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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거에 광주 소환한 후보..."지역감정 악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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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당 정규재 부산광역시장 후보
선거공보에 "부산이 광주보다 못산다고?" 비교 명시
"특정 지역 찍어 지역감정 조장" 비판 제기
출마 전 언론인터뷰에서도
"광주는 좌익적 세계관의 백그라운드" 주장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후보 공보물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한 문구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3월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재보궐 선거 투표 안내문과 후보자 선거 공보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8번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에 “부산이 광주보다 못산다고?”라는 문구를 크게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1인 GDP(2만3492달러)와 광주의 1인 GDP(2만3611달러)를 비교하며 “부산은 부패한 도시”라고 주장했죠.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문구를 공보물에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언론사 ‘펜엔드마이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언론인입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출마에 앞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 (링크) 를 통해서도 부산과 광주를 직접 비교하면서 본인의 비전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광주는 아직도 농촌공동체적·촌락공동체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며 “소위 진보, 혹은 좌익적 세계관의 백그라운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은 다르다. 본래부터 상업도시고 지역감정이 굉장히 낮은 도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영일 전 상임대표는 이에 대해 “은근하게 지역감정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 입장에서 아주 불쾌한 일이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아주 구시대적인, 없어져야 할 가장 큰 적폐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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