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리 불렀다고? 코로나 시국 속 방역 책임자 '보건소장'의 음주운전

배너
배너

목포시 음주운전 보건소장 직위해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안 그래도 전남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목포의 보건소장이 음주운전을 범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일 깊은 밤 자정에 가까운 시각 목포시 보건소장 50대 남성 A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다. A씨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에서 차의 시동을 걸어둔 채 운전석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혈중알콜농도 0.161%로 완전히 취한 상태였다. 0.08%가 면허 취소 수준인데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대략 소주 1병 반 이상을 혼자 마셨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일 관련 사건을 다룬 MBC 뉴스에서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본인은 운행을 안 했고 대리운전을 부르고 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경찰은 대리를 부른 스마트폰 흔적을 좀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A씨는 "지금 없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대리를 불렀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 할 것이면서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목포시는 물의를 일으킨 보건소장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코로나 시국이든 아니든 공무원의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물며 방역 책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나사 하나가 빠지지 않은 이상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문제는 보건소장의 자리가 예기치 못 하게 공석이 되어 버린 것에 있다. 현재 전남은 거리두기 3단계이자 이 사건 이틀 전(7월31일) 김영록 전남지사 주재로 관내 모든 시장과 군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강력한 방역대잭을 논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보건소장의 범죄행위로 지역의 방역 요직이 공석이 되어버려 다시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행정력의 낭비를 불러온 것이다. 결국 목포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해다 전직 보건소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뼈져린 반성을 해야 한다.

프로필 사진
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