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누구나 부모가 존재하는 만큼 ‘가족’이 있기 마련인데 가족이 사치일 수 있다? 진미정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지난 3월30일 책 <가족이라는 사치>를 출간했다. 부제가 ‘가족을 이루는 삶이 특별해진 시대의 가족’이다. 어떤 행간이 있는 건지 들여다보고 싶은데 진 교수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가족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이제 시대가 변화하면서 지금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또는 조건이 갖추어진 사람들만이 누리는 그런 사치제 같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제목을 지었다. 진 교수는 4월17일 방송된 KBS 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서 한국 사회의 변화 양태를 진단했는데 무엇보다 ‘가족’의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나는 2가지가 맞물리고 있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가족에 대한 규범이 약화되면서 결혼이나 출산이나 가족을 이루는 일이 이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누구나 꼭 해야 되는 일이 아니게 됐다. 지금은 내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일. 이런 일
※ [박성준의 오목렌즈] 117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시즌이 끝나고 FA를 맞이했다.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어 꽃길만 가게 될줄 알았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저질러서 인생의 황금기를 제발로 걷어찼다. GS칼텍스 서울 KIXX 소속으로 10년간 뛰었던 여자 배구선수 안혜진의 스토리다. 안혜진 선수는 지난 4월15일 자정 무렵부터 새벽 3시반까지 지인과 술을 마셨다. 약 3시간 동안 지인 1명과 둘이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건데 그 이후 아침 6시반이 될 때까지 음료수를 마시고 잠시 눈을 붙였다. 안 선수는 6시반이 넘는 아침 시점에 운전대를 잡았다. 소위 말해 ‘숙취운전’을 한 셈이다. 안 선수는 운전을 하다가 다리를 긁었고 실수로 크루즈 버튼을 눌렀으며, 고속도로 요금소 차선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연석을 들이받았다. 직후 안 선수는 직접 보험사에 연락했고, 도로 관리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음주 측정이 이뤄졌다고 한다. 음주 수치는 0.032%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여기까지가 사실관계인데 경찰 조사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안 선수가 선임한 한정무 변호사(법무법인 법정)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아무래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운동과 독서. 누구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운동은 다이어트 차원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어려울 때가 많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트레이너)는 “(운동을 하면)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당장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하면 남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분명히 변한 게 뭔지 아는가? 일단 기분의 변화가 생긴다. 운동하기 전에는 거의 끌려가듯이 (헬스장으로) 간다. 돈을 냈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 가는 거다. 근데 운동을 하고 나면 놀랍다.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나는 뭔가 할 수 있어라는 그런 마음까지 생긴다. 이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스스로 느껴지는 몸 안에 내부적인 변화다. 정 대표는 3월16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멘탈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당장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변화도 있다. 운동 1~2주만 해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느냐. 소화가 잘 돼야 음식을 먹어도 음식의 맛이 잘 느껴진다. 배가 들어갔거나 근육이 좋아진 것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인간관계에도, 인맥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면 피곤해지고, 친한 친구들의 범위가 넓으면 난처해질 수 있다. 심리학자 이헌주 교수(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는 “사실 마음에도 배터리가 있다”며 “인간관계 다이어트라고 하던데 내 마음의 용량을 넘어서는 관계는 좋은 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의 형세가 인간관계의 자극이 낮았다기보다는 굉장히 높다. 어딜 가도 사람이 넘치고 카톡에 보면 온갖 단체 톡방 2개 이상 다 들어가 있다. 인간관계가 많은 사람들이 꼭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치유가 된다거나 혹은 외향향이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사실 인간관계도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일 수 있다. 지난 2월2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서는 이 교수가 출연해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맺기와 적절한 거리감에 대해 풀어냈다. 요즘 안 그래도 소위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교수는 이들에 대해 “심리적 경제인”이라고 묘사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들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불협화음이라든지 아니면 그 안에서 비교 과정들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의 조언들은 무용하다. 유튜브 채널 <디어제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혜씨는 1월27일 업로드 한 영상을 통해 “경험은 나의 힘”이라며 “결국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는 경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근거 없는 긍정 있지 않은가. 나는 할 수 있어! 내가 짱이야! 이런 근거 없는 긍정은 물론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 유통기간이 되게 짧다. 근데 실제로 내가 해봤던 기억, 내가 해본 경험은, 평생 나를 응원하는, 그런 평생 가는 내 삶의 에너지 자원이라 생각한다. 농도 짙은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본 경험들이 소중하다. 예를 들면 작업치료과에 다니고 있는 한 대학생이 중간고사 기간 동안 ‘삼킴 장애’를 이해하기 위해 밤새 사람의 입과 목구멍의 삼킴 메커니즘을 탐구했다면, 그것은 성적과 무관하게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지혜씨는 “살면서 딱 한 번이라도 뭔가를 정말 치열하게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본 경험이 있는가”라며 “그게 꼭 엄청 대단하고 거창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냥 무언가 정말 열심히 해서 자격증을 따봤다든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카페에서 스무살 청년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은 적이 있다. 벌써 스무살이 끝나가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 내가 벌써 21살이라니. 이제 갓 스무살 청년인데 나이와 시간을 논하고 있었다. 심지어 청소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 프랑스 심리학자 피에르 자네에 따르면 현재의 시간을 자신이 살아온 전체 시간과 비교해 인지한다. 5세 아이에게 1년은 인생의 20%에 해당하는 꽤 긴 시간이지만, 50세 성인에게 1년은 고작 전체 인생의 2%일 뿐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의 상대적인 비중이 줄어들어서 시간이 점점 더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져야 정상이지만 한국 사회는 모든 연령의 한국인들에게 ‘시간 압박’을 부여한다. 한국인에게 시간은 항상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이는 경쟁력 요소로 여겨지는 한국적 문화 현상이 있다.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말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은 불과 50년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압축 성장의 교본 같은 국가라는 점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다. 그만큼 현대 한국인의 DNA는 뭐든지 “빨리 해야 되고, 남보다 뒤처지면 안되고, 경쟁에서 밀리거나 탈락하면 안 된다”는 통념으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남의 말을 듣고 선뜻 결정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서 흔히 목격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귀가 얇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긴 있다. 물론 누구나 어떤 영역과 조건에선 귀가 얇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유부단하고 귀가 얇은 사람 유형도 있다. 지난 1월22일 SBS 라디오 <12시엔 주현영>에서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귀가 팔랑팔랑 얇아져서 마음이 흔들려본 적 한 번쯤 있는 사람들”에 대해 다뤘다. DJ 주현영씨는 “예를 들면 지인이 숏컷 하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길래 큰맘 먹고 잘라 봤는데 거울 보고 바로 후회했다. 이런 웃픈 실패담이 있다”고 운을 뗐다. 물론 반대로 “친구가 점핑 운동을 같이 해보자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서 등록했는데 의외로 너무 잘 맞아서 친구보다 제가 더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일은 귀가 얇아서 피를 본 사례가 아니므로 제외한다. ‘귀가 얇다’ 또는 ‘팔랑귀’라고 하면 보통 남의 말을 별 고민 없이 듣고 혹해서 했다가 안좋은 결과를 야기한 경우다. 주현영씨는 근래 귀가 얇기보단 “오히려 남의 얘기를 잘 안 들어서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 [박성준의 오목렌즈] 100번째 특집 대담으로 조명해본 <이순재의 삶과 ‘배우’의 본질>이라는 기사를 먼저 읽고, 이번 기사를 정독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결국 전국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와서 이렇게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또 집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과거 1974년 TBC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이순재 선생님은 지상파 시대가 열린 이래 연기대상을 받지 못했다. 그런 경력 70년의 대배우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신세 많이 졌다”고 읊조렸던 점이 인상적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순재 선생님은 70년간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동할 수 있도록 본인의 연기를 아끼고 사랑해준 소비자로서의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받았다는 그의 진심은 지속적으로 캐스팅될 수 있도록 자신의 연기를 인정해준 ‘온국민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이순재 선생님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2.3 계엄 사태 이후 탄핵이 완료되고 반년이 흐른 지금 드디어 대선까지 마무리됐다. 전국민이 예상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49.42%(1728만7513표)를 얻었다. 과반을 넘기진 못 했고 2등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8%(289만1874표) 차이로 따돌렸다. 어쩌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8.34%(291만7523표)라서 대선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사표론 비판이 제기될지도 모르겠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34만4150표)를 받았다. 1%를 넘지 못 했다. 당초 권 후보는 직전 대선(2022년)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획득한 약 80만표 2.3%를 넘기고 싶다는 목표를 피력했지만 성공하지 못 했다. 진보정당 스타 플레이어였던 심상정이 아무리 많은 비판을 받고 쓸쓸하게 퇴장했더라도 전국민에게 각인된 유명 정치인이다. 권 후보가 이렇게 큰 전국 선거에 나섰던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좀 더 선거 경험을 쌓고 인지도를 높인다면 다음을 기약해볼 수 있을 것이다. 권 후보는 전날(3일) 21시25분 이미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시점에 입장문을
※ 이번 조기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 대통령 주자로 나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운동과 메시지를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시리즈로 보도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폭력적인 거대 양당체제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과 ‘비양당 소수정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미 기성 매체들은 양당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평범한미디어라도 권 후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까지 10시간 남은 시점. 평범한미디어 멤버들이 광주 서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 모여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공약집을 읽었다. 공약집은 225쪽에 달한다. 동시에 ‘주간경향’에서 표지 이야기로 다룬 권 후보에 대한 특집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주간경향에서 이렇게 헤드라인으로 권영국 후보를 조명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방송 뉴스 안 봤는가? 이재명과 김문수 둘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이준석 한 번 내보내고 끝난다. 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