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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샵 ‘동물 학대’ 직원의 변명 “시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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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애견 미용사 A씨가 강아지를 들어서 때리고 던지는 등 동물 학대를 일삼았다. A씨의 학대는 CCTV에 그대로 찍혔다. 이를 토대로 애견 미용실 원장 B씨는 29일 A씨를 고소했다.

 

CCTV에 찍힌 장면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버둥거리는 강아지들을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가위로 얼굴을 때렸다. 강아지를 질질 끌고 다니고, 뒷다리를 거세게 잡아당기고, 작은 강아지들을 수건으로 감싸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B씨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B씨는 이같은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강아지들이 놀라서 다칠까봐 미용 중에는 미용실에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미용실 안에서 강아지들이 학대당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A씨의 만행은 반려견을 미용실에 맡긴 견주가, 미용을 하고 온 뒤 강아지의 몸에 상처가 났다며 CCTV 영상을 요구하여 밝혀지게 되었다.

 

확인 결과 CCTV에 찍힌 학대 건수만 100여건이 넘었고, 학대 피해를 입은 강아지가 10마리가 넘었다. 피해 견주들은 망연자실했다. 미용을 위해 돈을 내고 믿고 맡긴 곳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학대를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을 것이다.

 

피해 견주 C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미용을 하고) 집에 오면 매일 토했다. 미용 갔다 와서 스트레스 받았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목을 조르는 게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피해 견주 D씨는 “빗으로 빗다가 맞아서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해도 숙이고 피한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주어진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내야 하기에 강아지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내야 한다는 긴박함이 있는데 강아지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A씨의 해명에 대해 B씨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용 예약도 A씨가 직접 여유 있게 잡았고 나는 빨리 하라고 재촉한 적 없다. 항상 천천히 다치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 맹세한다"며 반박했다.

 

게다가 공개된 CCTV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A씨의 말은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CCTV 영상 속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강아지를 이유없이 미용도구로 때리거나, 충분히 안아서 내려줄 수 있는 강아지를 바닥으로 집어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그저 A씨 개인의 화풀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설령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해도, 그래서 미용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도 강아지를 때리고 던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 A씨에게 강아지 미용을 맡겼던 견주들에 대한 책임의식을 져버린 것이며 엄연한 동물 학대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시대다. 말 그대로 반려동물들은 견주의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견주들은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자식이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소중한 자신의 반려견이 믿었던 미용사의 손에 학대를 당하며 덜덜 떨었다. 얼마나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인가. 반드시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

 

한편, 피해 견주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학대 사실이 발각된 7월 미용실을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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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송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의 차현송 기자입니다. 언제나 약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임을 인지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한 자, 한 자 허투루 쓰지 않고 마침표 하나까지도 진심과 최선을 다해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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