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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단 잇따른 화재, 기업과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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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수용 기자] 지난 1월 23일 울산 남구의 섬유생산 공장인 효성 티앤씨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였다. 소방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23일 오후 7시 효성티앤씨의 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해당 공장은 나일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규모는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면적은 2만 7141㎡이다. 소방당국은 위 건물의 지하 1층의 나일론 생산설비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23일 오후 7시 40분 관할 소방서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였다. 이후 오후 10시 36분에 인접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또한 부산 경남 경북 소방본부에도 공동 대응을 요청하였다. 또한 소방본부는 24일 오전 울산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를 이륙시켜 진화작업을 지원하였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가연성 물질인 나일론에 불이 옮겨 화재가 확산됨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는 발생 22시간만인 24일 오후 4시 50분에 완전히 진화되었다. 진화작업엔 인력 660여 명과 헬기 4대, 진화장비 80대가 투입되었다.

 

 

위 화재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려던 직원 2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울산지역 공단에 계속하여 화재가 발생하여 우려를 빚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업체와 공단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단들은 생산시설이 낡은 곳이 많고 공장 특성 상 위험물질을 다루는 곳이 많아 늘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통계자료로도 증명된다. 소방청이 5년간 공단의 화재 건수를 조사한 결과, 울산지역 공단에선 37건의 화재와 폭발이 있었다. 같은 기간 인천 남동공단 16건, 여수공단 21건, 구미 공단은 17건을 기록하였다. 또한 지난해 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전 등급을 조사한 결과 울산은 화재 분야에서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였다.

 

 

1월 27일 오늘부터 긴 진통 끝에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행된다. 노조 측에선 솜방망이 처벌과 허술한 규제망을 근거로 입법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 측에서는 처벌수위가 과도하다 주장하며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2년 1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근로자 10만명당 산재 사망수는 5.09명으로 OECD 국가 중 네번째로 높았다.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기업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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