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의 오목렌즈] 73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어차피 조만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면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평생 감옥에서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에 “적어도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에 사면하면 절대 안 된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정부 이후 그 다음 대통령들이 정치적 통합을 내세워 언제든지 사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측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5년간은 그럴 일이 없길 바라는 것이다. 이 정권 임기까지는 나오면 안 된다. 괜히 어설프게 대국민 화합 차원에서 이런 소리 하면 안 된다. 전두환씨나 노태우씨도 사형과 무기를 언도 받았지만 한 2년 반만에 사면된 전력이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관례상 또 화합의 측면 어쩌고 저쩌고 하면 큰일 난다. 지난 17일 저녁에 이루어진 오목렌즈 전화 대담의 주제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이다.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번달 10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윤 전 대통령측은 구속적부심 카드를 썼지만 통하지 않았고 구속 신분이 그대로 유지됐다. 마침내 특검은 19일 윤 전 대통령을 △국무위원 심의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국내 VOD 위주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OTT 웨이브에서 오리지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의 게임2>를 시작으로 <남의 연애2> <박하경 여행기> <거래> <데드맨> 등 드라마와 영화, 관찰 예능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2021년 공개된 <피의 게임1>은 오리지널 리얼리티 예능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승자독식 생존 서바이설 <피의 게임1>에 참여하게 된 인물들은 전 야구선수, 한의사, 의대생, 아나운서, 래퍼, 전 UDT 대원 등 무척 다양했다. 이들은 일정 기간 합숙하며 매회 머니 챌린지에 참여했고 메인 게임 결과에 따라 1명씩 탈락했다. 특히 탈락자 선정을 앞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 압권이었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인물이 탈락해서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등 최종 우승자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점이 킬링 포인트였다. <피의 게임2>에서는 홍진호, 하승진, 덱스, 서출구 등이 우승 상금 3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 [박성준의 오목렌즈] 85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5월 광주에서 개최된 세계인권포럼 취재를 다녀왔는데 포럼 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는 차인표 배우의 북토크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의 모든 메시지들을 빼놓을 수가 없을 만큼 알차고 가치있었다. 그래서 4편에 걸쳐서 기사로 옮겼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차인표 배우 같은 분에게 딱 정치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오기 딱 좋은 포지션인데 다 거부했다”면서 “평범한미디어의 차인표 특집 기사가 굉장히 좋았던 게 차인표 배우가 쓴 소설에만 철저히 포커싱이 되어 있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기사 출고 날짜를 8월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에 맞춰서 했으면 어떨까 싶긴 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11일 오목렌즈 전화 대담을 통해 차인표 특집 기사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 차인표 배우가 작가 데뷔 16년만에 황순원 문학상을 받았다. 이번에 탔는데 내가 좋았던 것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혹은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연예인 차인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철저하게 작가 차인표였고 철저하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마저 “후진국형 인재”를 입 밖으로 꺼낼 수밖에 없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2022년 이태원 참사로 끝날줄 알았는데 또 다시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근무태만으로 사람들이 죽었다. 무려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다쳤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책임있는 세력들의 정치적 방어전선으로 인해 고립되어왔던 사이클이 이번에도 재현되진 않을지 불안감이 든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유일하게 죗값을 치른 ‘목포해경 123정’의 김경일 전 정장처럼 꼬리자르기가 자행되지는 않을지 초조하다.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인재라고 하는데 참사에 책임 있는 어느 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공동대표는 일단 참사 이후 11일만에 철거될 위기에 놓인 합동분향소를 1개월 가량 더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예정대로 합동분향소를 철거하는 것은 “빠른 흔적 지우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와 사정당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하지만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결국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한민국 디저트업계를 꽉 잡고 있지만 쪼잔하고 비윤리적인 SPC에서 또 다시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반죽기계에 배가 끼어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병원에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며 곧 응급 수술을 받게 된다. 8일 12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샤니 제빵공장에서 A씨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공정이었는데 2인 1조로 근무하던 다른 노동자 B씨가 A씨의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켰던 것이 화근이었다. A씨는 반죽기계 아래쪽, B씨는 위쪽에 있었는데 그만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오인하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고 한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남소방서 구조대원들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앰뷸런스에 태워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속한 대처와 조치로 A씨가 생존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동료의 죽음을 야기할 뻔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B씨 역시 정신적인 충격이 극심하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의 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다세대주택 2층 집이었는데 아침 6시 즈음 안방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 40대 남성 이모씨는 잠을 자다가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급하게 탈출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어느정도 연기를 들이마셨던 것 같다. 그래서 현관문 앞까지 도달했지만 문을 열고 자력으로 탈출하진 못 했다. 화재가 발생한 날짜와 장소는 25일 오전 5시56분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모 다세대주택 2층이었다. 출동한 은평소방서 대원들은 50여명이었고 장비 14대를 활용해서 20분만에 불을 껐다. 그리 큰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심정지 수준은 아니었으나 연기를 꽤 많이 들이마셔서 심각한 상태였다. 현재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불명이다. 통상 주택 화재의 원인들은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 과열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깜빡하고 외출 △가스 누출 △누전 등이 있다. 이씨가 질식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화재의 원인도 이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마도 전기적 요인이 유력할 것 같다. 현직 소방관(인천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교수
※ [박성준의 오목렌즈] 84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한민국에 유튜브의 세계가 도래하기 이전부터 인터넷 방송을 해왔던 1세대 스트리머 대도서관(나동현)이 세상을 떠났다. 대도서관은 2002년 세이클럽, 2010년 다음 TV팟, 2011년 아프리카TV, 2016년 유튜브, 2017년 카카오TV, 2018년 트위치, 2022년 그립, 2022년 FLO, 2023년 치지직 등 20년 넘게 수많은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활용하여 인터넷 방송 생태계가 자리잡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인터넷 방송의 시초격 인물’인데 단순한 게임 유튜버를 넘어 상징적인 위상을 갖고 있었다. 나무위키에서 아래와 같은 대목을 발췌해봤다. 대도서관의 경우는 자극적인 욕설이나 리액션 요소는 과감하게 배제시키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진행을 보였다는 점에서 모범을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에 고리타분하게 착하기만 한 게 아닌 컨텐츠나 예능으로서 요소를 전부 소화시켰으니 ‘인방계의 유느님’이란 별칭도 받았을 정도. 대도서관 본인도 TV 같은 레거시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섞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인터넷 방송이 사회에 녹아드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호남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야구를 아예 안 좋아한다면 모를까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 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1985년생 신영배씨도 마찬가지다. 어떤 계기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3살 때부터 좋아했었다. 시공간적인 특성이 있었다. 세상을 인식할 수 있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접한 즐길거리 또는 놀거리가 바로 타이거즈의 경기를 보는 것이었다. 지난 9월19일 13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신씨를 만났다. 오래전부터 신씨와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를 주제로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고 기아 타이거즈를 연결고리로 추진해봤다. 전문가에 버금가는 그의 정보력에 감탄했던 만큼 도대체 언제 어떻게 스포츠를 좋아하게 됐는지 물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타이거즈의 팬이었던 걸까? 신씨는 “시간적으로 1980년대 중후반 미디어적으로 즐길만한 것이 없었다”면서 “TV도 지상파만 있었고 인터넷도 없었고 신문으로는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이 채널 돌리다가 봤던 야구를 같이 좋아하게 됐다”고 입을 뗐다. 이어 “공간적으로 보면 내가 나주 출신인데 함평에 가까운 다시면 쪽인데 그러다보니 즐길만한 게 많이 없었다”며 “그 당시 공중파에서 야구 중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교권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사실 그동안 꾸준히 터져나오는 학교폭력 이슈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정책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타이밍이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시범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는데 그의 일환이다. 제로센터는 학폭 피해 학생이 한 번만 신청하면 맞춤형 지원을 논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전담조직이다. 사무 처리, 피해자 상담치료,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개선, 피해자 법률서비스 등 제로센터에서 모든 걸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공모로 5개 시도 교육청을 선정해서 9월부터 12월까지 제로센터를 운영해볼 계획이다.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2024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동시에 교육부는 늘봄학교, 초중고, 특수학교 중 200곳을 ‘학폭 예방 선도학교’로 선정해서 각종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볼 계획이다. 이를테면 △학교, 학생, 학부모간 학폭 예방과 실천 노력을 약속하는 학폭 책임계약 운동 실시 △학생의 정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교육부 장상윤 차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폭력 사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4년 5월 완공될 예정이었던 9층 신축 건물이 무너졌다. 9층 바닥면이 붕괴되어 8층으로 쏟아졌다. 그 결과 8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베트남 연년생 형제 노동자 30세 A씨와 29세 B씨가 숨졌다. 다른 4명의 노동자들도 경상을 입었다. 9일 오전 11시50분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이었다. 당시 9층에서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받치고 있던 거푸집과 동바리가 하중을 견디지 못 하고 붕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은 1시간 정도 수색해서 A씨와 B씨를 발견했는데 둘 다 심정지 상태였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막을 수 없었다. 9층 작업자들은 붕괴에 따른 추락을 겪었지만 경상이었다. 일단 시공사 기성건설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엄중해졌다.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이자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이라 기흥건설 경영진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 법과 규정이 정하고 있는 안전 조치들을 갖춰놨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고 당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임지환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49명 규모로 꾸렸으며,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