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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음주운전 “만취상태로 10㎞ 넘게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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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곽도원씨가 술 마시고 11㎞ 가량 운전을 하다 도로 한복판에 잠들었다. 다른 운전자가 차량이 도로를 막고 오랫동안 정차해 있는 걸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158%로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넘긴 수준이었다.

 

 

곽씨는 25일 새벽 5시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봉성리사무소)에 있는 한 교차로 인근까지 약 11㎞를 음주운전으로 내달렸다.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했는데 JIBS 제주방송이 이날 19시 즈음 단독 보도로 곽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타전했다.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는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고 밝혔고 곽씨의 최초 진술에 따라 음주운전 주행 거리를 추정했으나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고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최초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서 잠들어있는 곽씨를 직접 깨웠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곽씨를 입건했고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윤창호법 체제 이후 일반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의 0.08%만 넘겨도 “만취했다”고 규정되는데 곽씨는 0.1%를 훌쩍 넘겼다. 술 취해서 잠들었다가 측정을 했음에도 0.158%였다는 것은 최소 2~3시간 전까지 깡소주로 2병 반을 들이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태로 10㎞를 운전했음에도 무사고였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다. 0.1% 중후반대만 되어도 ‘인사불성’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몸으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죽음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곽씨처럼 혈중알콜농도 0.08%~0.2% 미만일 경우 법률에 따라 징역 1년~2년 또는 벌금 500만원~1000만원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음주운전에 관대한 한국 법체계에 따라 초범 무사고라면 약식 기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데 곽씨는 아마 벌금 600만원선이 유력하다.

 

 

2019년 5월부터 곽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재계약을 성사시켰는데 곽씨의 음주운전 범행을 막지 못 해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26일)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씨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과거 배우 배성우씨의 경우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던 와중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바로 하차했는데 그 당시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주연 배우가 교체되면서 드라마 자체가 몇 주간 휴방되기도 했다. 현재 곽씨는 영화 <소방관>과 드라마 <빌런즈> 등 두 작품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고 오픈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였다. 곽씨가 비중있는 역할이었던 만큼 두 작품에 중대한 피해를 끼치게 됐다.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씨와 배우 김새론씨 사례 등을 봤을 때 대중들은 갈수록 연예인의 음주운전 범죄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들이대고 있다. 무사고 음주운전이라 하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의 자숙 기간 또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으로 가고 있다. 음주운전은 다른 범죄 유형과 달리 결과를 발생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단속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는 큰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음주운전을 범한 연예인이 어떤 사회적 제재를 받는지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술 마시고 운전해서 사람을 다치게 해도 상관없어”라고 하는 미필적고의가 있다고 여기는 선진국의 인식체계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복귀한다면 그것 자체로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사실 연예인의 커리어 중단 문제는 2차적인 것이고 음주운전은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이번에 곽씨가 그렇게 먼 거리를 음주운전으로 주행했음에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故 윤창호씨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 박모씨는 음주운전 초범이었고 고작 1㎞도 안 되는 거리를 주행하다 그런 비극을 초래했다.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과거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연예인의 음주운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연예인들은 영향력이 크다.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중들에게 바로 알려지고 본인의 인생 자체에 큰 흠이 된다. 그래서 알아서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연예인 음주운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연예인 음주운전의 특징이 뭐냐면 이미 전과가 있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계속 반복한다. 요즘 연구자료들 보면 상습 음주운전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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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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