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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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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 죽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수호’였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6일에 죽었는데 8일에 알려졌다. 수호는 10년 전 동물원 맹수사(맹수들을 두는 우리)에서 통해 태어났는데 운명의 날에도 평소처럼 잘 지냈다. 지병도 없었으며 어떤 징후도 감지되지 않았다. 방사되어 잘 지냈다가 내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육사가 유도하는 도중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서 응급 치료를 진행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왜 죽었는지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병리학적 검사를 맡겼는데 아직까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혹시 감염병 때문일까? 앞서 또 다른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도 고양이과 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되어 죽고 말았다. 그 이후 수호까지 죽었는데 서울대공원은 고양이과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제 남은 시베리아 호랑이는 ‘해랑’이와 ‘사랑’이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10~15년 사이인데 일반 호랑이 수명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짧은 편이다.

 

서울대공원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호의 죽음과 관련하여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관람객과 사육사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수호가 갑작스럽게 폐사하게 되어 굉장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더위에 지쳐 사망한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의심에 대해 서울대공원측은 손사레를 치고 있다.

 

사육사들의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진료팀이 강심제를 투약했지만 16시30분경 끝내 폐사에 이르렀다. 폐사 원인과 관련해 바로 고양이과 전염병(고양이 파보바이러스 감염증+고양이 면역결핍증+조류인플루엔자 등 5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 중에 있다. 여름철 호랑이 방사장 및 내실 시설 등 사육환경과 관련해서는 우선 방사장의 경우 호랑이들이 들어가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추거나 놀 수 있는 풀장과 음수대, 인공암벽과 수목으로 생기는 그늘이 있다. 풀장과 음수대의 경우 시원한 물이 계속 공급되는 시설이다. 내실에는 360도 회전하는 선풍기가 상시 가동 중이며 천장에는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환기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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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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