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노인생활지원사라고 들어봤는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생활 안정을 돕는 사람들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이들이다. 평범한미디어가 최근 다뤘던 인천 고독사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노인의 생활을 돕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노화가 진행되다 보면 따라붙는 질환들이 많다 보니 이것 저것 챙기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받는 수당은 한 달에 1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민주노총 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가 전국 223개 지자체에서 노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 중인 607곳의 종사자 처우와 수당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5개 기초단체 모두 통신비 3만원과 기타 수당 5만원 등 8만원을 매달 지급하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수치로 보자면 노인생활지원사 1인당 1년 평균 받는 수당은 100만원에도 못 미친다. 전남에선 해남과 진도에서 연간 300만원이 넘는 수당이 지급되고 있지만 여수의 경우 연간 20만원도 채 지급되지 않았으며 광주의 경우엔 평균 금액은 104만원, 대전의 경우에는 96만원이다. 심지어 대전은 대덕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구는 단 1원도 지급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교통, 화재, 수해 등 안전 보도를 비중있게 취급해왔으나 모든 안전 사고를 다 다룰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는 사망 사고 자체만 보더라도 너무 많이 일어나서 전부 다루지 못 했다. 그런 와중에 일반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화재 안전 팁이나 제도적 개선점 등을 짚어주지 못 하는 목마름을 느꼈고 이에 따라 앞으로 현직 소방관(인천남동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인 김성제 교수(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를 비롯 각 분야 전문가를 1명씩 선정해 정기적으로 중요한 안전 사고를 정해서 알기 쉽게 다뤄보는 기획을 해보고자 한다. ‘김성제의 불조심’은 격주에 한 차례 화재 사고 하나를 정해서 안전 팁, 구조적인 문제, 법적 처분 등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획 코너다. 첫 번째로 다룰 이슈는 지난 5일에 있었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화재 사고다.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4시쯤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 7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불이 난 것 같았다. 아니다 다를까 곧바로 새빨간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주민 100여명이 자다 말고 급히 대피했다.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인데 누군가 들어와서 계단에 똥을 싸고 튀었다. 건물 계단이 맞다. 화장실이 아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성인 남성 A씨는 지난 4월18일 새벽 4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있는 치과병원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계단에 똥을 쌌다. A씨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과 연결된 1층 문을 자연스럽게 열고 들어왔다. 이내 계단 한 두칸을 밟고 비틀거리며 자연스럽게 바지를 내리고 쭈그려 앉았다. 두 번째 계단을 밟고 세 번째 계단에 똥을 눴는데 항문을 닦지도 않고 바로 바지를 올리고 순식간에 퇴장했다. CCTV 영상으로 줌인이 된 자리에는 덩그러니 똥만 놓여 있었다. 겉보기로는 20~30대 남성으로 보이는데 A씨의 어이없는 민폐행위는 CCTV 영상으로 영구 박제됐다. 다음날 가장 먼처 출근하다 똥을 발견한 치과 직원 B씨는 직접 치워야했기 때문에 화가 잔뜩 났을 것이다. B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CCTV 영상을 모자치크 없이 올리고 “혹시 본인이거나 아는 분이 있다면 연락달라. 저거 치우느라 고생 좀 했다”고 밝혔다. 황당 에피소드를 접한 네티즌들은 곧바로 해당 영상과 글을 퍼날랐고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도 용변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을왕리 사건(을왕리 사건 ‘김지희 판사’의 1심 선고 “많이 후퇴했고 아쉬운 판결”)의 데자뷔다. 이번에도 20대 남성 만취 운전자가 배달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는 박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붕떠서 날라갈 정도였다. 피해자는 치킨집 자영업자로 직접 배달을 하고 있던 중에 변을 당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26일 22시 즈음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의 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SM6 차량이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를 강하게 충돌했다.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씨는 혈중알콜농도 0.15%로 만취 상태였다. 대략 깡소주 1병반~2병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20대 남성 B씨도 술에 많이 취해 있었다.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50대 남성 C씨는 숨을 거뒀다. 치킨집은 사고 지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C씨의 아내 D씨는 이내 현장으로 달려와서 C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A씨를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으로, B씨를 음주운전 방조(도로교통법) 혐의로 입건했다. 나아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비탈길이나 경사면에 차량을 주차하거나 정차할 때는 정말 유의해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 하나가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0월24일 아침 8시8분쯤 전남 강진군 도암면의 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한 노인이 비탈길에 1톤 트럭을 주차하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할아버지 A씨가 트럭에 깔렸다는 신고가 강진소방서로 접수됐으나 이미 A씨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어쩌다가 사망하게 된 것일까? 강진경찰서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조사해본 결과 A씨는 새벽 3시40분쯤 비탈길에 트럭을 주차하고 하차했다. 그런데 별안간 트럭이 비탈길에서 밀려내려오기 시작했다. 이후 트럭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그만 차주인 A씨를 덮치고 말았다. 아마 A씨가 일을 보고 돌아왔던 8시 즈음 차량이 밀려내려오고 있던 걸 목격하고 무리하게 대응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트럭을 감식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실상 A씨가 비탈길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시동을 꺼놓은 차량이 단순히 결함만으로 비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미 다른 친구들과 만나 잎새주 4병을 까고 자리에 앉은 터라 국민의힘 소속 조대원 전 위원장(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속에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6.1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고배(경기 고양시장 공천 컷오프)를 마신 조 전 위원장은 미국과 유럽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 전 위원장은 또 다시 짐을 싸고 전국을 돌며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 8월18일 22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조 전 위원장과 만나 1시간 가량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틀 전(16일) 취재와 상관없이 만나 3차까지 달렸는데 그럼에도 광주까지 온김에 정식 인터뷰를 하지 않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광주는 3박4일 일정이었는데 평범한미디어 멤버들과 만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조 전 위원장이 이미 수차례 밝혀 알려진 스토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처음 듣는 진솔한 내용만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조 전 위원장은 “오늘 광주에 있는 초등학교 동기들을 만났는데 너 초등학교 때부터 대통령이 꿈이었다고 했다”며 “내 기억으로는 중학교 1학년부터였는데 초등학교라니 그 당시에는 육사 가서 정부에 충실하려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겨울철 아무리 추워도 난로 등 난방시설을 켜놓고 잘 때는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과실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지난 1월3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의 모 주택재개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결과 필리핀 일가족 3명(70대 여성/9살 여아/7살 남아)이 목숨을 잃고 1명(30대 여성 B씨)이 화상을 입었다. 주택 20여채가 촘촘하게 들어선 구역이었는데 소방차가 진입하는 것조차 어려웠을 만큼 허름한 달동네였다. 불을 낸 과실범은 일용직 노동자 60대 남성 A씨였다. A씨는 그날 새벽 3시 즈음 석유난로를 켜놓고 잠들었는데 △침대에서 불과 30cm 떨어진 방바닥에 난로를 놔둔 점 △뒤척여서 난로를 건드린 점 △그 난로불이 솜이불에 닿게 만든 점 등 중대한 과실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10여년 전부터 친척 명의의 빈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빈곤층을 위한 복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놓지 못 한 국가 공동체의 문제도 상당하겠지만 A씨의 법적 책임 역시 무겁다. 법원은 A씨를 감옥에 가둘 수밖에 없었다. 24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이지수 판사는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드디어 3주만에 고민상담소 복귀네. 나 오랜만에 다시 상담하러 왔는데 환영의 꽃다발 뭐 이런 거 없나. 쩝. 뭐 그냥 환영의 술잔이나 환영 인사라도 괜찮은데 아무 것도 없고 말이야. 농담이야. 3주만에 고민상담소로 찾아왔으니 오늘은 특별손님으로 대접해주지. 나 이래봬도 아주 예의가 없는 인간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버르장머리는 탑재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긴장하지 말고 편히 있어. 남친이 톡 안 하고 자서 대판 싸웠는데 또 잠드네. 하 이 정도면 기면증인가? 자면 잔다고 말을 하고 자겠다고 했는데 분명. 스타일 차이일 수 있는데 난 이게 중요한 사람이라. 9~10시에 자는 거 아니까 남친 톡 기다리다가 11시쯤 또 잠들었네라고 하는데 매일 밤마다 킹받네. 딴 여자 있을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그냥 잠이 개 많은 건가 이해할 수 없다. 아 진짜 킹받는데 어떻게 해야 해?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3년 4월12일> 자 자 자. 그래서 고민이 남자친구가 잠이 많은 거라고? 그래 우선 잠이 많은 사람이 짜증난다는 건 나도 인정해. 하 나도 잠이 많은데다가 누구랑 약속을 하면 시간을 못 맞춰서 사람들이 나한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중학생이 건물 옥상에서 무리하게 옆 건물로 넘어가려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뉴스만 봤을 때는 파쿠르나 야마카시를 하다 그렇게 된줄 알았다. 8월27일 오전 10시15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의 한 건물에서 14세 A군이 실족사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높이 약 25미터의 5층짜리 건물이었다고 한다.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높이가 11미터 정도다. 실제로 군대에서 공수 훈련을 할 때도 11미터 정도 높이의 훈련탑에서 진행을 한다. 훈련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11미터 높이에서 밑을 바라보면 정말 아찔하다. 그런데 A군이 떨어진 높이는 11미터 보다 훨씬 높은 25미터다. 안타깝지만 맨몸으로 추락하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한 높이다. 사고 직후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가슴 아프게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왜? 왜 떨어졌느지가 중요하다. 극단적인 선택이었을까?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그런 이유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당시 A군은 친구 4명과 건물 옥상에서 과자 등 주전부리를 먹으며 놀고 있었다. 옥상이란 공간이 주는 ‘아지트’ 같은 느낌 때문에 이곳에서 모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몽어스 초코우유를 들고 온 40대 엄마 A씨가 꿈자람카드를 내밀었다. 편의점 알바생은 바코드를 찍고 바로 신용카드 결제 모드로 마무리하지 못 하고 포스(POS)의 ‘결제선택’으로 들어가 급식카드 항목을 누른다. 그런데 ‘삐삐삐’ 소리가 난다. 어몽어스 초코우유는 꿈자람카드 결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10일 23시 즈음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모 편의점. A씨는 미취학 딸 B양과, 3세 아들 C군을 등에 업고 물건을 골랐다. 바구니 1개로 먹을 것들을 잔뜩 고른 뒤에 카운터로 왔다. 그런데 아직 계산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꿈자람카드로 결제가 안 되는 품목들은 별도로 분류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급식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지자체로 사업 주체가 이관됐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 또는 사회복지관 시설의 아동복지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아동 중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해당 기초단체장이 정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이다.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광주는 올해 지원 단가를 한끼 기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A씨 자녀들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