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정경일의 교통 렌즈]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애석하게도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피해자들은 어길 수 있는 안전수칙을 다 어겼다는 점을 짚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무면허 △신호 위반 △2명 탑승 등이다. 지난 5월16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시 서초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여고생 2명이 급한 일이 있었는지 전동킥보드 1대에 같이 탑승해서 위험한 주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공유형 킥보드 즉 PM(퍼스널 모빌리티)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모든 PM은 1인용이다. 1명만 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2명이 타면 매우 불편하다. 중심도 안 잡히고 상황 대처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명이 킥보드를 타고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2명이 같이 걸어가다가 PM을 발견했을 때 1대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 다른 PM도 없고, PM으로 이동하면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 2명이서 타게 되는 것이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4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것만 말해두지. 오늘 상담의 대상은 너 따위가 아냐. 이거 알아? 사람들은 임신 핑계로 연인의 발목을 잡는 걸 여자들만 한다고 여기더라? 왜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잖아. 가난한 집 딸이 임신을 무기로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가는 거.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여자들이 주로 그러는줄 아는데 사실은 아냐. 남자들도 여자 임신시켜서 주저앉히는 거 은근 많이 한다? 애까지 생겼는데 지가 뭐 어쩌겠냐 심사랄까. 아 얘기가 길어졌네. 네가 그런 놈이라고요. 네가요. 아 뭐 됐다. 내 신조가 대화는 통할 상대에게나 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새끼는 몽둥이로 쳐맞으면 말을 알아듣는 개새끼보다 못 한 상대라는 거라서 더 이상 너한테는 할 말 없으니 물 맞기 싫으면 어서 꺼져. 너한테 뿌리려니 소금조차 아까워서 걸레 빨다 나온 구정물이나 뿌려야겠으니까. 대신 오늘 내 상담의 내담자인 여친분. 이리 와서 앉으시죠. ‘아직은’ 임신부이시니 푹신한 방석 깐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내가 내주는 아마자케나 한 잔 하시라고. 자 마시면서 천천히 들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누굴 만나야 하고, 누굴 만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간섭까지 나아갔다. 형택 오빠와 기훈 오빠 계속 만나야 하는 거지? 지난 8월29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NEW>에서는 남자친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하는 여자친구의 가스라이팅 문제가 다뤄졌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영상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보고 나서 깊이 생각해볼 부분이 떠오를 것 같다. 여자친구 민주는 연상의 남자친구 승민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매번 앞뒤로 그런 단서를 붙인다. 승민은 민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요구들을 수용해줬으나 결국 “내 생각도 들어달라”며 한 마디하고 말았다. 순순히 따르던 승민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먹고 싶은 게 있고 하고 싶은 게 있어. 너무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내 생각도 들어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그래줄 수 있지? 그동안 민주는 △승민이 동성 절친들과 올나잇 약속을 보내고 있는 도중에도 갑자기 연락해서 자기 집으로 불러들였으며 △고기와 커피를 좋아하는 승민의 식성을 무시하고 건강을 핑계로 채식과 노카페인을 강요했고 △한약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한약 음용을 강권했다. 결정타가 터졌다. 승민이 생애 첫 월급으로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3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나는 당신의 심정에 공감할 수 없다는 걸 알려주지. 아니 생각을 좀 해봐. 내 나이가 고작 스물아홉 밖에 안 됐는데 나이를 오십씩이나 먹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을 두고 부부 상담을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부부 상담도 짬이 되어야 진행하는 건데 내가 그 정도 연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위에 이혼을 한 사람이나 하다 못 해 이혼을 하네 마네 했던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혼을 앞둔 부부를 데리고 부부 상담을 진행하겠냐고. 만약 내가 그렇게 한다면 그거야말로 깽판이지. 안 그래? 나도 생각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고 엄밀히 말해 내 이름을 달고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깽판을 칠 수야 없는 노릇이지. 게다가 당신 나이 또래랑 내 나이 또래의 이혼에 대한 생각이 같을 리도 없잖아. 솔직히 말해 나를 포함해 20대에게 이혼은 매우 흔한 일이야. 주위를 둘러보면 엄마, 아빠 이혼헤서 엄마랑만 산다, 아빠랑만 산다 하는 애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던 환경에서 자랐는데 이혼이 뭐 대수일 거 같아? 절대 아니지. 게다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현재까지 헌법재판소는 형법 41조 1호에 규정되어 있는 사형에 대해 합헌 판정을 내렸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사형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김동규씨는 사형제는 곧 폐지될 것이며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낙태죄도 결국 헌재에서 여러 차례 심사를 거친 끝에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아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사형제 역시 헌재에서 여러 번 논의되다 보면 위헌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그의 확신이 있다.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헌재는 1996년(합헌 7 : 위헌 2)과 2010년(합헌 5 : 위헌4) 두 번에 걸쳐 사형제에 대한 심사 결과를 내놨다. 둘 다 합헌 판정이었지만 6명이 위헌표로 돌아서면 위헌으로 확정되는데 무려 4명의 헌법재판관이 위헌이라고 의견을 낸 만큼 세 번째 위헌 심사에서는 위헌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씨의 판단이다. 13년 전 조대현·김희옥·김종대·목영준 전 헌법재판관들은 아래와 같은 근거를 들어 사형제의 합법성을 부정했다. ①사형의 범죄예방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 ②집행하지 않는 사형제의 의미가 상실됐다. ③영화 <집행자>에서 자세히 묘사된 것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대물 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을 받아 쫓겨나게 됐다.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무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해임이 결정된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고 매우 드물다. 알고 보니 해당 소속 경찰 조직의 내부 사정이 있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내 파출소 소속 40대 경위 A씨는 지난 7월7일 22시20분 즈음 음주운전을 하다가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 잠들었다.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움직이지 않는 앞차를 본 뒷차 운전자가 신고를 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잠에서 깨서 다시 음주운전을 이어가다 교통시설물을 들이받기도 했다. A씨는 혈중알콜농도 0.049%(0.03~0.08% 면허정지)였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을 거쳐 검찰에 넘겨졌고, 검찰은 A씨에 대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혐의가 명확한 만큼 법원이 그대로 벌금형을 선고할 것으로 점쳐진다. 광산경찰서는 8월30일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 처분을 내렸다. 공무원 징계 단계를 보면 견책, 감봉 등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2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아 듣기만 했는데 벌써 내 머리가 다 아프네. 정말 빈말 안 하고 만약에 내 친구들 중 1명이 당신과 비슷한 일을 겪고 “나 어쩌면 좋아”라고 징징거리면 내가 당장 그 애인한테 전화해서 “나 00 친구에요. 오늘 나 좀 봅시다”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이네. 이거. 알아. 당신이 왜 혼란스러운지. 여자친구가 입이 걸걸하고 욕 잘 하는 거? 그건 별 문제가 아니지. 내 앞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내숭 떤 거라고 볼 수 있는 거니까. 자기 친구랑 뒤에서 내 얘기한 거? 그것도 별 문제가 아니지. 아니 안 보는 데서는 누구 얘기인들 못 해. 안 보는 데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면전에서 욕 먹는 것도 아니고 뭐 어때. 전남친 뒷담화? 그것도 그럴 수 있어. 솔직히 전남친에 대한 얘기 현남친 앞에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니까 친구가 아니면 누구랑 하겠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여친이 바람을 피웠다는 거잖아. 안 그래?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건데 일단 바람은 다른 일들과는 차원이 다른 거지. 서로간의 신뢰를 저버린
[평범한미디어 김가진] 최근 자료 서칭을 하다 우연히 2008년에 출고된 칼럼을 보았다. 칼럼에서는 각 정당의 여성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미모를 논했고 이에 대해 ‘여성 정치인의 강점’ 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에서도 거론되었듯이 흔히 ‘미모는 권력이다’는 말이 있다. 미모가 뛰어난 여성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남성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각 정당과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자리에 미모의 여성들이 전진 배치되는 것에 대한 판단도 달라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에도 직면했다. 하지만 이제는 탄탄한 전문 지식과 사회적 성취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이런 추세를 ‘알파걸’이란 신조어로 표현한다. 활동적이고(Active), 리더십을 갖췄으며(Leadership), 끈기(Patience)와 열정(Heart), 야망(Ambitious)까지 두루 갖춘 여성이란 뜻이다. 한국형 알파걸의 대명사는 이 여성 대변인들이 되는 셈이다.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들은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정치판의 거친 수컷들의 세계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미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학교, 직장, 모임, 기타 커뮤니티 등등 공동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활발한 사람, 조용한 사람, 똑똑한 사람, 4차원 캐릭터, 말 잘하는 사람 등등 성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종종 속 터지는 인간군상을 만나기 마련이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민폐형 캐릭터인데 10명 중 1명꼴로 꼭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일단 자기 감정에 정말 솔직하다. 좋게 포장해서 솔직한 거지 사실 무례한 것이다. 본인이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낸다. 물론 누구나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타인들 앞에서 그 감정을 막 드러내면 안 된다. 감정 노동자가 겪는 수준으로 하고 싶은 말과,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이 불가피하다. 어린이들은 정말 솔직하다. 뭔가를 갖고 싶으면 떼를 쓰고, 무섭거나 서러우면 바로 운다. 서운한 게 있으면 몸짓과 행동, 표정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어른은 달라야 한다. 어른이 어린이 같으면 안 되고, 어린이가 어른 같으면 안 된다. 주변 상황과 타인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무차별 살인사건이 3차례(조선/최원종/최윤종)에 걸쳐 일어났다. 4명이 사망했으며 15명이 다쳤다. 살인 예고글들이 폭풍처럼 휩쓸고 갔고, 실제로 칼 들고 거리를 활보한 사건들도 여러 건 발생했다. 2023년 7~8월의 대한민국 풍경이다. 모두가 불안하고 흉악범에 대한 응보의 여론이 높다. 엄벌주의적 목소리는 갈수록 힘을 얻고 있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과 사형 집행 검토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에서 사회운동가이자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규씨는 이러한 엄벌주의적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월17일 19시반 광주 동구 ‘오월의숲’에서 개최된 평범한미디어 후원 프로젝트 <평범한 토크쇼>의 이야기 손님으로 김씨가 초대됐다. 김씨는 ‘신림동 살인마 조선을 사형시키면 안 되는 이유’라는 주제로 논지를 전개했다. 이미 그런 흉악범들에 대한 처벌은 확실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여타 범죄 영역들(화이트칼라 범죄/부정부패/성범죄/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솜방망이라는 것이 김씨의 진단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 형사사법 시스템은 “불균형적”이다. 한국인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흉악범이 아닌 범죄들에 대해서 관대하고 허약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