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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는 여전히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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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또 신기록 세워...벌써 3번째 6억뷰 뮤비
나연에 이어 지효와 미나,사나,모모도 유닛 출격 대기
5만석 규모 소파이 스타디움 매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3세대 걸그룹의 대표 주자격인 트와이스가 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발매된 <LIKEY>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6월16일 기준 무려 6억뷰를 넘은 것이다. 상당히 고무적일 수밖에 없는 수치인 게 방금 언급했다시피 라이키는 6년 전에 발매된 곡이다. 뮤비는 2017년 10월30일에 업로드되었다.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은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트와이스 곡들 중 6억뷰를 넘은 뮤비는 <TT> <what is love> 등 총 3곡이다. 무엇보다 트와이스는 국내 걸그룹 음반 판매량(1490만4634장)과 음원사이트 1위 횟수(113회) 역대 탑이다. 

 

현재 트와이스는 'READY TO BE'라는 타이틀로 월드투어 콘서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앨범의 타이틀(타이틀곡 SET ME FREE)과 동일한데 4월15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고 있다. 5월에는 호주·일본·미국을 돌았고, 오는 9월 싱가폴·런던·파리·베를린·방콕·필리핀 등 동남아와 유럽 6개 도시를 투어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데뷔 이후 최초라고 한다. 가장 최근 6월10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연장을 가뿐히 매진시켰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매진 기록을 세운 여성 그룹은 트와이스가 유일하다. 

 

 

사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데뷔한 이래로 솔로 및 유닛 활동을 하지 않았었다. 과거 원더걸스와 미쓰에이 등 JYP의 핵심 걸그룹들이 전성기를 오래 구가하지 못 하고 비교적 짧은 활동만으로 해체된 선례가 있기 때문에,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 만큼은 멤버 이탈없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걸그룹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마도 미쓰에이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멤버 수지의 인기가 지나치게 커져서 오히려 미쓰에이 다른 멤버들이 쌍끌이되지 못 하고 그대로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쓰에이는 2017년을 끝으로 해체됐다. 그래서 2세대 걸그룹부터 유닛 활동을 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았지만, 트와이스는 의도적으로 자제한 측면이 있다. 멤버 개개인의 인기와 매력이 충분한 것과는 별개로 JYP는 트와이스의 팀워크를 철저히 유지하기 위해 개별 음악 활동을 허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트와이스 멤버들이 고루고루 인지도를 확보했고 팀 브랜드 자체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짬도 8년이나 된 만큼 마침내 솔로 및 유닛 활동을 해도 된다고 판단을 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리드 보컬이자 맏언니 나연이었다. 나연은 작년 6월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pop!>인데 나연 특유의 상큼한 느낌과 중독성있는 멜로디, 따라하고 싶은 안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는 8월에는 메인 보컬 지효가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7월말에는 일본인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 그룹 미사모(미나/사나/모모)가 미니 1집 《Masterpiece》를 발매하고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작년부터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등이 점령한 한국 걸그룹 시장에서 트와이스도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지만 뭔가 큰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성기의 기세가 잠잠해진 걸까? 2016년 가요계 전체를 씹어먹은 <CHEER UP>으로 시작된 트와이스의 시대가 정말 끝난 건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데뷔 9년차이기 때문에 화제성의 면에서 핫한 대세 걸그룹에 비해 부족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기와 위상은 압도적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인기는 국내보다 더 견고하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의 인기도 고무적이다. 사실 트와이스가 미국 데뷔를 한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반응도 있었다. JYP는 원더걸스 테크 등 미국병 트라우마가 좀 있다. 하지만 그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트와이스는 원더걸스와 달리 국내 입지와 일본 입지를 제대로 다지고 들어갔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했지만, 트와이스는 이미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고 어느정도 형성된 케이팝 미국팬들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물론 트와이스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차원에서 미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이지 BTS처럼 미국 시장까지 탑을 찍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트와이스의 화제성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시점은 사실상 2019년부터다. 트와이스는 이때 컨셉 변화를 시도했다. 큐트 컨셉의 새침하고 상큼한 이미지의 대가 걸그룹이었는데 좀 더 걸크러쉬적이고 성숙한 컨셉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2017년 <SIGNAL>은 이례적이었고 <FANCY>를 기점으로 컨셉 변화가 두드러졌던 것 같다. 그 결과 컨셉 변화에 생소함을 느껴 혼란스럽거나 관심을 줄인 팬들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FANCY> 이후에도 <YES OR YES>와 같이 과거에 잘 해왔던 컨셉의 곡도 냈고 여전히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연차가 쌓인 만큼 우여곡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멤버 정연이 건강 문제로 한 동안 활동하지 못 했었다. 그로 인해 살이 찐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정연의 처지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현재는 많이 회복되어 멤버들과 정상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앵콜 무대에서 몇몇 멤버들이 불안정한 가창력을 보여줘서 지나치게 라이브 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댄스와 칼군무 위주의 걸그룹이더라도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는 립싱크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트와이스의 라이브는 너무 형편없다는 건데 요즘에는 많이 보완해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극단적인 악플러들은 트와이스가 이제 퇴물이라는 소리를 할 정도였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떤 퇴물 그룹이 외국에서 공연하면 5만석을 바로 매진시킬 수 있겠는가?

 

 

트와이스는 그 어떤 걸그룹보다 멤버별 매력 포인트가 확실하게 잡혀 있는 걸그룹이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트와이스는 멤버 전체가 비주얼적으로 뛰어나다. 맏언니 나연은 ‘과즙상’의 상징으로 귀엽고 상큼한 외모와 함께 토끼 앞니가 특징이며 노래도 잘 부른다. 무엇보다 춤선이 끝내준다. 팀의 리더 지효는 특유의 큰 눈이 인상적이며 가창력이 가장 뛰어난 멤버다. 정연은 처음 나왔을 때 숏컷병, 단발병 유발자라 할 정도로 숏컷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자 연예인들도 정연을 이상형으로 꼽을 정도였다. 최근에 몸이 아파서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건강을 회복하고 예전 리즈 시절로 차차 돌아가고 있다. 채영은 ‘아기 맹수’로 불리는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으며 팀에서 랩을 맡고 있다. 다현도 대표적인 ‘덕몰이’ 멤버 중 하나다. 팀에서 유일한 무쌍인데 피부가 굉장히 하얗고 귀여워서 인기가 많다. 전매특허로는 ‘독수리춤’이 있으며 예능에서의 활약 역시 뛰어나다.

 

쯔위는 대만 멤버로서 데뷔하자마자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비주얼 최강자이자 늘씬한 각선미를 갖고 있다. 일본인 멤버 3총사 중 하나인 미나는 정말 우아하다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특유의 귀족 이미지에서 오는 시크함이 돋보인다. 발레를 해서 춤선도 고급스럽다. 사나는 트와이스에서 최고의 인기 멤버로 통통 튀는 매력이 있으며 귀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멤버다. 사나만의 매력에 빠진 팬들은 ‘사나없이 사나마나’라는 밈을 만들었다. 모모는 말이 필요없는 트와이스의 메인 댄서다. 한국말이 어려운 일본인의 발음으로 “조르지마~ 얼마 가지 않아. 되어 주께 너의 베이베”를 시전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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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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