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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캄캄한 밤 한적한 시골 도로에서는 “하이빔 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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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두컴컴한 밤중에 영광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불운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6일 밤 11시54분 전남 영광군 법성면의 편도 1차로 도로를 주행하던 SUV 차량이 근처를 지나가던 보행자 54세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B씨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밤중에 벌어진 사고인 만큼 영광경찰서는 차량 운전자 30세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술 마시고 운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말했다시피 사고 시간은 자정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야말로 깜깜했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어두워서 전방 주시를 제대로 못 한 것이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영광경찰서도 “사고가 난 도로 주변이 어두워 운전자가 B씨를 미처 보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범한미디어는 영광경찰서와의 전화 통화로 좀 더 정확한 사고 장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법성면 연우로 72에 위치한 도로였다. 사고 장소를 지도로 살펴보니 심야에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였다.

 

 

왜 그럴까? 일단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한 도로였고 1차로 편도이기 때문에 도로 폭이 좁았다. 그리고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어 야간 운행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인도도 딱히 없어서 보행자는 옆의 갓길에 의존해 걸어가야 했다.

 

운전자는 외진 도로의 특성상 늦은 밤에 이 길을 다니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약간은 방심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외곽 도로를 걸어다니는 사람은 드물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전자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1만번 무사고이더라도 1만1번째에 큰 사고를 낼 수도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25년간 근무한 황승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사고를 언급하며 “실제 사고 도로를 보지 못 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편도 1차로 도로에 외곽지역 도로라면 매우 어둡다는 뜻이다. 도시 외곽으로 나갈 경우 불빛이 전혀 없는 깜깜한 곳을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낯선 도로인 경우 운전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야간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이빔(상향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어두운 편도 1차로 도로를 운전할 때) 운전자는 상향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시야 확보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향등은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마주오는 차량이 있으면 상향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차량 통행이 드물고 어두운 외곽 도로나 급커브길은 전방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따라서 반대편 차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향등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야간운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행자도 조심해야 한다. 한적한 시골에서 야간 도로 갓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많은 보행자의 경우 평범한미디어에서도 언급했던 ‘야광 스티커’를 신발 뒤꿈치 쪽에 붙이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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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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