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다세대주택 2층 집이었는데 아침 6시 즈음 안방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 40대 남성 이모씨는 잠을 자다가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급하게 탈출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어느정도 연기를 들이마셨던 것 같다. 그래서 현관문 앞까지 도달했지만 문을 열고 자력으로 탈출하진 못 했다. 화재가 발생한 날짜와 장소는 25일 오전 5시56분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모 다세대주택 2층이었다. 출동한 은평소방서 대원들은 50여명이었고 장비 14대를 활용해서 20분만에 불을 껐다. 그리 큰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심정지 수준은 아니었으나 연기를 꽤 많이 들이마셔서 심각한 상태였다. 현재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불명이다. 통상 주택 화재의 원인들은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 과열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깜빡하고 외출 △가스 누출 △누전 등이 있다. 이씨가 질식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화재의 원인도 이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마도 전기적 요인이 유력할 것 같다. 현직 소방관(인천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교수
[평범한미디어 공명지 기자] 화재 위험,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언제든지 불이 날 수 있다. 부주의함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예기치 못 한 사고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평범한미디어 화재팀은 11월 초 수원에서 발생한 빌라 화재를 계기로 기획 시리즈 보도를 3편에 걸쳐 이어가기로 했다. 첫 번째에서는 필로티 구조의 화재 취약성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화재를 빠르게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방시설을 알아보려고 한다. 통상 주택 화재는 전체 화재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에서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5분의 3이나 된다. 주택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2642건(27%) △미상 894건(0.09%) △기계적 요인 597건(0.06%) 등이 있는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무려 4947건(50%)이다. 어떤 부주의냐?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이다. 사실 사람은 실수를 안 할 수가 없다.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실수를 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래서 실수로 인해 벌어진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진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초기 진화’다. 서울시가 마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