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7일 19시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임의진 목사의 강연 현장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두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임의진 목사가 절을 찾아 종교의 경계를 허물고 참된 삶과 신앙의 자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 목사는 3대째 내려온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가혹했던 어린 시절과 6.25 전쟁 당시 집안 어른들이 순교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순교하셨고 집안에서 다 13명이 돌아가셨다”며 “기독교 집안에서 제일 힘든 게 새벽 예배다. 어린 초등학생을 새벽 4시에 깨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하니 동자승이나 목사 자녀들이나 극한 직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셈”이라고 회상했다. 아무튼 그 어린애가 뭘 안다고 더 자야 되는데 동자승이나 다름 없다. 동자승도 그렇고 목사 자녀들도 그렇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이) 입만 열면 목사 아들이 돼가지고.
2026-08-09 박효영
※ [박성준의 오목렌즈] 130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한민국 전체가 사우나에 들어온 듯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월 초 현재 전국이 38도 이상을 넘어 41도까지 치솟았다. 찜통 더위 그 자체인데 밤마다 이어지는 열대야 속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의 오목렌즈 대담(6일 14시반)에서는 스포츠부터 노동, 취약계층 대책, 기후위기 담론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다각도로 다뤄봤다. 최근 KBO 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해 전 구장 모든 경기를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고 그 결과 8월10일까지 ‘폭염 브레이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와 심판은 물론 관중들이 더위에 실신하거나 헛구역질을 하는 등 현장의 위험 수위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일단 KBO는 11일(화)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는데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평일과 주말 19시에 시작하고 △클리닝 타임 개념으로 ‘쿨링 타임’을 신설해서 선수와 관중을 보호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주말 동안 세부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야구를 보면서 폭염으로 전 구단 경기가 취소되는 건 처음 봤다”면서 “우천 취
2026-08-07 박효영
※ [조은비의 다른 은비] 32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요즘 심리상담의 대화 주제는 ‘죄의식’이다. 나는 다양한 이유로 나 자신을 ‘죄인’으로 만드는 게 익숙하다. 이 지독한 습관을 다시 상담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건 최근 고객과의 일화에서부터였다. 고객은 내 서비스에 불만족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그 가격에 대해 자세하게 공지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 있었다. 나는 이 경험에 대해 ‘고객의 가족을 농락했다’고 상담 선생님에게 말했다. 상담 선생님은 왜 가격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하지 않은 일이 ‘고객의 가족을 농락한’ 씻을 수 없는 죄가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 먼저 가격을 묻지 않고 작업을 허락한 고객도 똑같은 죄인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은비씨.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거. 너무 익숙하지 않아요? 자기를 고문하고 있잖아요. 이럼 은비가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요? 고문이라. 자연스럽게 5년을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가 떠올랐다. 상상 속에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와 만났던 카페의 2층 소파 자리로 수 백번, 수 천번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어깨를 꽉 눌러 나를 그 자리에 앉혔다. 양손
2026-08-06 조은비
※ 지난 7월10일 19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궁동에 위치한 미로극장에서 개최된 ‘2026 광주 퀴어 인권 포럼’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포럼 주제는 <광주와 퀴어>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걸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기사를 작성합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김올튼 교수(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는 5.18 민주화운동을 퀴어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현대적 맥락으로 확장하는 언어와 실천들이 제시했다. 5.18을 기억한다는 것은 5.18을 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는 5월 항쟁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규정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치 형식으로 지속해서 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5.18을 퀴어링한다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퀴어링’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퀴어링은 “자명한 것 당연한 것에 관하여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이성의 규범성 그리고 이원화된 성체계가 작동하는 구조를 폭로하는 것”이다. 이러한 폭로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권력구조가 제한하거나 차단해왔던 살만한 삶의 조건을 점차적으로 넓혀가는 과정이 바로 퀴어링이 아닐까 싶다. 기존의 시스젠더(출
2026-08-05 박효영
※ 지난 6월27일 19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카페 오리엔스에서 개최된 인플루언서 ‘김은샘’씨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당신의 결핍이 사실은 축복인 이유>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걸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두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과일 먹방 영상 하나로 조회수 200만뷰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를 사로잡은 해외 6만 인플루언서 김은샘씨. 은샘씨는 본인의 강연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솔직한 실패담과 칩거 생활 그리고 결핍을 기회로 전환한 경험을 고백했다. 김씨는 강연 시작과 함께 “나의 이야기는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에 좀 더 가깝다”며 “실패를 전환한 실제 경험을 통해 여러분이 용기와 희망을 얻고 각자의 결핍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이것저것 이렇게 도전을 하면서 넘어지고 좌절했던 그런 실패를 또 전환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는 오히려 접하기가 어렵다고 생
2026-08-04 박효영
※ 지난 6월16일 15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세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023년 9월부터 ‘시대 예보’라는 타이틀을 걸고 책을 내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는 한국 사회의 흐름을 읽고 나름대로 진단을 해왔다. 2023년에는 핵개인, 2024년에는 호명사회, 2025년에는 경량문명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니까 조직에서 독립하게 된 핵개인이, 자신만의 이름과 가치로 자립하는 호명사회를 거쳐, 무거운 조직을 벗어나 가볍고 민첩하게 연결되는 경량문명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예보하고 있는 것이다. 송 작가는 그간 선보인 시대 예보 시리즈 저작들을 언급하며 아래와 같이 표현했다. 첫 번째는 개인이 각성했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의 준비가 되었다는 걸 말해봤다. 두 번째는 어떤 내용이냐면 각성한
2026-08-04 박효영
※ [조은비의 다른 은비] 32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요즘 심리상담의 대화 주제는 ‘죄의식’이다. 나는 다양한 이유로 나 자신을 ‘죄인’으로 만드는 게 익숙하다. 이 지독한 습관을 다시 상담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건 최근 고객과의 일화에서부터였다. 고객은 내 서비스에 불만족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그 가격에 대해 자세하게 공지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 있었다. 나는 이 경험에 대해 ‘고객의 가족을 농락했다’고 상담 선생님에게 말했다. 상담 선생님은 왜 가격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하지 않은 일이 ‘고객의 가족을 농락한’ 씻을 수 없는 죄가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 먼저 가격을 묻지 않고 작업을 허락한 고객도 똑같은 죄인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은비씨.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거. 너무 익숙하지 않아요? 자기를 고문하고 있잖아요. 이럼 은비가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요? 고문이라. 자연스럽게 5년을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가 떠올랐다. 상상 속에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와 만났던 카페의 2층 소파 자리로 수 백번, 수 천번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어깨를 꽉 눌러 나를 그 자리에 앉혔다. 양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1대 1 트레이드로 하주석 선수와 이형범 선수가 소속팀을 맞바꾸게 됐다. 일부 기아팬들은 하주석 선수의 음주운전 전력과 다혈질적인 모습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표출했다. 그런데 한화팬들 중 상당수는, 팬 서비스가 좋고 팬들과의 소통을 잘하는 하주석 선수를 방어하기 위해 SNS에 여러 미담 사례들을 나열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통상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다. 음주운전은 잘못한 게 맞다. 맞는데.... 이런 표현 자체에 모욕감이 든다. 그 누구도 강도짓은 잘못한 것이 맞다거나 성폭행은 큰 잘못이야!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근데 음주운전은 인생의 실수로 보거나 단순 과실로 여긴다. 음주운전은 다른 범죄들과 달리 범행 개시가 곧바로 결과를 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단속되지 않거나, 사고를 내지 않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반복한다. 반복되는 음주운전은 언젠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중상해를 입히거나, 단속을 피하려고 도주를 하거나, 음주뺑소니를 하게 되거나, 자기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나는 국회 출입기자 시절 윤
※ 우연히 스레드에서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논란 관련 짧은 글을 접하고 정독했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게시자의 허락을 맡고 전문 그대로 외부 기고를 공개합니다. 글이 짧더라도 직관적이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외부 기고 송명훈 대표(디자인업체 ‘오어덜트’)] 아이와 임산부를 볼 때 보호하고 싶다는 본능이 안 느껴진다면, 그 사람은 도태된 인간입니다. 아이는 정말 완벽하게 무능력한 상태로 태어납니다. 부모와 공동체가 눈동자 지키듯 지켜야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납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누군가의 완벽한 보호를 받으면서요. 아이나 임산부를 지키려는 본능은 개인의 ‘착한 마음’ 수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살아남는 과정에서 매우 필수적인 본능이고 아주 중요한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아이는 절대 스스로 생존할 수 없고, 임산부는 필연적으로 생존에 취약한 시기를 겪습니다. 세대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집단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집단입니다. 그런 공동체가 생존해 만든 것이 오늘의 사회입니다. 임산부와 아이를 괴롭히거나 해치고 싶은 욕구는 공동체의 존속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입니다. 그런 행동은 집단으
※ 지난 7월3일 19시반 전남광주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하성용 신부의 강연 현장에 정회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신부님 이야기>인데 구체적으로 ‘천주교에서 말하는 정의와 평화’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정회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다섯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2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하성용 신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참된 정의와 평화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평범한 이들의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다고도 덧붙였다. 하 신부는 최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자폐 아들을 둔 시한부 아버지(피터팬 아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국 100곳이 넘는 시설에서 거절당했던 아버지가 방송을 통해 기적적으로 길을 찾고 후원이 모였다. 이는 우리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이자, 많은 이들이 지향하는 정의와 평화의 한 단면이다. 하 신부는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교황이나 신부, 수녀 같은 특정 지도자가 아닌 일반 신자와
※ 지난 8월7일 19시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임의진 목사의 강연 현장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두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임의진 목사가 절을 찾아 종교의 경계를 허물고 참된 삶과 신앙의 자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 목사는 3대째 내려온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가혹했던 어린 시절과 6.25 전쟁 당시 집안 어른들이 순교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순교하셨고 집안에서 다 13명이 돌아가셨다”며 “기독교 집안에서 제일 힘든 게 새벽 예배다. 어린 초등학생을 새벽 4시에 깨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하니 동자승이나 목사 자녀들이나 극한 직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셈”이라고 회상했다. 아무튼 그 어린애가 뭘 안다고 더 자야 되는데 동자승이나 다름 없다. 동자승도 그렇고 목사 자녀들도 그렇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이) 입만 열면 목사 아들이 돼가지고.
※ 지난 7월10일 19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궁동에 위치한 미로극장에서 개최된 ‘2026 광주 퀴어 인권 포럼’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포럼 주제는 <광주와 퀴어>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걸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기사를 작성합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김올튼 교수(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는 5.18 민주화운동을 퀴어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현대적 맥락으로 확장하는 언어와 실천들이 제시했다. 5.18을 기억한다는 것은 5.18을 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는 5월 항쟁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규정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치 형식으로 지속해서 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5.18을 퀴어링한다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퀴어링’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퀴어링은 “자명한 것 당연한 것에 관하여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이성의 규범성 그리고 이원화된 성체계가 작동하는 구조를 폭로하는 것”이다. 이러한 폭로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권력구조가 제한하거나 차단해왔던 살만한 삶의 조건을 점차적으로 넓혀가는 과정이 바로 퀴어링이 아닐까 싶다. 기존의 시스젠더(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