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5·18을 일주일여 앞둔 10일, 광주에서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이날 광주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그동안 광주시민들로부터 “5·18 원죄가 있다”고 평가받던 국민의힘에서 전 씨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 발표 전두환 재판 10일 진행 광주지방법원은 5월1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합니다. 당초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전 씨가 광주를 방문할지 이목이 집중됐지만, 전 씨는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선 5·18 당시 계엄군의 발포·사격 행위에 대해 그동안 조사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5·18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저동 나라키움빌딩 8층 대강당에서 조사경과보고회를 개최합니다. 조사위는 지난해 5월12일부터 1년여 동안 계엄군의 최초·집단 발포 과정, 명령 체계 전반, 군부의 사실왜곡, 헬기사격, 계엄군의 반인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팔뚝질’하며 부르는 투쟁가 대신 EDM(전자댄스음악)에 맞춰 춤추고, 그루브 넘치는 래핑에 몸을 맡기면 어떨까요? 올해 5·18전야제엔 래퍼 제리케이·탐쓴, EDM밴드 이디오테잎이 뜨겁게 달굽니다.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5·18 전야제가 5월17일 아시아문화전당 지하광장과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됩니다. 5·18전야제는 5·18기념행사의 ‘백미’로 꼽힙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5·18이 가진 시대정신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획들이 매년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행사위는 올해 5·18전야제를 사전 오월풍물굿에 이어 ① 일어서는 오월 ② 전진하는 오월 ③ 승리하는 오월 총 3부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올해 전야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가 맞이하는 월 광주의 발전적 모습”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갖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미디어아트, EDM, 힙합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저항’을 상징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꾸준히 내온 랩 아티스트 ‘제리케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주목받는 래퍼 ‘탐쓴’, 일렉트로닉과 록을 조합해 한국 일렉트로닉 뮤직 장르에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대표자회의에서 원순석 상임행사위원장의 인사말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려는 미얀마 국민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합니다.” 원 위원장은 이어 “현재 미얀마의 모습을 보면 41년 전 그 날의 광주가 떠오른다”며 “군부 쿠데타의 미얀마 민중을 향한 반인권적 만행은 분노와 증오보다 우리가 함께 겪어냈던 고통을 다시 마주한 듯 가슴 저리는 먹먹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5월4일 행사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계획에 따르면, 올해 행사 곳곳에서 미얀마인들을 위한 연대활동이 이어지게 됩니다. 먼저 행사위는 미얀마 광주연대(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에 참여해 광주거주 재한미얀마인 집회 지원, 모금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미얀마 군부에 대한 민중들의 투쟁을 지지하자는 의미를 담은 ‘온오프라인 국민행동전’을 제안한다는 방침입니다. 5월17일 전야제에선 “미얀마 홍콩 등 광주를 떠나 한국 민주주의 나아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근간으로 자리 잡아가는 5월정신의 연대(를 보여준다)”는 게 사업목표로 제시됐습니다. 행사위는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전남 대표 일간지인 전남일보가 연일 지역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4월27일 “새 검찰총장 '지역 출신 유력 후보'에 기대감 크다” 기사에서 전남일보는 검찰총장 후보 검사들의 지역 출신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호남지역 출신의 총장 후보가 여럿 거론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는 지역 법조계 분석을 인용했다. (링크) 5월3일 “김오수 전 차관, 검찰총장 후보자 발탁” 기사에선 영광 출신인 후보자의 출신지역을 강조했다. (링크) 특히 광주대동고를 졸업한 약력을 강조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와 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져 '광주대동고' 정관계 인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고 썼다. 그밖에도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박균택 전 법무연수원 원장까지 거론하며 “법조계에도 동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인드 채용하는 세상에... “90년생이 온다”는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책이다. 저자 임홍택 씨는 이를 통해 “(90년대생은) 이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며 “당연히 혈연, 지연, 학연은 일종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블라인드 채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통계청 ‘2021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2월 광주지역에선 총 1412명의 아이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1월 732명, 2월 68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1%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광주는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6.2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하면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반면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가 줄었습니다. 광주를 제외하곤 나머지 지역 모두 최대 14.9%까지 출생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실현이 ‘초저출산 국가’의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이다”라며 “‘아이들 울음소리가 끊기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출생아에 대해 육아수당 매월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위기 극복에 함께하시는 국민 여러분, K-회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일상 회복, 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 꼭 이루겠습니다. 본격 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월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렇게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다짐을 ‘K-회복’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정 전 총리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K-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한 해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께서 위기 극복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K-회복을 통해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꼭 회복해야겠다” “광주·전남이 민주주의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나가는 K-회복의 중심에 서야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땅히 그렇게 될 것” “K-회복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대한민국 미래 건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새롭게 출발하고 재출발할까 고심하고 있다” 5·18민주묘지는 정치인들이 선거 출사표를 던질 때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5·18을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고, 메시지가 맨 먼저 나오는 곳이며, 자연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시민 이동훈 씨는 4월25일 시내버스를 탔다가 확 짜증이 났습니다. 초여름 더위를 연상시키는 높은 기온에 버스가 찜통처럼 ‘쪄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에어컨을 좀 틀어주시면 안될까요?” 조심스럽게 운전원에 물은 질문에 돌아온 답은 “죄송해요. 가스비를 아껴야 해서...못틀어요”. 이날 3차례 탄 시내버스가 모두 에어컨 없이 운행됐다는 이 씨는 평범한미디어에 제보하며 “짜증이 나요. 오늘같은 날씨에 에어컨 없이 창문 다 열고 운행하는데, 더위가 가시질 않아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습니다. 높아지는 봄기온...광주시는 “기준 없어” 기상청 날씨누리 관측 정보에 따르면, 25일 광주지역은 오후 2시 기준 최고 기온 25.7도, 24일에는 26.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른 4월인데도 주말동안 한낮 기온이 ‘초여름 더위’ 수준으로 올라간 겁니다. 이른 더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광주기상청 3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3월 평균기온은 9.9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되면서 벚꽃이 평년보다 15일 일찍 개화해 1939년 관측 이래 가장 이른 개화시기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4·7재보궐 선거 이후 호남의 여론이 요동치는 모양새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같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보수 진영으로 평가되는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호남지역 대부분의 의석들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조정국면...취임 후 첫 40%대 하락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는 4월26일 KBS 제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최근 정치 이슈 정리’에 출연해 최근 호남 민심 변화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오승용 대표 무등의 아침 인터뷰 전문보기 링크) 그는 “호남이 떠받치고 있던 (국정수행)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라지역의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는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습니다. 이어 1주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너는 불가능해. 할 수 없어. 누구를 고생시키려고 그걸 하려고 해?” 이 한마디가 그를 움직였습니다. 이런 말을 이겨내기 위해 그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이 투트랙입니다. 스포츠로서의 운동과,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사회운동’. “장애인이 살아가려면 건강해야 해.”, “차별이 가득한 세상, 바꿀 순 없을까?”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육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배영준 씨. 포환과 원반던지기, 창던지기가 주종목인 영준 씨는 1급 뇌병변장애를 가진 실업팀(세미프로) 운동선수입니다. 기업이 장애인 선수들을 고용하는 형태로, 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율을 맞추고 선수들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취업 연계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어릴적 비행기 조종사를 꿈꿨던 영준 씨는 “누굴 고생시키려고 해?”라는 말이 가장 싫었습니다. 그 화가 지역사회에서 ‘투쟁’으로 이어졌고, 그걸 계속 이어가려면 건강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으로 영준 씨의 몸은 점점 건강해졌고, 중증장애인 종목인 보치아에서 육상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운동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나름의 성과도 거둡니다.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부문 동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주 장애인들이 또 다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지난해에도, 그 지난해에도 외쳤던 “인간답게 살자”는 다짐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날인 4월20일 오전 10시30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투쟁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주제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장애인차별쳘폐연대는 장애인의날인 4월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의날'로 규정하고 매년 장애인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는 기자회견에 앞서 단체의 도움을 받아 광주 장애계의 올해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올해 요구는 크게 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 온전한 이행 ②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완전 보장 ③ 장애인 감염병 대응 방안 마련 ④ 장애인 활동지원 사각지대 해소 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 지원 방안 마련 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동권-탈시설자립-코로나 대책이 핵심 올해 장애인의날 핵심 요구는 ‘이동권 보장’, ‘탈시설 자립지원’, ‘코로나19 대책 마련’입니다. 이는 단체가 지난해 장애인의날에도 똑같이 요구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광주시 이평형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