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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만 숨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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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안 됐던 운전자가 가드레일을 강하게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두 사람은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뒷좌석에 앉아 있던 동승자가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자정 12시25분 즈음 발생했다. 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질주했고 그대로 갓길의 연석과 가드레일을 충돌했다. 얼마나 큰 충돌이었는지 차량은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다. 영상으로 사고 현장을 봤는데 가드레일이 새까맣게 그을린채 완전히 휘어져 있었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뒷좌석의 충격이 컸는지 동승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19세 여성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대를 잡은 B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C씨는 사고 직후 탈출하다가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은 무엇일까?

 

운전자의 연령이 너무 어린 편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등학생의 무면허가 의심됐다. 하지만 무면허는 아니었다. 물론 연령을 고려했을 때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차량 결함이 아니라면 운전 미숙이 유력한 사고 원인일 것으로 짐작된다. 구체적으로 새벽 시간 특성상 차량이 많이 없기 때문에 방심하고 과속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음주 여부도 조사했지만 술을 먹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통상 운전석 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더 많이 다치는 교통사고들과 달리 이번에는 뒷좌석의 피해가 훨씬 컸다. 앞좌석에 있던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착용했지만 A씨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일까? 아직 A씨의 벨트 착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뒷좌석은 앞좌석에 비해 방심하는 경향이 있어 벨트를 잘 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뒷좌석이 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벨트를 하지 않으면 차량이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몸이 튕겨져나가 중상을 입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벨트 미착용이 아니라면 충돌 직후 화재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신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A씨가 불이 난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 했다고 전했다. 앞좌석에 있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의식이 있어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본능적으로 겨우 빠져나왔지만 A씨는 큰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구조대가 올 동안 꼼짝없이 차에 갇혀 유독가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재로 인해 가뜩이나 좁은 차량 안의 산소 농도는 급격히 떨어졌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충격이 가장 유력한 사망 원인일 것으로 보이고, 그게 아니라면 사고 후 화재로 인한 질식이 A씨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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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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