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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로 유명한 '양림동' 관광객 위해 "주차 단속 유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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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펭귄마을과 옛 가옥들이 나름의 힙함을 자랑하는 양림동(광주광역시 남구). 동명동(광주광역시 동구)이 서울의 망원동 같다면, 양림동은 삼청동 느낌이 물씬 난다. 지난 2017년 국내 100대 관광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생당 소속 박용화 남구의원은 양림동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차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8일 오후 남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양림동이 펭귄마을로 알려진 게 시발점이 되어 하나씩 개발이 되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왔다”면서 “그런데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주차 불편이 너무 극심하다”고 말했다.

 

매일 1만보 넘게 직접 동네를 걸어다니며 느끼게 된 박 의원만의 답답함이다.

 

“나는 매일 아침 1시간씩 학강초와 대성초에서 교통봉사를 한다. 7년이 넘었다. 하루도 안 빠지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무리 전날 일정이 늦게 끝나도 무조건 나간다. 그래서 눈감고 있어도 그 지역이 다 입력이 돼 있다.”

 

“(직접 보여주며) 신발이 몇 개나 있냐면 8켤레다.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걸어다녀야 민원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매일 1만5000보씩 걷는다. 오늘은 8500보밖에 안 걸었는데 기본적으로 2만보 가까이 걷는다.”

 

광주시청과 남구청도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 양림 주차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문제는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는 점(5월부터 올 연말까지), 그 기간 동안 주차난이 더 심해졌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통행 도로 한쪽을 비워서) 주차할 수 있도록 홀짝으로 해봤다가 그것도 부족해서 양림 주차타워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근데 그 기간 동안 외지인들이 오면 차를 댈 때가 없다. 그러니까 공사 완공 때까지만이라도 학강초가 있는 (이미 홀짝 주차제를 하고 있는) 오거리 도로에 양쪽으로 다 주차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양림다리 천변쪽은 주말에만 댈 수 있게 돼 있는데 평일에도 댈 수 있게 해달라. 단속하지 말라는 것이 요지”라고 정리했다.

 

 

사실 남구청도 주말에 주차를 허용했을 만큼 박 의원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남구청이) 주말에는 이제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까 한시적으로 허용을 해준 것이다. 그것도 처음엔 안 됐다가 감사 지적, 구정 질문을 하다 보니 주말에 주차가 가능해진 것”이라며 “가장 우선적으로 외지인들이 와서 주차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스티커 발부되어 과태로 나오면 굉장히 짜증스럽다. 그걸 한시적으로 공사 끝날 때까지 유예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보행자 편의만 양해되면 골목길 즉 이면도로 어디에나 주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그렇게 하면 한도 끝도 없다. 사실 이 좁은 국토에 (주차공간 확보에서의) 완벽이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양림동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양림이야기관 공영주차장’ 108면 →184면으로 증설 △주차타워 건립 △양림 오거리 인근 31면의 공영주차장 조성 등 총 215면의 주차공간이 추가 확보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215면 확충에 대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그동안의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봤다.

 

215면이 확보될 때까지의 임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주차타워 공사 부지부터 학강초를 잇는 473미터 천변+학강초에서 양림오거리를 잇는 383미터 도로변 등에 140여대 차량의 주차가 가능하도록 해야 함

②이를 위해 남구청 교통지도과와 남부경찰서 양림파출소가 협력 하에 이동주차 및 CCTV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야 함

③해당 구역에 대한 주차 단속 유예 조치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함

 

남구청도 박 의원의 거듭된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들이 비슷한 사유로 주자 단속을 유예해준 사례들이 있다. 박 의원은 그 사례를 직접 찾아서 제시했는데 이를테면 경기도 의정부시 연내천 복개주차장 정비사업, 충북 영동군 영산동 주차타워 건립공사, 충남 부여군 부여읍 주차타워 신축공사 등이 있다. 이 3곳 모두 공영주차장 정비 및 신축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도로상에 임시 주차를 허용했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유예했다.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가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박 의원은 천변과 도로변에 한시적인 주차가 허용되면 분명 민원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박 의원은 ③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기 집 앞에 차를 댄다든가 보행이 불편하다든가 그러면 민원을 넣는다. 그런 경우 군데군데 안내 표지를 해주면 된다. 죄송한데 공사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단속을 유예하고 있으니 양해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 그쪽 통장이나 이런 분들을 통해서 설득을 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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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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