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선거제도 개혁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든 것은 양당의 ‘위성정당’이었다. 의원정수를 늘린 것도 아니었고, 비례대표 47석 전체를 연동형으로 배분하는 것도 아니었다. 딱 30석만 연동형으로 배분하기 위해 캡을 씌웠다.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라는 매우 불완전한 선거제도로 반의 반보 정도 나아갔는데 거대 양당은 그 30석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47석 중 26석을 가져갔는데, 무려 19석(연동형 30석)을 부당하게 강탈했다. 그래서 지금 열려 있는 선거제도 개편의 테이블에는 위성정당 방지법이 올라가야 한다. 과거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었던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10일 위성정당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골자는 아래와 같다. ①‘지역구 후보자’와 비례대표 ‘정당 후보자’로 투표용지 2개로 구분 ②정당 투표용지에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정당을 포함 모든 정당의 기호와 정당명이 표기 ③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영역 모두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부여하지 않음 ④지역구와 비례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0명 내외의 시민들이 아담한 공간에 모여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이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말하자면 청년들이 5.18과 광주와 지역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는데 왜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관심이 없을까라는 질문을 좀 시작을 했다. 그러면 청년들이 요즘 과연 어떤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월 정신과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광주라는 지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활동들을 하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보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5.18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2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걸음가게에서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 4번째 행사가 열렸다. 호스트로 초대된 인물은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유빈 활동가다. 김 활동가는 11년차 활동가로서 2013년 5.18 기념재단 자원활동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빌라에서 불이 났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야말로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 3월27일 새벽 3시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2층이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출입구쪽 벽면 콘센트와 연결된 멀티탭에서 최초로 발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40분만에 진압될 정도로 큰불은 아니었다. 그러나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 4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나이지리아 부부는 급하게 막내만 데리고 탈출했고 다시 들어가서 4남매를 구하려고 했으나 불길이 너무 거셌다. 그렇게 4남매는 하늘로 갔다. 해당 빌라 건물 다른 호수에 살던 나이지리아인 3명,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총 6명이 살짝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화재의 원인으로 멀티탭 합선이 제일 유력하다고 밝혔다. 숨진 4남매는 외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연기로 인한 질식사를 당했다. 7명이 함께 살던 대가족의 비극인데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 교수(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안녕하세요. 독립 언론 평범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박효영 기자입니다. 2021년 3월24일 겁 없이 전남 광주로 내려와서 평범한미디어를 창간했는데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어렵고 험난한 길이니까요. 저는 2017년부터 4년간 서울에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었습니다. 지방대 출신으로서 별 볼 일 없는 스펙으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서 현장을 누비고 치열하게 고뇌했습니다. 어느새 직업 기자 4년, 독립 언론 운영자로 4년을 보내게 됐는데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서울에서 밀려났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더라도 쪽팔리고 싶지 않다는 마지노선을 지키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들어간 작은 언론사들은 하나 같이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열악한 재정 상태로 인해 기자들에게 광고 영업을 시키거나 소위 ‘엿바꿔먹기’를 서슴치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니면 월 174만원을 받으며 1인 미디어처럼 활동하는 초라한 언론사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삼성 이재용 회장 문제, 선거제도 개혁, 소수정당 조명, 음주운전과 윤창호법 등등 나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느 날 우연히 평범한미디어에서 작성한 기사(진보의 암흑기 “사람들이 부자를 좋아한다”/“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 안 하는 사람들은 무개념”)에 제기된 강력한 반론글을 보게 되었다. 플랫폼 얼룩소에서 활동하는 서형우씨(1992년생)는 MZ 문인을 자처하는 논객인데, 최근 평범한미디어에서 내놓은 ‘불편한 하루’ 기획 기사에 말 그대로 버튼이 눌렸다. 덕분에 평범한미디어 멤버들은 때 아닌 논쟁을 벌여야 했다. 형우씨는 두 기사에서 평범한미디어가 유권자를 탓하는 논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개조되어야 할 것은 당신네들의 버르장머리다! 국민을 개조시켜야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다? 이것은 한국 사회에서 아주 유구한 전통을 지닌 담론이다. 그리고 그 시초 격으로는 아마 춘원 이광수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춘원의 후예, 기자 윤동욱 씨와 대표 박효영 씨 덕분에 불쾌한 하루를 보내다가 퇴근 후 집에 와서 글을 쓴다. '불편한 하루'가 아니라, '불쾌한 하루' 되시겠다. (중략) 유권자들이 못 났다. "사람들이 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진보정당이 올바른 노선으로 가고 있는데, 못 되먹은 국민들이 표를 안 줬다! 그런 말이나 끄적이고 앉아
#2024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12번째 글입니다. 조은비씨는 작은 주얼리 공방 ‘디라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 자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게으르게 쉬는 중”이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비엔나의 여름. 그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유명한 축제 <필름 페스티벌>이 있다. 7~8월 내내 시청 광장에 전세계 음식들을 판매하는 수십개의 부스가 있고, 커다란 야외 스크린에 영화를 상영하거나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오케스트라가 영화 음악을 연주한다. 그날은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로 더 붐볐다. 영국 피쉬앤칩스, 중국 만두, 태국 팟타이, 한국 핫도그, 일본 라멘 등등... 음식 부스를 차례대로 지나칠 때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핫플의 기운을 즐기며 신중하게 축제에서 즐길 마지막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내 앞으로 천천히 한 할머니가 지나갔다. 이런 축제 한복판에 보행보조기를 잡고 비틀거리는 할머니의 등장이라니. 선명한 초록색 드레스와
#2024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9번째 글입니다. 조은비씨는 작은 주얼리 공방 ‘디라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 자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게으르게 쉬는 중”이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길거리에 날아다니는 비닐봉지도 개로 착각하고 설레는 사람. 개덕후인 나를 가장 잘 소개하는 문장이다.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음악 축제에 인명구조견들이 시범을 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늦잠으로 떡진 머리도, 뙤약볕 아래 걸어서 30분을 이동해야 하는 무대 위치도, 수많은 축제 인파도 나를 막을 순 없었다. 불굴의 의지로 무대 바로 앞까지 나아가 자리를 잡았다. 핸들러와 호흡을 맞추며 장애물들을 통과하고, 냄새로 사람을 찾아내는 구조견들의 모습에 환호와 박수를 멈출 수 없었다. 내 앞엔 아담한 크기의 골든리트리버 구조견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금색 털은 땀에 쩔어 축축했고, 분홍빛 혀는 입 밖으로 축 늘어진 채로. 골든리트리버 특유의 천사 미소는 잃지 않았다. 그 친구는 기다림이 지
#2023년 10월30일 광주에서 <팬덤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된 박상훈 박사의 강연과 대담을 정리한 기획 기사 시리즈 1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치학자 박상훈 연구위원(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혐오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한 마디로 “팬덤 정치”를 분석한 것이라며 “사실 위험한 주제”라고 입을 뗐다. 수박, 개딸, 윤핵관 등등 지지자와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권력의 핵심부에 충성심을 보이는 팬덤 현상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팬덤 정치는 반민주적일까? 그렇지 않다. 박 위원은 “민주주의의 관련이 굉장히 깊다”며 “팬덤 정치도 비민주적인 현상은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를 오해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박 위원은 지난 10월30일 19시 광주 서구 서구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열린 대담'(정의당 강은미 의원실 주최)에 강연자로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은 민주주의가 얼마든지 안 좋은 방향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점을 길게 설명했다. 민주주의도 인간이 만든 체제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고 마치 우리가 화단을 가꾸는 것처럼 가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얼마전 평범한미디어는 부모가 자식의 결혼 상대에 대해 반대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작성한 ‘치유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의 견해를 지면에 실은 바 있다. 직접 동의를 얻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오고 싶을 만큼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당 기사를 소개하는 평범한미디어 유튜브 영상에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대부분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자식이 부모로부터 물적 지원을 받는 부분을 강조했고, 그런 만큼 부모가 자식의 결혼에 어느정도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예식비랑 신혼집 장만할 때 도움 받는 대가로 간섭받는 거지. 솔까 도움 1도 안 받는다면 알릴 필요도 없지. 근데 영상 내용은 너무 잼민이 발상이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모 네티즌은 길고도 진지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두분 이야기를 듣자하니 부모의 참견이 부당하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렇다면 두분이 가장 잘 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예비 배우자의 능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나의 가장 소중한 자식이 안 그래도 쉽지 않은 결혼생활에서 여러모로 수월한 배우자를 만나 사랑받으면서 평안하게 잘 살길 바라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기침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여름철로 진입했지만 노약자를 중심으로 아데노, 파라, 라이노 등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기는 독감과 다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되는 것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의 증상들을 유발하는데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뭘까? 보통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소염제,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이 처방되곤 한다. 항생제는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 세균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사용되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일률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오남용되면 체내 유익균까지 함께 제거되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코막힘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로 비염과 부비동염 치료에 사용된다. 해열제는 병적으로 높아진 체온을 정상으로 내리게 하는 약으로 성인 기준 38도 이상일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소염제는 염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목적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