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각 대학들이 코로나19 시기임에도 속속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아왔고, 올해 역시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없음에도 같은 등록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인상”이라며 오히려 등록금 반환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021 코로나 시대 대학생 권리찾기 광주지역 대학 운동본부는 3월31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시기 등록금 동결은 사실상의 인상이다! 정부와 대학이 책임지고 등록금 반값은 반환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운동본부는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청년진보당’ 소속 전남대, 조선대 학생 당원들이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들은 “1년 전과 비교해 대학생들의 수업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2020년과 거의 같은 등록금을 내고 등록을 해야 한다”며 “대학생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실험·실습 수업을 제대로 수강할 수 없고, 대학의 시설들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는‘재난 상황에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7년. 김일수 씨가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친 시간이 자그만치 7년입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나누는 활동. 그동안 시민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의 소지품에는 그가 나눈 노란 리본이 걸렸죠. 그들 사이에서 김 씨는 “세월호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죠. 그런 그가 3월13일 마지막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끝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진행해왔던 활동이 막을 내린 것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안타깝습니다.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합니까?” 평범한미디어는 광주 서구 김일수 씨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리본 나눔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이유는 “새로 취직한 직장에서 리본 나눔 활동을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 시절, 세월호 관련 활동을 하다 해고를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라는 겁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 씨의 우체국 앞 활동은 2015년 7월에 시작됐습니다. 그는 당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진도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모형배를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후보 공보물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한 문구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3월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재보궐 선거 투표 안내문과 후보자 선거 공보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8번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에 “부산이 광주보다 못산다고?”라는 문구를 크게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1인 GDP(2만3492달러)와 광주의 1인 GDP(2만3611달러)를 비교하며 “부산은 부패한 도시”라고 주장했죠.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문구를 공보물에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언론사 ‘펜엔드마이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언론인입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출마에 앞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 (링크) 를 통해서도 부산과 광주를 직접 비교하면서 본인의 비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5·18민주화운동과 연결시키고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민사회에 미얀마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지도자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5·18기념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압제에 저항하는 세계인들의 투쟁 선례들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는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이를 추진력으로 저희는 승리의 그날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 지주로 존경받는 인물” 3월26일 5·18기념재단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민 꼬 나잉’ 씨가 감사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서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편지는 미얀마어로 손글씨로 쓰여졌습니다. 5·18기념재단 그에 대해 200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이기도 한 민꼬나잉 씨는 미얀마 국민들로부터는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미얀마학생연합을 조직, 1988년 ‘미얀마 8888항쟁’을 촉발시킨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65년형을 선고받는 등 미얀마 군부 탄압의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설명입니다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광주천에 웬 공구리(콘크리트)를 쳐놨대요? 정말 이 방법밖에 없는 건가요?” 광주천을 산책하던 시민이 하얀 블록으로 덮여진 호안(제방 비탈면)을 보고 반응을 보입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렸던 광주천의 호안을 복구한 건데, 기존 모습을 복원한 것임에도 새하얗게 드러난 콘크리트는 시민들에게 낯설게 다가옵니다. 일각에선 이번 복구가 “생태하천 복원”을 공약했던 이용섭 광주시장의 정책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참에 자연석이나 자갈로 된 ‘자연적인’ 복원이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입니다. 이를 두고 ‘광주의 젖줄’이라 불리는 광주천이 맨살을 드러낸 것 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직선화·콘크리트화된 광주천. 시민단체들은 집중호우 피해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천의 ‘자연화’를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일직선으로 펴진 광주천을 다시 굽이굽이 흐르는 예전의 자연하천 모습으로 돌리자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하면, 생태계가 복원되고 홍수예방효과도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집중호우 복구하자…콘크리트가 드러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천 26개 지점을 대상으로 ‘광주천 (국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5·18에 대해 밝혀야 할 진실이 많다”며 “5·18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규명의 목적은 처벌 차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광주MBC는 17일 자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518의 의미와 가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말하다 _’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을 제목으로 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40여분 분량의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18민중항쟁을 주제로 광주MBC 김철원 기자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광주에 대한 죄책감, 부채의식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담에서 “저는 5·18 전날인 17일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있던 중 경찰관들로부터 (5·18) 소식을 들었다”며 “저는 광주 바깥에서는 가장 먼저 광주의 진실을 접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른바 ‘서울역 대회군’을 언급하며 “결국은 군이 투입되는 그런 빌미를 만들어 주고는 결정적인 시기에 퇴각을 하는 결정을 내린 것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 정말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서 자행된 5·18민중항쟁 폄훼, 모욕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자세히보기) 이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에 대해 “도와달라”면서 “동서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반응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6일 본인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님, 도와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 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었죠.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유족들과 광주시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달빛동맹 형제도시 대구의 주호영 원내대표님”이라고 호명하며 “21대 국회 본회의 첫번째 통과법안이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이 될 수 있도록,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번에는 오월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서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5·18민중항쟁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5·18 폄훼·왜곡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에서 나온 5·18에 대한 폄훼·모욕발언에 대해선 “개인의 일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맞아”를 제목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히 보기) 그는 입장문에서 “미래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 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를 막론”한다고는 했지만, 미래통합당은 논란이 됐던 의원들의 5·18 모욕 발언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개인의 일탈이 마치 당 전체의 생각인양 확대 재생산됐다”. 솜방망이 징계 등 비판에 대한 사과 없이,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주제- 국가보훈처가 18일 진행 예정인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구체적인 계획을 15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처음으로 5·18민중항쟁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돼 눈길을 끕니다. 보훈처는 “국가권력을 강점한 신군부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5ㆍ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한다”는 행사 취지를 밝혔습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기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동안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1997년)된 이래 처음으로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돼 특별함을 더한다는 평가입니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영상, 국민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영상으로 5·18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어서 국민의례에선 문흥식 5·18구속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민주당 광주 서구갑 송갑석·광주 서구을 양향자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정의기역연대와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은 14일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는 강창일, 김상희, 김영주, 우상호, 남인순, 박홍근, 홍익표, 송갑석, 송옥주, 정춘숙, 제윤경, 고민정, 양향자, 이수진(동작을), 임오경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와 윤미향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라”면서 “이는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정의를 회복하고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