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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광산구의원 “버려진 자전거 수거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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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절도당하면 타인의 자전거를 똑같이 절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훔친 자전거는 길거리에 방치되기 쉽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재호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거리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들을 수거해서 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광산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자전거를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그냥 타고 가버린다. 자전거가 잠시만 열쇠가 안 채워졌으면 학생들이 그냥 자전거를 타고 가버린다”며 “그 절도 자전거를 아무 데나 놔둔다. 광주만이 아니라 전국이 마찬가지다. 그냥 놔둬버리고 찾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방치 자전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관련 조례(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안)를 대표발의했고 곧 광산구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방치된 자전거들은 펜스에도 묶여있고, 나무에도 묶여있다.

 

김 의원은 “이걸 합법적으로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일주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가) 너무 많다. 미관상 보기도 안 좋다”며 “(앞으로 조례가 시행되면) 주민 신고를 받아서 전담부서가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부서 공무원이 나가서 확인하고 스티커를 붙일 것이다. 그걸 다 기록하고 재차 확인해보고 수거를 한 뒤에 마땅한 보관장소(송정 인터체인지 다리 밑)에 놔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거 기준은 ‘14일 이상’ 방치됐는지다.

 

김 의원은 “그게 10일인지 14일인지 모르니까. 해당 부서 공무원이 스티커를 부착해놓고 그 날짜를 다 적어놓을 것이다. 그때부터 14일이 넘었구나 판단되면 가져와서 무조건 처분하면 안 되고 보관장소로 옮겨놓고 홈페이지에 공고를 해야 한다”며 “일단 견인을 해가는 것이고 절차에 따라 처분하는 것이다. 스티커 붙여놓고 2주가 지났음에도 그대로 있으면 이거는 주인없는 자전거라고 판단을 한다”고 밝혔다.

 

 

수거된 자전거들이 홈페이지에 공고됐음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매각하거나 기부를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자전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타기관에 기부하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야호센터나 청소년수련관 이런 데에 기증을 해서 후원하게끔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시설 이용 청소년들이 대여해서 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광산구 ‘건설과 도로팀’이 자전거 관련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효율적인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원래 건설과 도로팀에서 관리했는데 앞으로는 자전거 도로, 주차, 거치대는 도로관리팀에서 설치하고 환경생태과에서는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자전거가 증가 추세라서 전담 부서가 있어야 하고 분담을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환경생태과에서는 자전거 활성화 업무나 무단 방치, 자전거 교육을 맡고 시설이나 거치대는 도로관리팀에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례의 핵심 내용은 자전거 수거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보관소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자동차도 주차 공간이 충분하면 왜 길거리에 불법 주차를 하겠는가. 주차장이 부족하니까 도로가에 놔둔다. 그나마 자전거는 댈 곳이 많겠지만 구에서 확실히 여건을 조성해줘야 편리하게 주민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며 “일단 관내에 설치는 많이 돼 있다. 그럼에도 미진한 부분들이 좀 있다. 주민들이 여기도 좀 설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부서에서 나가서 그 장소가 합당한지 아닌지를 보고 될 수 있으면 설치대를 많이 설치해주려고 한다. (보관소를) 보통 하나 설치하면 30~40대 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교갈 때 자전거를 갖고 못 들어가니까 정문 주변 펜스에 열쇠로 채워놓는다. 펜스에 채울 게 아니라 거치대를 만들어놓으면 보기도 좋고 주민들도 좋아하더라. 자전거가 쭉 1열로 잘 돼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추후 김 의원은 자전거 관련 현장 시찰을 늘릴 계획이라고 알렸다.

 

김 의원은 “코로나 오기 전에 상주 자전거 박물관을 견학하려고 계획해놨다. 그 다음에 자전거 도로 잘 돼 있는 대전 같은 곳에 방문하려고 했다. 코로나가 와서 계획만 잡아놓고 실행을 못 하고 있다”면서 “(자전거를 직접 타고 다녀봐야 한다는 취지로) 우리 산도위원장(산업도시위원회)과 의장, 부의장, 부서 국장들에게 영산강으로 자전거 타고 가자고 했다. 모든 조례는 주민들 속에서 나와야 하고 그게 진정한 조례다. 평소 자전거를 안 타본 사람이 정책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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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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