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의 오목렌즈] 9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9월25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故 전유성씨가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미 훈장을 받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끝내 직접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그의 딸 전제비씨가 대리 수상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23일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고인이 별세하기 3일 전에 남긴 육성 소감을 공개했다. 예전에 선배들도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코미디언들이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고 했다. 날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다. (훈장을 받은 이유는) 남들이 안 한 짓거리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한다. (옛날에는) 서울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지 않은가. 그런데 어느날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도 갈 수 있더라. 그래서 나는 직접 진짜 버스를 타고 갔다 온다. 그런 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개그맨들 중에도)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대중이 날)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사실
※ [박성준의 오목렌즈] 95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국회 과방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딸의 결혼식을 국회 사랑재에서 치렀고, 청첩장에 신용카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해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실제로 피감기관과 피감기업들이 축의금을 냈고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최 의원의 딸은 뒤늦게 프로필을 잠궈서 페이스북 계정을 백지로 만들어놨지만, 이미 1년 전에 웨딩 사진과 결혼식을 곧 치를 것이라는 증거들이 그대로 드러난 뒤였다. 최 의원은 그 당시 딸의 웨딩 사진 게시물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허나 최 의원은 “문과 출신으로서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 날짜도 몰랐고 유튜브(가로세로연구소)를 보고 알았다”고 해명을 한 상황이라 더더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갈수록 논란이 커지자 최 의원의 딸 정씨는 10월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국감 기간에 일부러 맞추어 결혼식을 한 것이 아니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 나는 27살이다. 내 나이 친구들이 그러하듯 방황하고 진로를 찾고 취직과 수험에 좌절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결혼을 미루기도 했다. 모든 것은
※ [박성준의 오목렌즈] 94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해서 세대 불문 전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뉴진스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뉴진스의 신곡 활동이 ‘밈’처럼 미디어를 지배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어느새 다른 탑 걸그룹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뉴진스의 음악이 그립다. 청량하고 신선한 비트와 멜로디, 힘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부르는 노래, 개개인의 개성과 군무의 조화를 느끼게 해주는 안무 등등 뉴진스의 컨텐츠는 차원이 달랐고 획기적이었다. 그런 뉴진스의 복귀가 간절한데 갈수록 ‘늪’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10월30일 뉴진스가 1심(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 재판장 정회일)에서 최종 패소했다. 법원은 아래와 같이 판시했다. 어도어가 전속 계약의 해지 사유로 정한 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2022년 4월21일 체결된 전속 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한다.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는 사정만으로는 뉴진스 멤버들을 위한 매니지먼트 업무에 공백이 발생했다거나, 어도어가 그 업무를 수행할 계획·능력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를 반드시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전속계약에
※ [박성준의 오목렌즈] 93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번 오목렌즈 대담(10월31일 14시)에서는 APEC 경주를 다뤄봤는데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세계 최강 원투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공간으로 서울이 아닌 경주라는 점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APEC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래전부터 경주에서 개최하는 게 정해져 있던 거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기가 좀 쉬웠다. 준비를 몇년간 했던 것인 만큼 이 시기에 여기로 가면 서로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전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시끄럽기 때문이다. 주 대상국은 누가 뭐래도 중국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다 곁다리로 끼어 있는 상황이다. 중국만 칠 수 없으니까 다른 국가들도 치는 거다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챔피언 랭킹 1·2위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까가 매우 중요했다. 사실 국내 말고 전세계 언론들에서는 APEC 자체 보다도 거기에 더 관심이 쏠려 있던 게 사실이다. 박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 소득 없이 돌아갔다”고 해석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통상 모델은 반 자유무역, 반
※ [박성준의 오목렌즈] 9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굳이 이진숙 전 위원장(구 방송통신위원회)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모습을 연출해줄 필요가 없다.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는데 나오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는 법률적 정당성을 논하는 게 아니고, 법원이 발부해준 영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영등포경찰서가 경찰청에게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고 단독으로 밀어붙였을 리가 없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지휘를 받았을텐데 유 대행은 “절차에 따라서 집행했고, 법원에서도 체포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야권을 자극할만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물을 강제 구인할 때는 정무적 판단과 후폭풍에 대해서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법무부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이진숙 체포 뉴스를 접한 ‘뜻밖’은 쉽게 가시지않았다. 면직된 후 무슨 새로운 범죄를 도발하였나? 그것이 아니었다”면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워낙 고위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를 잃고 길길이 날뛴 그였기에 법카 부정 사용 외에 처벌될 만한 수위의 폭언이 넘쳐
※ [박성준의 오목렌즈] 9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9월19일 글로벌 축구 웹사이트 ‘골닷컴’에 발행된 한 칼럼에서 재밌는 대목을 발견했다. 현대 MLS의 관점에서 보면 이상한 저녁이었다. 슈퍼스타들은 더 이상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가 시간을 내주거나 카메라 앞에서 미소 짓지 않는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It was a strange evening in the scope of modern day MLS. Superstars aren't supposed to do this anymore. They don't give up spare time or smile for the cameras. They might not even impact the game that much.) 해당 칼럼을 쓴 톰 힌들(Tom Hindle) 기자는 영국 출신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축구를 취재하고 있는 인물이다. 톰 기자가 봤을 때 손흥민 선수는 “이상한 슈퍼스타”다. 어떤 슈퍼스타들에게는 미국에 와서 공을 차고, 월급을 받는 것이 마치 긴 휴가와 같다. 심지어 이 분야 최고의 선수들 그리고 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
※ [박성준의 오목렌즈] 90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추석 연휴를 전후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는 뉴스로 논란이 지속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전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화재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이 밤샘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한 공무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런 시기에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아가 대외적으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출연하더라도 방영 시점을 미룰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의 생각은 달랐다. 출연과 방영 시점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웠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에 공감했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의 고유 포맷을 훼손했다는 지점에서 쓴소리를 했다. 시기의 문제로 봤을 때 지금 국정 홍보의 타이밍이라는 게 이번 냉부해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공개된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추석하고 북미권에 추수감사절과 연결해서 또 중간에 경주 AEPC까지 해서 그렇게 연결을 하려면 지금 이 시점이 최적기였다고 본
※ [박성준의 오목렌즈] 89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개그맨 이진호씨가 불법도박과 채무 문제로 자숙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러 질타를 받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는 형님>을 비롯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던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불법도박을 하고 연예인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점점 스스로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음주운전이 발각된 것은 여자친구의 신고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장거리를 술취한 채로 운전했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음주운전은 사고가 안나면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서 반복되고 그러다가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음주 수치가 얼마 안나온 음주운전자들도 사람을 들이받을 수 있다. 이진호씨의 음주 수치는 0.11%였다. 소주 1병 반을 혼자 들이부은 수준이다. 그런 만취 상태로 인천에서 양평까지 운전을 했다. 자칫하면 자신과 타인의 목숨을 짓밟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다. 이번 오목렌즈 대담(9월25일 16시반)에서는 이진호씨의 음주운전과 그의 심리상태를 다뤄봤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이진호라는 코미디언이 스스로 본
※ [박성준의 오목렌즈] 88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개그맨 이진호씨가 불법도박과 채무 문제로 자숙 중에 음주운전까지 저질러 완전히 자멸하게 된 이슈를 나누던 중이었다. 자숙 중 반복되는 물의로 나락으로 떨어진 연예인들의 테크를 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들었다. 뜬금 없지만 마침 가을이 깊어 가는 시기 발라드 황제 가수 신승훈씨의 컴백이 있었고 ‘연예인이라면 신승훈처럼’으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수렴됐다. 모범 사례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발라드 가수로 35년간 정점의 위상을 유지하며 꾸준히 음악으로 승부를 봤고 그 어떤 티끌 같은 논란이나 사회적 물의 없이 완벽하게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신승훈씨는 <딩고>부터 <쓰담쓰담> <불후의 명곡> <컬투쇼> 등 바쁜 스케줄에 여념이 없는데 댓글에는 아래와 같은 팬들의 극찬이 나왔다. 안 늙어. 오빠는. 중고딩 때 콘서트 다 갔는데 자기 관리 최고인 승훈 오빠. 스캔들 하나 없고 사고 안 치고 좋은 음악에 뭐 하나 흠잡을 게 없는 이분은 레전드. 9월25일 16시반 진행된 오목렌즈 전화 대담에서 이런 대화를 나눴는데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
※ [박성준의 오목렌즈] 87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자극적인 요소가 없고 욕설도 없다. 하지만 깊고 진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대중문화 리뷰를 자주 쓰고 있는 김건의씨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30년에 걸친 두 여성의 관계사를 15부작으로 펼쳐낸 <은중과 상연>의 섬세한 접근은 분명 인상적이다. 김고은과 박지현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감정의 교류, 시간의 층위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연출은 두 여성 사이에 있는 애증과 연민과 동경의 감정들을 깊이 있게 묘사했다. 초등학생 시절의 순수함부터 40대에 겪는 과거의 회한까지. 두 인물이 겪어온 시간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요즘 OTT 출시 작품들을 보면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통상 피가 낭자하고 잔혹한 스토리로 일관하는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이면서도 수백억의 돈이 들어간 작품들 못지 않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은중과 상연>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도 15부작 러닝타임 14시간 반에 이르는 <은중과 상연>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