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래전부터 꽤 많은 에너지를 들여 ‘연예인과 연예계’의 메커니즘과 작동 방식 같은 것을 탐구하고 사색해왔다. 정확한 키워드로 집약해보면 ‘연예인과 대상화’다. 주어는 목적어(대상)에 대한 이미지와 인상을 갖기 마련이고 그게 인간이다. 그 인상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같은 대상을 두고도 누구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누구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가족, 직장, 학교, 친구관계, 동호회 등등 그 어떤 곳에 가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우리는 대상에 대한 인상을 갖기 마련이고, 자기 자신 역시 타인의 인상 속에서 마찬가지로 대상화된 존재로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미지 메이킹, 뒷담화를 하고 당하고, 소문, 조리돌림, 유언비어 등등의 키워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때로는 그런 대상화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그런다. 다만 연예인이든 유명인이든 인플루언서든 그 양태와 패턴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불특정 다수의 관심과 인기로 업이 유지되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대상화를 당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일반인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리가 ‘악플’이라고 하면 그런 유명인에게 향하는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댓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충남 서산 지역에서 서식하다 지자체가 설치해둔 채집망에 포착됐는데 작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발견됐다. 28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들어 관내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크기 4.5㎜에 암갈색이며 논이나 물웅덩이, 축사 등에 산다. 주로 밤시간대 동물과 사람을 노리고 흡혈을 한다. 사실 누구나 모기에 물리고, 빨간집모기는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종이긴 하다. 그러나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데 국내에선 연 평균 20여명이 걸린다고 한다. 급성 뇌염으로 진행돼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조심해야 한다. 어쨌든 주 2회 채집된 모기들 중 작은빨간집모기(크기 4.5㎜)가 500마리 이상이 되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자주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모기로 인한 질병과 전염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경각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40년간 모기를 연구한 이동규 교수(고신대 보건환경학부)는 “모기로 인한 질병이 많은데 대표적인 게
※ [박성준의 오목렌즈] 10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2025년 연말은 유독 연예계의 빅뉴스들이 연달아 터진 희한한 분위기다. 일단 각기 논란으로 조세호와 박나래가 자숙에 돌입했고, 조진웅은 일주일째 대한민국의 언론과 여론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12월5일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로 일명 ‘조진웅 사태’의 문이 열어젖혀졌다. 과거 청소년기에 조진웅은 중범죄를 저질렀고 소년원까지 다녀왔지만 탑배우로 잘만 활동했다. 결국 준공인의 스타 연예인으로 남을 수 없는 범죄들이 폭로되어 곤혹을 치르다가 등떵밀려 은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퇴출에 가깝다. 그런데 여기에 갑론을박이 있다. 아무리 미성년자 때 저지른 큰 범죄라고 해도 유명 연예인이 그랬던 사실관계가 까발려지면 당연히 활동하기 어렵고 활동해서도 안 된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유지될 수 있는 연예인 직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위법까진 아니더라도 태도 논란과 비호감 이미지만 형성되더라도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 당위와 규범을 떠나 현실이 그렇다. 도덕적으로도 준공인적 성격을 갖는 연예인이라면 그런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로 활동을 이어갈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일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 당시 예술인에 대한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예술활동증명이 요구됐던 바 있다. 전국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느라 수입이 끊겼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예술활동증명 제도는 존재했으나 굳이 활용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예술인들이 코로나를 지나면서 중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국가에서 정해놓은 예술 분야와 형태에 해당해야 하며 그걸 영위하여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어야만 예술활동증명이 이뤄졌다. 이젠 좀 개선이 됐다. 지난 7월18일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는데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8월8일 정식 공포됐다. 법률 시행은 시스템 준비 기간을 거쳐 2024년 2월9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르면 예술인을 ‘예술인’과 ‘예술활동증명 예술인’으로 이원화해서 후자에 들지 않는 여타 예술인들도 직업적 권리 보호의 대상임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온라인 기반 예술가들이 법률에서 규정하는 예술활동증명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그냥 예술인으로 인정되어 국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된 셈이다. 그리고 예술인 활동 경력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 지난 9월27일 13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 245’ 4층 시민마루에서 개최된 박상영 작가의 북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대표작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한 이야기, 성소수자 서사, 소설가로서의 삶 등 박상영 작가의 다양한 토크 내용을 정리해서 총 4개의 시리즈 기사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2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유명해진 박상영 작가의 데뷔작은 2018년에 출간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다. 박 작가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약간 습작처럼, 프로 작가로서의 과도기 같은 느낌이 조금은 있었다”고 회고했다. 사실은 그때 작품들 중 일부는 지금 막 빼고 싶고 부끄럽다. 그리고 어떤 작가들은 첫 번째 작품집을 절판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도 그런 느낌을 아는데 첫 작품집을 통해서 진짜 작가로서 내 스타일을 찾는 트레이닝을 마친 것 같다. 20대 때 나를 괴롭혔던 모든 감정들을 담아서 그것을 한 번 해석해봐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썼다. 지난 9월27일 13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4층 시민마루에서 박 작가의 북토크가 열렸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학과 공공기관의 서버 관리가 이렇게 허술했나? 대학생에게 완전히 털렸다. 해킹을 당했다. 컴퓨터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A씨와 B씨는 ‘정보보안동아리’ 활동을 하며 해킹 방법을 알게 됐고 대학이나 공공기관을 해킹해서 개인정보를 취득했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숙명여대, 경북대, 구미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과 10개 공공기관 서버에 침투해서 무려 81만명 가량의 개인정보 217만건을 불법적으로 다운로드했다. 소속 대학 중간고사 문제를 사전에 빼내기도 했다. B씨는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특정 대학 서버를 해킹해서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했다. 대구지검(형사3부 조용우 부장검사)은 10일 이 둘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서 각각 기소했다. A씨는 구속이고, B씨는 불구속이다. 검찰은 아직까진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김장수 사이버범죄수사대장(대구경찰청)은 “본인들의 수집 욕구가 있어서 타인들의 개인정보를 취합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뭔가 대단한 비법을 기대했겠지만 그런 거는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독고솜에게 반하면>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집필한 허진희 작가의 말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성 있는 조언 같았다. 서울대에 가기 위해서는 국영수 위주로 복습과 예습을 철저히 하는 등 정말 열심히 공부하라는 조언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런 조언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 서울대 재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 무게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설을 출간한 리얼 작가가 그렇게 말을 건네니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곱씹어봐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만사 무슨 일이든 왕도가 없겠지만 글을 잘쓰고 싶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특히 소설을 써보고 싶다면 수없이 고치고 습작을 해야 한다. 무슨 톨스토이나 한강 작가처럼 고트급 재능이 있는 게 아니고서야 몇 번 써보지도 않았는데 잘 쓸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제1의 원칙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 직접 많이 체험해볼 수밖에 없다. 허진희 작가와의 만남은 두달 전 열린 북
※ 지난 9월27일 13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 245’ 4층 시민마루에서 개최된 박상영 작가의 북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대표작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한 이야기, 성소수자 서사, 소설가로서의 삶 등 박상영 작가의 다양한 토크 내용을 정리해서 4개의 시리즈 기사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3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된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대표작이지만 다른 작품들도 많다. 예컨대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출간된 <1차원이 되고 싶어>와 <믿음에 대하여>에는 “내가 나이에 따라서 성장해왔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상영 작가는 “사실은 <1차원이 되고 싶어>가 <대도시의 사랑법>보다 먼저 구상된 얘기”라며 “습작생 때 장편 소설 쓰기를 시도하면서 썼던 소설이었는데 그때 한 원고지 300매 정도 써놨다가 포기했었다”고 회고했다. 내가 이 서사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는구나라는 그런 깨달음을 얻고 포기해놨다가 이제 책 2권을 내고 첫 장편 소설 계약을 하면서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이제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썼다. 어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작년 11월17일 어머니의 생일 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짧은 가족 여행을 떠났다. ‘색칠 지도’ 앱을 켜고 가보지 않은 곳들 위주로 탐구해봤는데 수많은 여행지들 중 전남 진도를 픽하게 됐다. 사실 전남 함평 출신으로서 진도에 안 가보진 않았다. 고등학교 이후로 15년만에 가게 된 만큼 기대감이 컸다. 진도에 있는 ‘쏠비치’라는 리조트에 묵었는데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황홀한 여행이었다. 제목으로 뽑았던 송가인 생가는 말미에 등장한다. 드디어 여행 당일! 우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목포 소재 식당에 들어가 낙지 비빔밥으로 입가심을 했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진도로 향했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예약해둔 숙소는 진도에 진입한 뒤에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했기에 체감상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벌써부터 여행 피로가 축적되는 것 같았는데 체크인을 했더니 밤이 되었다. 쏠비치는 예전부터 상당히 유명했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예약을 겨우 한 만큼 인기가 많았고 도착하자마자 웅장함에 압도되었다. 야경이 끝내준다. 리조트 안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샀고 어머니 생파용 와인도 가볍게 마셨는데 숙소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0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2년 전 <김철민의 산전수전>이라는 타이틀로 나의 인생 분투기를 평범한미디어 지면에 소개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땐 이 연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30번째 글을 쓰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담담해 보이지만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내 인생에 이렇게 많은 거대한 파도들이 한 꺼번에 겹쳐 일렁일 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 속에서 유독 진하게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다. 5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아버지의 폐암 투병과 부친상’이다.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기에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아리고 금방 무너져 내린다. 살아계실 때 더 잘하지 못했다는 회환과,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이 뒤섞여 감정의 회오리가 요동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제는 그곳에서 아무런 고통 없이 편히 쉬길 바랄 뿐이다. 두 번째는 ‘건강’ 문제였다. 그동안 양측 발목 인대와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 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