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3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새학기가 시작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과제는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학기 내게 더 절박한 문제는 학업 자체보다 ‘돈’이다. 요즘 나는 생활비 마련, 장학금 반환, 대출 상환, 건강 문제까지 여러 악재를 한 꺼번에 겪고 있다.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은데 우선 가장 급한 것은 생활비다. 2025년 1학기부터 세종대 프로젝트 과제(융합 전공 강의)에 참여하며 인건비를 받았고 그 돈으로 생활비를 가까스로 충당해왔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끊겼다. 융합 전공 참여 학과들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학과(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생들만 프로젝트 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속해 있는 관광학과(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다만 방식이 바뀌었다. 관광학도들은 프로젝트 과제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첫 달에만 60만원을 받고, 이후에는 매주 강의를 듣고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해서 게재가 확정되어야 나머지 인건비를 소급받는 구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나에겐 너무 비현실적이다. 첫 달 60만원으로는 학기 전체를 버틸
2026-03-16 김철민
※ 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1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슈가토끼(본명 이다경)는 누구나 컨텐츠를 만드는 ‘전국민 크리에이터 시대’라는 점을 환기하며 강연의 막을 열었다. 사업하고 장사하는 분들도 있고, 딱히 뭐 직업이 없을 수도 있고, 직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요새 어떤 직종을 갖든 컨텐츠라는 건 진짜 이제 뭔가 크리에이터만 만드는 영역이 아니게 됐다. 슈가토끼는 인스타그램을 핵심 기반으로 삼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단순히 자기 외모와 스펙을 내세워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그런 인플루언서가 아니고, 맛집과 데이트 코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소신있게 소개하는 컨텐츠를 주력으로 한다. 슈가토끼는 인스타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들 MBTI 질문을 많이 하곤
2026-03-09 박효영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2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2024년 1학기부터 이중 학적자로 지냈다. 성균관대 법학과 세종대 관광학 두 대학원 학위과정을 동시에 시작한 것이다. 너무 벅차서 중간에 휴학을 해서 하나의 대학원만 다녔는데 이번 학기에는 다시 성대로 복학하게 됐다. 다시 한 번 두 과정을 병행하게 됐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돈’이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다. 세종대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완납했고, 성대는 카드 대출로 분할 납부를 했다. 1회차가 급했는데 어떻게든 불을 껐다. 남은 3회차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고민이다. 숫자로 계산하면 단순하지만 막상 감당해야 할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학기는 그야말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대는 이번 학기가 박사과정 정규 학기로서 마지막이다.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수료가 된다. 물론 그 전에 종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공 개설 강좌 중 3과목을 선택해 지도교수의 승인을 받아 시험을 치러야 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도 고민이 되고, 혹시라도 통과하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도 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2026-03-06 김철민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8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페인트 칠하기 전. 대표님. 죄송하지만 저희 쪽에서는 대출이 나가지 않습니다.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대출 받기 불리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에서 보증을 서주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열려 있던 대출 상담실 문으로 나의 사연이 새나갔을까 부끄러웠다. 대출 자격 미달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들키기 싫은 이야기일테니까. 2000만원?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디라이트 공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지금보다 적은 매출로도 보증이 나왔다. 그중 절반으로 매장 보증금을 냈고 나머지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시 전액 상환을 해냈다. 그래서 갚는 건 자신 있었다. 2000만원의 절반을 다시 보증금에 넣고, 남은 돈으로는 내가 얻은 50년 된 낡은 방앗간에 페인트칠도 하고, 유럽풍 앤틱 빈티지 소품도 모으면 딱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계획은 완벽히 수포로 돌아갔다. 하긴 심사관이 밝힌 대출 불가 사유는 흠 잡을 데 없었다. 옳았다. 1) 내 손에 그토록 쉽게 2000만원이란 돈이 주어진 때는 바야흐로 자영업이 전멸하던 코로나 시국이었
2026-03-04 조은비
※ 지난 2025년 11월1일 15시 전남 장흥군 탐진강변에서 개최된 이동진 평론가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북토크쇼>를 정리하는 현장 기사를 기획 시리즈로 출고합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말하는 독서의 가치와 영화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2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보통 독서 모임에 나가보면 재테크를 비롯 성공과 처세와 관련된 자기계발서를 갖고 온 사람들이 많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독서이긴 하지만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목적이 사라지면 책을 읽지 않게 된다. 이동진 평론가는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계발서는 글쎄 그 말의 용례 때문에 그런 건데 책이 목적이 아니고 책을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책을 도구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데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로 책을 생각하는 것이다. 근데 오랜 세월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실패하기도 한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목적으로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다고 하면 인류 역사를 보는 어떤 시선을 내가 가질 수 있
2026-03-02 박효영
※ 지난 2025년 9월27일 14시반 광주 남구에 있는 청춘빛포차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린 강윤성 감독의 청년 토크쇼를 정리하는 현장 기사를 기획 시리즈로 출고합니다. 강 감독의 도전과 기회, 열정과 고난, 위기와 극복을 담은 인생 스토리를 비롯 청년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까지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2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7년에 선보인 <범죄도시>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은 1편이 대박이 났다. 메가폰을 잡은 강윤성 감독은 “사실 <범죄도시>가 잘되고 난 다음에 그동안 왜 내가 데뷔를 못했지”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운이 없었던 걸까? 그동안 정말 여러가지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던 영화가) 엎어져봤다. 근데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봤는데 정말 형편없이 썼더라. 여러 시나리오를 썼는데 쓸만한 건 하나도 없고, 하나 정도만 언젠가 만들 수 있겠다 정도였었다. 내가 데뷔를 못한 데에는 남탓도 또는 어떤 외부환경 탓도 아닌 내 스스로의 문제였다라는 거를 알게 됐다. 글을 쓰는 것이 굉장히 늦게 전진이 됐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범죄도시> 이후 강 감독의 위상과 진로는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졌다.
2026-03-01 박효영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3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새학기가 시작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과제는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학기 내게 더 절박한 문제는 학업 자체보다 ‘돈’이다. 요즘 나는 생활비 마련, 장학금 반환, 대출 상환, 건강 문제까지 여러 악재를 한 꺼번에 겪고 있다.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은데 우선 가장 급한 것은 생활비다. 2025년 1학기부터 세종대 프로젝트 과제(융합 전공 강의)에 참여하며 인건비를 받았고 그 돈으로 생활비를 가까스로 충당해왔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끊겼다. 융합 전공 참여 학과들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학과(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생들만 프로젝트 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속해 있는 관광학과(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다만 방식이 바뀌었다. 관광학도들은 프로젝트 과제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첫 달에만 60만원을 받고, 이후에는 매주 강의를 듣고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해서 게재가 확정되어야 나머지 인건비를 소급받는 구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나에겐 너무 비현실적이다. 첫 달 60만원으로는 학기 전체를 버틸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2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2024년 1학기부터 이중 학적자로 지냈다. 성균관대 법학과 세종대 관광학 두 대학원 학위과정을 동시에 시작한 것이다. 너무 벅차서 중간에 휴학을 해서 하나의 대학원만 다녔는데 이번 학기에는 다시 성대로 복학하게 됐다. 다시 한 번 두 과정을 병행하게 됐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돈’이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다. 세종대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완납했고, 성대는 카드 대출로 분할 납부를 했다. 1회차가 급했는데 어떻게든 불을 껐다. 남은 3회차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고민이다. 숫자로 계산하면 단순하지만 막상 감당해야 할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학기는 그야말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대는 이번 학기가 박사과정 정규 학기로서 마지막이다.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수료가 된다. 물론 그 전에 종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공 개설 강좌 중 3과목을 선택해 지도교수의 승인을 받아 시험을 치러야 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도 고민이 되고, 혹시라도 통과하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도 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8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페인트 칠하기 전. 대표님. 죄송하지만 저희 쪽에서는 대출이 나가지 않습니다.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대출 받기 불리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에서 보증을 서주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열려 있던 대출 상담실 문으로 나의 사연이 새나갔을까 부끄러웠다. 대출 자격 미달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들키기 싫은 이야기일테니까. 2000만원?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디라이트 공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지금보다 적은 매출로도 보증이 나왔다. 그중 절반으로 매장 보증금을 냈고 나머지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시 전액 상환을 해냈다. 그래서 갚는 건 자신 있었다. 2000만원의 절반을 다시 보증금에 넣고, 남은 돈으로는 내가 얻은 50년 된 낡은 방앗간에 페인트칠도 하고, 유럽풍 앤틱 빈티지 소품도 모으면 딱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계획은 완벽히 수포로 돌아갔다. 하긴 심사관이 밝힌 대출 불가 사유는 흠 잡을 데 없었다. 옳았다. 1) 내 손에 그토록 쉽게 2000만원이란 돈이 주어진 때는 바야흐로 자영업이 전멸하던 코로나 시국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