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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는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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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가진의 이모저모] 3번째 칼럼입니다. 김가진씨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성신여대에 재학 중인 20대 청년입니다. 청소년 시절부터 정당 활동을 해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청소년당원협의체 ‘더새파란’ 초대 운영위원장이자 현재도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가진 칼럼니스트] 확연히 다른 태생적 환경을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성장한 사람들은 평생토록 타인의 다름을 이해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주요 위치를 점하고 있는 86세대만 하더라도 1960년대에 태어나고,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했다는 것만 같지 인물마다 성향이 다 다르다. 86세대에도 운동권 출신이 있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법조인 출신이 있다. 이들은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 한다. 자신의 옳음에 대한 확신만 넘쳐나지 다른 사람들과 화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면 청년 정치인들은 이들과 다를 수 있다. 단순히 만 45세 이하 사전적인 청년 개념 말고 진짜 청년들은 다른 정치를 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디지털세대로서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성장한 만큼 자신과 다른 인생의 풍경을 미디어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확증 편향에 빠져 편협해질 수도 있지만, 나와 다른 타인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포용력의 측면에서 훨씬 더 긍정적이다.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지점을 타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고, 이러한 포용력에서 기인하는 견문 역시 확장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현 청년세대는 자유와 권리를 쟁취해야만 했던 민주화 이전의 86세대가 아니다. 당장 저녁밥을 걱정했던 보릿고개 세대도 아니다. 그러므로 경제적 풍요와 자유로움 속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들이 청년 정치인에게 기성세대와 ‘다른 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 상대 정당에 대한 관용 등등 청년 정치인들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차별화 없이 기성세대를 답습하려는 청년 정치인은 기존의 구태 정치인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판단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구태를 선택했다. 청년 정치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이들의 구태의연함을 보고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청년 정치인은 달라야 한다. ‘역변’하지 않고 제대로 성장해야 한다. 86세대 정치인의 나이가 됐을 때 공존의 정치를 할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정당 가리지 않고 차별화된 청년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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