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번에 부산 여행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같은 시기 다녀왔던 울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지난 2022년 10월 인터뷰 일정 수행을 위해 울산에 갔다온 적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말 그대로 점만 찍은 느낌이었다. 그때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기왕 부산까지 간 김에 바로 옆동네인 울산을 가보기로 했다. 같이 간 친구 철민이(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도 울산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차를 몰고 울산으로 향했다. 울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화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공업도시가 연상될 것이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부산과 비교해봤을 때 뭔가 관광 부문은 약할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울산은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다. 가장 먼저 고래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울산은 예로부터 고래잡이로 유명했고 돌고래가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생포라는 곳에서 포경 작업과 고래 해체 작업이 많이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포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이 있는데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박물관으로 울산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실 필자는 신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 싫어한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예능도 고민 상담류? 이런 거 안 좋아한다. 사연을 토로하다 보면 분명 울게 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슬픈 것을 아예 안 보는 건 아닌데 뭔가 슬픈 장면이나 신파물을 계속 보면 상당히 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개연성과 상관 없이 오직 울리기 위한 억지 신파는 정말 별로다. 그러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다르다. 단순히 “울어 왜 안 울어? 정말 슬프지 않아?”라고 하는 어거지 신파가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감정이 자연스럽게 끓어오르는 그런 슬픔이다. ‘비통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2월 초에 개봉해서 두달 넘게 장안의 화제인 <왕과 사는 남자>를 좀 늦게 봤다. 리뷰 기사를 쓰고 싶은데 뒷북 치는 꼴이 되더라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다. 굳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너무나도 일본에 가보고 싶었다. 결국 3월 중순 가족 여행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는데 후쿠오카 여행기는 별도로 써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부산 여행기다. 동물원 해설사로서 비번제 근무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일주일이 통째로 비번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꿀맛 같은 5일의 비번 휴가.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그래서 일본 오사카에 가보려고 계획했는데 아뿔싸! 함께 가기로 했던 죽마고우 김철민 크루의 여권이 만료됐다. 시간이 흘러 여권을 갱신하고 이번에는 당일치기로 대마도에 가보려고 시도했는데 예매 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봐도 대마도에 가는 배편이 없었다. 뭐지? 그래도 현장 발권을 해보자는 객기를 부려보기로 하고 전남 광주에서 새벽 운전을 해서 부산으로 갔다. 혹시라도 취소표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 안되면 플랜B로 부산과 울산 부울 여행이라도 가면 그만이다. 대마도행 배편은 모조리 결항 신세였다. 결론적으로 부산과 울산 부울 여행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가 2월 말이었다. 이번 기사는 부산 여행기다. 부산에서의 운전은 악명이 높다. 무엇보다 초행길이니 낯설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광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오랜만에 여성 서사 중심의 영화를 봤다. 소위 걸크러시 버디 무비와도 같다. 사실 이 영화를 잘 몰랐는데 박효영 기자의 추천으로 같이 보게 됐다. 요즘 제일 핫하다는 젊은 여배우 2명이 투톱으로 나오는데도 뭔가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았다. 무려 한소희 배우와 전종서 배우가 투톱인데, 30대 초반 여배우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다. 두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다. 바로 <프로젝트Y>라는 영화인데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는 그런 영화는 처음부터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꽤 괜찮다. 나름 임팩트 있는 장면과 캐릭터들도 있었다. 한소희 배우와 전종서 배우의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다. 두 배우의 화려한 비주얼과 연기 케미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게 전개된다. 미선(한소희 배우)과 도경(전종서 배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작년 11월17일 어머니의 생일 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짧은 가족 여행을 떠났다. ‘색칠 지도’ 앱을 켜고 가보지 않은 곳들 위주로 탐구해봤는데 수많은 여행지들 중 전남 진도를 픽하게 됐다. 사실 전남 함평 출신으로서 진도에 안 가보진 않았다. 고등학교 이후로 15년만에 가게 된 만큼 기대감이 컸다. 진도에 있는 ‘쏠비치’라는 리조트에 묵었는데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황홀한 여행이었다. 제목으로 뽑았던 송가인 생가는 말미에 등장한다. 드디어 여행 당일! 우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목포 소재 식당에 들어가 낙지 비빔밥으로 입가심을 했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진도로 향했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예약해둔 숙소는 진도에 진입한 뒤에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했기에 체감상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벌써부터 여행 피로가 축적되는 것 같았는데 체크인을 했더니 밤이 되었다. 쏠비치는 예전부터 상당히 유명했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예약을 겨우 한 만큼 인기가 많았고 도착하자마자 웅장함에 압도되었다. 야경이 끝내준다. 리조트 안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샀고 어머니 생파용 와인도 가볍게 마셨는데 숙소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 [박성준의 오목렌즈] 10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2025년 연말은 유독 연예계의 빅뉴스들이 연달아 터진 희한한 분위기다. 일단 각기 논란으로 조세호와 박나래가 자숙에 돌입했고, 조진웅은 일주일째 대한민국의 언론과 여론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12월5일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로 일명 ‘조진웅 사태’의 문이 열어젖혀졌다. 과거 청소년기에 조진웅은 중범죄를 저질렀고 소년원까지 다녀왔지만 탑배우로 잘만 활동했다. 결국 준공인의 스타 연예인으로 남을 수 없는 범죄들이 폭로되어 곤혹을 치르다가 등떵밀려 은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퇴출에 가깝다. 그런데 여기에 갑론을박이 있다. 아무리 미성년자 때 저지른 큰 범죄라고 해도 유명 연예인이 그랬던 사실관계가 까발려지면 당연히 활동하기 어렵고 활동해서도 안 된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유지될 수 있는 연예인 직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위법까진 아니더라도 태도 논란과 비호감 이미지만 형성되더라도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 당위와 규범을 떠나 현실이 그렇다. 도덕적으로도 준공인적 성격을 갖는 연예인이라면 그런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로 활동을 이어갈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일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뭔가 대단한 비법을 기대했겠지만 그런 거는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독고솜에게 반하면>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집필한 허진희 작가의 말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성 있는 조언 같았다. 서울대에 가기 위해서는 국영수 위주로 복습과 예습을 철저히 하는 등 정말 열심히 공부하라는 조언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런 조언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 서울대 재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 무게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설을 출간한 리얼 작가가 그렇게 말을 건네니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곱씹어봐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만사 무슨 일이든 왕도가 없겠지만 글을 잘쓰고 싶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특히 소설을 써보고 싶다면 수없이 고치고 습작을 해야 한다. 무슨 톨스토이나 한강 작가처럼 고트급 재능이 있는 게 아니고서야 몇 번 써보지도 않았는데 잘 쓸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제1의 원칙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 직접 많이 체험해볼 수밖에 없다. 허진희 작가와의 만남은 두달 전 열린 북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상담심리전문가 정의석 대표(좋은마음심리상담센터)는 이런 말을 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괴롭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뭔가 와닿는 그런 문장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7일 18시30분 정 대표의 상담심리 강연을 듣기 위해 광주 전일빌딩으로 향했다. 강연 제목(나는 나를 누구의 눈으로 바라보는가: 심리적 독립을 위한 자기 수용)이 흥미로워서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조금 늦게 강의 장소에 도착하니 주최측이 센스 있게도 컵과일과 간단한 스낵을 준비해서 나눠주었다.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요기에 딱이었다. 정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환기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심리학에서 많은 치료자들이 고민했던 공통적인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에만 신경쓰느냐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지 못하면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러한 기질을 버리지 못할까? 불안 때문일까?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과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30년간 '극우'를 연구해왔던 만큼 다른 강연 주제이지만 결국 극우 문제를 꺼낼 수밖에 없다. 신진욱 교수(중앙대 사회학과)의 강연 전반부를 다룬 기사를 한달 전 출고했는데 이번에는 2편으로 극우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참고로 신 교수는 극우 세력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극우단체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교수는 굴하지 않는다. 우리가 넘아야 될 산은 위로부터의 국가 폭력만이 아니다. 지난 7월7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광장 이후 혐오, 양극화, 세대론을 넘어>라는 주제로 신 교수의 강연이 개최됐다. 신 교수는 우리 주변에 극우가 암약하고 있다면서 정말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중에서도 극우 사싱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극우 세력이라는 것이 저 멀리 뉴스에나 나오는 전광훈, 이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모든 것이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대한민국의 간첩이 20만명이나 있다’는 루머를 믿는다. 그런 사람들은 계엄을 해서라도 간첩들을 다 잡아들여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웃긴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우리는 항상 생각한다. “설마 지금이 70~80년대도 아니고 무려 2020년대 인데 독재국가로 돌아가겠어? 영화 <서울의 봄>처럼 쿠데타가 일어나겠어? 게다가 SNS도 있고 인터넷도 있는데? TV, 라디오, 신문 밖에 없던 예전과는 다를 거야”라고 말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예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는 독재 국가가 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12.3 계엄 사태를 보고도 그럴 수 있을까? 신진욱 교수(중앙대 사회학과)는 현대 민주주의 선진국들도 언제든지 독재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7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광장 이후 혐오, 양극화, 세대론을 넘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연사로 참여한 신 교수는 동명의 책을 냈는데 여러 저자들(이재정/양승훈/이승윤)과 공동으로 쓴 책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고 독재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신 교수는 이번 12.3 계엄을 언급하며 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광장에 있었음을 상기했다. 계엄을 막은 힘은 바로 광장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