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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당’도 이번 총선에 후보 3명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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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미래당이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3인을 공개했다. 손상우 대표, 최시은 정책국장, 최지선 기후미래위원장 등인데 미래당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청년당 출신이 없어졌다. 미래당의 뿌리는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을 몰고다녔던 청춘 콘서트 실무자들이 창당한 청년당에 있다. 청년당은 2012년 총선에서 저조한 정당 득표율 탓에 강제 해산당했다가 새로 유입된 인물들과 함께 2017년 ‘우리 미래’로 부활했다. 우리 미래는 2020년 당명을 미래당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3인방은 전부 우리 미래부터 미래당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오태양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이후 미래당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에서 희생의식을 갖고 총대를 맨 것인데 최시은 국장은 공직선거에 처음으로 나섰다. 손상우 대표는 세 차례(2018년 지방선거 부산 남구의원 후보/2020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2021년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최지선 위원장은 두 차례(2021년 보궐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2022년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 출마 경험이 있다.

 

미래당(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은 지난 13일 위 3인에 대해 검증한 결과 총선에서 출마해도 된다는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공지했다.

 

거대 양당 외에 다른 정당들은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기 희박한 것이 한국 정치의 풍경이다. 원외정당들은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다. 특히 미래당은 2023년 2월 알려진 오태양 사태 이후 사실상 정치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황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선거 때마다 전략적으로 내놨던 창의적인 정치 전략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걸 기대하기 어렵다. 4년 전 2020년 총선에선 원내정당 정의당이 미래당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정의당은 진보정당 선거연합정당을 구상하면서도 미래당에는 그 어떤 제안서도 보내지 않았다. 그동안 미래당은 2017년 이후 정치개혁(선거제도 개혁)과 청년 이슈에 집중해왔으며, 참신한 홍보 아이디어를 내세워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오태양 사태 이후 모든 정치 유산들이 날라갔다.

 

이처럼 총체적 난국임에도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를 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평가를 받을만한 일이다. 손상우 대표는

 

미래당은 오는 26일 19시반(온라인 줌) 당원과 후원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3인은 전부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상우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래당은 2017년 창당 이후 거의 모든 선거에 참여하며 의미있는 도전과 기여를 동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22대 총선을 통해 선명성과 대결의 정치가 아닌 포용성과 대화의 정치를 복원해보자. 이제 대한민국이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미래당의 정치로 세상을 바꾸자. 행복 국가 대한민국으로 새로운 선진국의 기준을 세우자”고 밝혔다.

 

미래당은 지난 2021년 ‘행복 국가’ 강령과 정책을 채택했다. 먹고살만해졌으니 이제 좀 행복해보자는 배부른 제안이 아니다. 거대한 불행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생명을 꺼뜨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이었다. 미래당은 유엔이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의 8대 지표(삶의 만족도/1인 국민소득/사회적 지지/심신이 건강한 최대 연령/선택의 자유와 자율성/사회적 관용/정부·기업의 부패 수준/환경의 영향)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행복지표를 설계하고 국가 정책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을 주장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 발전에서 국민 행복으로, 성장 경제에서 균형 경제로, 승자독식 정치에서 합의제 민주주의로, 전쟁 체제에서 평화 체제로,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와 공존을 위한 행복 국가의 길’을 열어야 한다.

 

손상우 대표가 설명했듯이 미래당은 이번 총선에서 ‘행복 국가론’ 비전을 밀고 있다. 외형적인 국가 경제지표에 매달리기 보단 국민 개개인의 행복추구권에 주목하겠다는 것인데 손상우 대표는 이를 위해 공동체 의식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봄>에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이라는 대사가 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날 포함한 우리 국민들을 떠올렸다. 남녀노소, 동서남북, 상하좌우가 모두 분열해 있고 대립한다고들 한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같은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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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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