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철없는 언행이 거센 파문을 일으키며, 1973년 도입된 이후 53년간 유지되어온 '체육인 병역 특례' 제도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캡틴을 맡은 이기혁은 우승 직후 “군대 안 갑니다”라며 환호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 보상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고작 16분을 뛴 박승수가 삐딱하게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리며 병역의 의무를 가볍게 희화화하는 모습은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바쳐 강제로 이행해야 한다. 분단 국가의 현실 속에서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몸과 마음이 의학적으로 아프지 않는 이상 모두가 군대에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병역법에 의해 감옥에 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18개월간 쌩판 모르는 남들과 합숙하며 강제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한국 남성들은 말로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속으론 모두가 일종의 ‘억울함’을 품고 있다. 그래서 부당하게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유승준이나 MC몽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2026-10-12 박효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예고한대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고인 신분이 아니다. 선서하고 위증을 하면 처벌을 받는 ‘증인’ 신분으로 불러달라고 스스로 요구했었다. 공익 추구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사익 추구지? 이렇게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생기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내일 국감에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그냥 국회에 연락을 해서 나 나갈게요! 그리고 참고인으로 나올래? 증인으로 나올래? 그러기에 차이가 뭔가? 물었더니 참고인은 선서를 안 해서 위증죄로 고발될 확률이 없다고 한다. 나는 고발될 확률이 있는 걸로 하겠다. 나는 증인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 거짓말하면 위증죄로 걸리는 그걸로 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좀 황당해하시더라. 보통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걸 하고 싶어 하는데 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걸로 하고 싶은 이유가 그러면 믿어주시지 않을까.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야 믿어주실 것 같은 거다. 그래서 지적받는 모든 거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겠지만 내가 제일 보여드리고 싶은 건 진심이다. 이게 진심이고 공익 추구가 진짜 목적이구나. 이것만 모든 의원님들께 전달해드리려고 한다. 그러나 야당
2026-10-11 박효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을 뒤흔든 1996년생 핵심 3인방(김민재·황인범·황희찬)의 이른바 ‘은퇴 소동’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깊은 멸시감과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교체되자마자 벤치에서 축구화를 집어 던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취재진 앞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서 뼈 있는 말을 던지고, 정작 은퇴설이 수면 위로 뜨자 “부인”하거나 속내를 말하지 않는 등 애매모호한 시그널만 흘리는 방식은 고참급 선수들로서 최악의 비겁함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주장 교체인가, 모레노 임시 감독의 정식 승격인가 혹은 축구협회 시스템의 개혁인가? 정확한 요구사항과 대안을 당당히 밝히지도 않은 채 “바뀌는 게 없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은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협상용 카드나 여론 떠보기용 미끼처럼 던지는 행태는 상식을 벗어났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축구 국가대표팀과 태극마크가 지닌 무게다. 피파는 전세계 클럽 축구의 거대한 자본 흐름과 중계권 수익까지 잠시 멈춰세우는 ‘A매치 데이(피파 매치 캘린더)’를 지정해서 운용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이라도, 국가를 대표해 뛰는 무대만큼
2026-10-11 박효영
※ 우연히 스레드에서 유튜버 박위의 낙상 관련 비장애인들의 편견에 대한 짧은 글을 접하고 정독했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게시자에게 외부 기고를 요청했고 승낙을 받았는데, 금세 수많은 이슈들로 인해 박위 논란이 잊혀지고 있지만 지체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기록을 남겨둬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미디어 외부 기고 정수진(언론학 박사수료)]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리프트 사고를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에는 ‘오해’와 ‘무지’가 섞여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다치지 않게 안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즉 사회복무요원 1명이 악의적인 의도 없이 내민 발에 기차역에서 내리려는 사람이 걸려서 고꾸라져 넘어졌다면 발을 내민 사람이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개인일상생활 배상보험이든 무엇이든 추후 외상으로 인한 배상을 해주는게 상식이다. 코레일 같은 공기업에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위한 책임보험이 없을리 만무하며, 코레일 차원에서의 대응은 장애 여부를 떠나 지극히 상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겪게 됐는데 순간적으로
2026-10-10 정수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약 1년 전(2025년 11월2일)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면허 취소 수치로 만취한 상태였던 30대 한국인 음주운전 범죄자 서모씨는 테슬라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했다. 아무 잘못도 없이 외국에 방문한 관광객 가족을 풍비박산 내버려놓고도 서씨는 자신의 처지만 생각했다. 서씨는 재판에서 “나이 마흔 넘어 자식이 지은 죄 때문에 부모님, 배우자, 제 아이들. 온 가족 일상이 무너져버렸다”면서 뻔뻔한 발언을 했고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엄철 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는 “피고인이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을진 몰라도 미필적 인식 하에 사람을 죽인 것으로 살인죄와 같은 구조가 된다”고 판시했다. 애초에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해서 무고한 사람을 반드시 죽여야지! 이런 확정적 고의를 갖고 음주운전을 저지르는 범죄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하면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할 가능성을 현저히 높힌다. 통계적으로 한국인 운전자가 1년에 교통사고 1건을 일으킬 확률이 0.58%인데, 음주운전을 하면 사고를 낼 가능성이 5
2026-10-08 박효영
※ 유튜버 오마르(양해민)의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고 있고, 그가 출간한 책 3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를 포함해서 오마르의 생각들 중 공감이 되는 대목을 가져와서 기사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오마르 기획 특집’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유독 대화의 맥락을 짚지 못하고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이들을 마주하곤 한다. 오마르는 저서 <모두와 잘지내지 맙시다>에서 이러한 소통의 문제점을 콕 집어낸다. 184쪽에 보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예를 들면 누가 “언제 먹는 치킨이 가장 맛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렇다면 여름밤의 한강! 집에서 혼자 영화 볼 때! 여자친구와 먹을 때! 등등 이런 식으로 답변이 제시돼야 하는데 느닷없이 뚱딴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내 친구는 같이 치킨을 먹으면 매번 날개 두 개를 지가 다 먹어. 난 걔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여기서 ‘치킨’이라는 단어 하나만 겹칠 뿐 언제 가장 맛있는지에 대한 답은 전혀 아니다. 대화의 맥락을 한 순
2026-10-06 박효영
※ 우연히 스레드에서 유튜버 박위의 낙상 관련 비장애인들의 편견에 대한 짧은 글을 접하고 정독했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게시자에게 외부 기고를 요청했고 승낙을 받았는데, 금세 수많은 이슈들로 인해 박위 논란이 잊혀지고 있지만 지체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기록을 남겨둬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미디어 외부 기고 정수진(언론학 박사수료)]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리프트 사고를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에는 ‘오해’와 ‘무지’가 섞여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다치지 않게 안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즉 사회복무요원 1명이 악의적인 의도 없이 내민 발에 기차역에서 내리려는 사람이 걸려서 고꾸라져 넘어졌다면 발을 내민 사람이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개인일상생활 배상보험이든 무엇이든 추후 외상으로 인한 배상을 해주는게 상식이다. 코레일 같은 공기업에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위한 책임보험이 없을리 만무하며, 코레일 차원에서의 대응은 장애 여부를 떠나 지극히 상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겪게 됐는데 순간적으로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8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어김없이 올해도 추석 시즌이 되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맞이하는 두 번째 추석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예전에는 이 말이 참 좋았다. 어릴 적 추석은 풍요롭고 즐거웠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말이 더 이상 와닿지 않게 되었다. 명절이 다가와도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오히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어릴 적 느꼈던 명절의 풍요로움도, 친인척 사이에 오가던 ‘정’도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1년에 두 번 뿐인 명절에도 가족들이 모이지 않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를 활용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친척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명절에 모이는 문제로 작은아버지 댁과 우리집이 크게 다툰 적도 있다. 요즘 명절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문화적 풍경이 자리잡았는데 단순히 이것만으로 앙금이 생긴 것이 아니다. 작은아버지 가족은 명절만 되면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맏며느리인 나의 어머니가 독박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곤 했다. 어쩌다가 한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7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석달만에 산전수전의 기록을 이어가는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이었다. 나름 치열하고 부지런히 살았다. 일단 논문 작업이다. 지난 1학기에는 여러 학술지에 투고했던 논문의 심사 결과를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수정과 재심사를 거쳤는데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관광학 논문 6편, 법학 논문 1편이 최종적으로 ‘게재 가능’ 판정을 받았다. 열심히 논문 작업을 한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새로운 관광학 논문 1편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여름 방학 동안에는 취업교육센터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보통 대학원생들은 방학 때 잠시 머리를 식히며 휴가를 가곤 하는데 나에겐 그런 여유가 없었다. 7월과 8월 내내 고용노동부 산하 취업교육센터(법률 사무원 과정+인사·노무 사무원 과정)에서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다시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는데 두 대학원 전공 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계속 학자금 대출만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전에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난 1학기를 끝으로 세종대 박사과정(호텔관광경영
※ 지난 6월16일 15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4부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4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생성형 AI만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개인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제 일하는 방식과 직업관도 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송길영 작가는 중개나 대행을 맡던 ‘에이전트(Agent)’ 시스템이 가장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AI를 도구로 삼아 직접 실행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대행의 업무 즉 에이전트가 위험하다. 이유는 에이전트도 소프트웨어가 할 거니까 이 모든 건 결국 다 직접 하는 사람으로 바뀌는구나! 송 작가는 과거의 일하는 방식을 ‘5일장’에 비유했고, AI 기반의 빠른 시스템을 ‘5분이 소요되는 쿠팡’에 비유했다. 과거에는 가장 큰 문제가 김 부장인데 그 김 부장이 결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5일 정도 걸리
※ 지난 9월2일 15시 광주특별시 북구에 있는 북구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강연 현장에 정회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호의에 대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인데 정회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3부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2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학교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해 소모적인 정치적 다툼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용과 자제 그리고 성급함이 아닌 서서히 설득해 나가는 '중도실용주의적 협력'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문 전 재판관은 사회적 논의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으로 ‘헌법’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적 사건의 본질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일제의 관점에서는 3.1 운동이 폭동이자 소요이고, 전두환의 관점에서는 5.18이 폭동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관점에서는 각각 독립운동이자 민주화운동”이라고 짚었다. 법률로 광주 5.18을 민주
※ 지난 7월3일 19시반 전남광주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하성용 신부의 강연 현장에 정회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신부님 이야기>인데 구체적으로 ‘천주교에서 말하는 정의와 평화’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정회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4부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4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하성용 신부는 강연을 마치고 질의응답을 통해 그리스도교가 지향하는 ‘정의와 평화’의 진정한 의미를 설파했다. 한 마디로 폭력적인 수단이 아닌 ‘비폭력’과 ‘부드러움’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 신부는 세상이 말하는 정의와 그리스도교적 정의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로 ‘폭력의 사용 여부’를 들었다. 세상은 정의나 혁명을 이루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곤 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비록 옳은 목표라 할지라도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길을 선택했던 사례를 들며 스스로 희생하는 비폭력의 태도야말로 참된 정의라고 역설했다. ‘평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