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치학자 김만권 교수(경희대)는 대뜸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했다.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 했다 지난 4월29일 저녁 광주청년센터에서 주최한 강연에 연사로 나선 김 교수는 강연 도중 진심을 담아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주제는 <디지털, 능력주의 그리고 외로움>이었는데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론이 핵심 키워드였다. 하나씩 내용들을 풀어보고자 하는데 먼저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 교수는 사회적 재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역설했다. 부가 소수 집단에 집중될수록 사회적 다수는 외로움과 고립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부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왜냐면 기술의 발전과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증기에서 전기로 넘어가면서 생산력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벨 에포크 시대라고 부른다.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이다. 늘어난 부는 특정 계층에게만 몰렸다. 그렇게 되면 소비력 자체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일부 계층에 돈이 많이 있더라도 그 계층의 소비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이번 조기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 대통령 주자로 나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운동과 메시지를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시리즈로 보도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폭력적인 거대 양당체제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과 ‘비양당 소수정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미 기성 매체들은 양당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평범한미디어라도 권 후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손상용 위원장(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이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TV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토론다운 토론이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윤석열의 극우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우리들은 기존의 낡은 정치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정치, 현장 정치와 광장 정치, 진보 정치의 새로운 길을 여는 그 첫걸음으로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유일한 노동자 후보,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인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손 위원장은 며칠 전 평범한미디어에 기자회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여(如如)한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나도 잘 모르는 ‘여여하다’라는 단어가 사용된 사진 전시회를 다녀왔다. 여(如)는 ‘같을 여’다. 그래서 여여하다는 변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는 삶, 한결 같이 꼿꼿한 삶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수행자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아니 이렇게 강제 수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사진전을 기획했다. 이들은 바로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요양보호사들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전시 타이틀은 <여여한 삶>이다. 지난 4월2일부터 20일까지 전시회가 열렸다. 장소는 광주 동구에 있는 전일빌딩이며 부산, 광주, 서울 세 도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최됐다. 광주에서의 전시는 9일부터 13일까지 열렸는데 본지 기자는 9일 14시에 이곳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했다. 본격 관람에 앞서 개회식이 먼저 열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주관한 공동 주체들 중 한 곳이 동국대 인구와사회협동연구소인데,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정석 교수의 메시지를 통해 전시의 취지를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행사에 불참했는데 대독을 통해 그의 이야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작년 12월18일에 갔었던 AI 관련 강연 기사 2편을 쓰고 싶었다. 1편으로 다 쓰지 못 한 내용들이 더 있다. 이번에 소개해보고 싶은 부분은 유용한 AI 앱과 활용법이다. 김민수 연구원(스마트인재개발원)은 “일잘러”가 되는 법이 무엇일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선배들로부터 내려온 노하우 같은 것들을 잘 습득한 다음 거기에 더해 내가 가지고 있는 신기술이나 나만 아는 기술을 업무에 접목시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아주 최적화된 일머리를 가지고 있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런 ‘일잘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용한 AI 앱들이 있다고 환기했다. 일단 AI 앱은 정확히 무엇일까? 김 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며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연구원은 특정한 일에만 사용하는 앱이 아닌 대중적으로 사용할만한 앱을 알려주겠다고 단언했는데 심지어 전부 무료만 제시해보겠다고 했다. 대단한 꿀팁이 아닐 수 없다. 이를테면 릴리즈, 냅킨, 뤼튼, 클로바노트, Scispace, deep L, Ideogram, Clipdr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일본 연예인들 앞에서 개그우먼 조혜련씨는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란 딸에게 평생 교육을 못 시켜줘 미안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가난을 핑계로 딸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 했다. 조혜련씨는 그런 아버지에 대해 “마지막 임종까지 미안하다고 했다. 죽기 직전까지 딸에게 사과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사실 아버지는 자식들과 소통하려고 했는데 조혜련씨를 비롯한 자식들이 거부한 것은 아닐까. 후회가 남는다. 조혜련씨는 15일 14시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직토크쇼에 참석해서 본인의 인생을 회고했다. 요즘 조혜련씨는 남편이 제작한 연극 <사랑해 엄마>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사랑해 엄마라는 제목을 들어보면 진짜 느낌이 오지 않은가. 근데 참 이 연극을 하면서 회복이 있었던 게 내 남동생이 8남매 중 막내인데 얘가 참 말썽꾸러기였다. 근데 이번에 이 연극을 하게 된 계기가 걔가 너무 연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그 동생 살리려고 했던 그 연극이 이렇게 히트를 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깨닫게 되고 특히나 남동생이 엄청 회복이 있었다. 아버지하고의 어떤 상처가 있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의 형식으로 대선 출사표를 발표한 날, 마찬가지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도 다가올 조기 대선에 임하는 출사표를 공개했다. 정치인 이재명과 이낙연은 4년 전(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완전히 패했고 그 이후 정치적으로 겉돌았으며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다. 신당 깃발을 들고 2024년 총선에서 제3지대를 공략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 이낙연당 새미래민주당은 유일한 현역 김종민 의원마저 떠나보냈고 그렇게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비상을 꿈꾸고 있다. 12.3 계엄 사태는 8년 전 국정농단 정국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파면 요구 여론이 시종 압도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찬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양극단이 진영을 총동원하는 “내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계엄 직후의 상황과는 달리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국면에서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는 반이재명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국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바야흐로 AI 시대다. 다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것이다. 인공지능 AI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익숙한데 도무지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기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모조리 빼앗아갈 것 같은 기세다. AI 시대 인간의 생존법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기 위해 한 강연회(12월18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사옥 4층에서 개최된 <지금은 AI시대, 내가 만드는 AI세상>)에 다녀왔다. 인공지능사관학교 소속 박병관 강사는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주제를 잡았는데 “여러분들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인공지능을 몇 번이나 쓴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최소 3회 이상 AI를 사용하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AI를 접하게 된다. 우리에게 AI의 실체를 절감하게 했던 사건이 바로 2016년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다. 박 강사는 “대중들이 처음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을 접한 희대의 사건”이라고 명명했는데 구글의 딥마인드라는 팀에서 만든 알파고가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딥마인드는 DNA 구조를 인공지능으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최재천 석좌교수(이화여대)가 지난 11월21일 전남대를 찾았다. 오후 2시 강연인데 대학본부 2층 용봉홀이 꽉 차서 발디딜 곳이 없었다. 좌석이 없어 신문지를 깔고 앉아야만 했다. 역시 석학은 다르구나! 감탄을 했다. 네임밸류 만큼 내용도 알차고 위트도 상당했다. 강연 내내 객석에서 박장대소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 서양에서는 환경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보통 우파다. 그러나 한국에서 환경 이야기를 하면 좌파로 본다. 그래서 나는 좌파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조선일보를 13년 동안 구독했다. 이 신문을 보는 분들은 내가 우파인줄 알고 있다. 사실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양파’다 이제 강연 내용으로 가보자. 먼저 최 교수는 자연계의 다양성에 대해 풀어내면서 공진화 개념을 설명했다. 벌레가 이파리를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이파리를 다 먹고 나서는 문제가 생긴다. 자연계는 워낙 다양한 곳이다. 똑같은 식물이 바로 옆에서 다시 자란다는 보장이 없다.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 식물과 식물을 갉아먹는 곤충 간에는 굉장히 세밀한 조율 과정이 있다. 그걸 우리는 공진화라고 부른다. 서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생 대도시에서만 살았다. 스스로 “도시 여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코로나가 막 시작할 즈음 제주도로 내려와서 살고 있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요이씨는 22일 15시 전남대 제1학생마루 3층 소강당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시대 여성들의 바다와 땅 이야기>에 참석해 “도시 여자로만 살았던 것이 현실이다. 처음 제주로 이주했을 때는 사실 수영하는 법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수영을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그냥 멀리서만 소비자로서 다들 한 번씩 관광지로 가는 것으로만 알고 그런 인상으로 (제주도를 인식하고) 살았던 것이 사실인데. (제주도로 와서) 매일 이제 바다 바로 옆에서 지내면서 마주하다 보니까 정말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법을 바다에서 터득한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어떻게 보면 내 몸과 물과의 관계가 다시 이렇게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요이씨는 제주도 동쪽(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웃들은 전부 해녀다. 일과시간 요이씨가 바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마다 해녀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멀리서만 봤던, 미디어에서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청년 일자리 문제는 두말하면 입이 아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질병 중 하나다. 좋아본 적 없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청년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기사는 어렸을 때도 지금도 본 기억이 없다. ‘청년 실업’이라는 용어가 ‘청년 일자리’로 대체됐고 관련하여 ‘공정 담론’이 형성된지도 오래됐다. 청년 취준생의 십중팔구는 안정적인 사무직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노동 문제를 전문으로 취재하고 있는 전혜원 기자(시사인)는 “사회에서는 점점 사무직의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 기자는 지난 10월25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는 공정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무직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원인에는 불경기, 자동화, 인공지능의 발전 등등이 있다. 전 기자는 지방에서 수도권로 이주하는 청년 노동 인구가 여전히 매우 많은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많이 지원하는 분야나 직무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사무직 일자리는 지방보다 수도권에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남성 청년들은 지방 제조업 공장에서라도 일을 할 수 있지만, 청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