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지금 당장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구입하자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공명지 기자] 화재 위험,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언제든지 불이 날 수 있다. 부주의함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예기치 못 한 사고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평범한미디어 화재팀은 11월 초 수원에서 발생한 빌라 화재를 계기로 기획 시리즈 보도를 3편에 걸쳐 이어가기로 했다. 첫 번째에서는 필로티 구조의 화재 취약성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화재를 빠르게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방시설을 알아보려고 한다.

 

통상 주택 화재는 전체 화재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에서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5분의 3이나 된다. 주택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2642건(27%) △미상 894건(0.09%) △기계적 요인 597건(0.06%) 등이 있는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무려 4947건(50%)이다. 어떤 부주의냐?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이다.

 

 

사실 사람은 실수를 안 할 수가 없다.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실수를 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래서 실수로 인해 벌어진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진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초기 진화’다. 서울시가 마련한 55개 재난유형별 황금시간 매뉴얼에 따르면 화재는 발생 5분 이내에 진압해야 가장 좋다. 골든타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방관의 옥내 진입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따라서 5분 이내에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초기에 진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가정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감지기)'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주택의 소유자는 소방시설 중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소화기와 감지기만 잘 구비되어 있어도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 사례를 10%나 줄일 수 있다. 소화기와 감지기는 혁혁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2020년 기준 62%다.

 

 

그나마 소화기는 익숙하다. 그러나 감지기는 다들 생소할 것이다. 평범한미디어에서 한 번 보도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아직 낯설다. 감지기는 화재를 감지할시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고음을 울려주는 장치다. 전기 배선을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감지기 내에 건전지를 넣고 천장에 부착해 사용하면 된다.

 

소화기와 감지기는 동네 마트 또는 인터넷 쇼핑을 통해 아주 쉽게 살 수 있다. 나아가 구매 및 설치를 도와주기 위해 전국 소방관서에서 통합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에 관한 모든 상담 또는 지역단위 공동구매도 지원한다. 직접 설치할 여건이 안 된다면 신청 접수에 따라 출장 설치도 지원된다. 이 정도면 관심을 갖고 설치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기환 교수(경일대 소방방재학과)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주택 화재의 초기 진화에서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소방시설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져 있지 않기에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면서 소방시설의 구비 뿐만 아니라 사용법 숙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주택 화재는 불이 난 뒤 그 불이 주변에 있는 커튼이나 벽지 등에 붙어 크게 확산되기에 빠른 시간 내에 초기 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로필 사진
공명지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공명지 기자입니다. 따뜻하고 강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전달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