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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눈물 "아직 바르셀로나 떠날 준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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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평범한미디어 강건희 기자] 축구계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가 결국 FC 바르셀로나(바르샤)를 떠난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일요일(8일) 눈물의 기자회견(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이 보도된 뒤로 아르헨티나 및 스페인 현지 언론들에서는 아직 메시가 바르샤와 최후의 협상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메시는 끝내 바르샤를 떠나게 됐다.

 

사실 메시는 비단 바르샤를 넘어 축구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라고 할 수 있다. KBS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메시에 대해 "펠레 다음이 메시"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레전드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말이다.

 

 

메시는 14세이던 2000년도 입단 후 바르샤에서 열일곱 시즌 동안 778경기 672골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출장과 득점 기록이다. 더불어 라리가 우승 10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총 35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시 하면 바르샤, 바르샤 하면 메시였다. 

 

하지만 이런 메시가 바르샤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메시는 기자회견에서 “며칠 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아직 바르셀로나를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입을 뗐다. 

 

메시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메시는 “언젠간 다시 돌아와 이 구단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고 싶다”면서 바르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장에는 과거 메시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카를레스 푸욜, 사비 에르난데스, 현 동료인 헤라드르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동석했다. 메시의 마지막을 뜨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SNS를 통해 메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르샤의 홈 구장 캄프누 밖에서는 메시의 10번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팬들이 모여 메시의 앞날을 응원했다.

 

사실 메시는 지난해 바르샤와의 초반 협상 결렬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예견됐다. 하지만 메시는 본인의 주급 삭감에 동의하며 팀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바르샤는 선수들의 인건비가 일정 비율을 넘지 않게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의 한도를 맞추지 못 했다. 바르샤는 그간 그리즈만, 쿠티뉴 등 스타 선수들의 영입 때문에 재정난이 심각했다. 오래전부터 메시를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 정도였다.

 

메시의 다음 행선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현재로선 프랑스 리그 파리생제르망(PSG)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가 유력하다. 두 팀 다 메시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아랍 구단주가 버티고 있는 곳들이다.


어찌됐든 메시가 ‘원클럽맨’으로 남길 바랐던 바르샤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한편으로는 메시의 이적으로 말미암아 흥미로운 매치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로 이적한 레알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메시의 동행, 주장없는 라이벌 매치 ‘엘 클라시코(레알마드리드 vs 바르샤)’의 양상 등 흥미로운 이슈거리들이 있다.

 

유럽 축구를 즐겨보는 본지 기자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들려오는 여러 굵직한 이적 소식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응원하는 팀에 위대한 선수가 있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좋아하는 선수가 어느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끝까지 응원해주고 선수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이 진짜 멋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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