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대물 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을 받아 쫓겨나게 됐다.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무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해임이 결정된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고 매우 드물다. 알고 보니 해당 소속 경찰 조직의 내부 사정이 있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내 파출소 소속 40대 경위 A씨는 지난 7월7일 22시20분 즈음 음주운전을 하다가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 잠들었다.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움직이지 않는 앞차를 본 뒷차 운전자가 신고를 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잠에서 깨서 다시 음주운전을 이어가다 교통시설물을 들이받기도 했다. A씨는 혈중알콜농도 0.049%(0.03~0.08% 면허정지)였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을 거쳐 검찰에 넘겨졌고, 검찰은 A씨에 대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혐의가 명확한 만큼 법원이 그대로 벌금형을 선고할 것으로 점쳐진다. 광산경찰서는 8월30일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 처분을 내렸다. 공무원 징계 단계를 보면 견책, 감봉 등
[평범한미디어 전상민] 보통 산불이 나면 소방관들이 산불 진압을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소방관들도 산불이 나면 출동하지만 사실 현장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해주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산불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전문예방진화대 등 이 3곳에 포함된 대원들이다. 우리나라는 이 세 진화대를 주축으로 최전방 산불 진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32개의 드론감시단, 10개의 드론진화대 등 최근 활용되는 기술을 적극 사용하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급증하는 산불 대응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최근 주말(4월8~9일) 전국에서 무려 35건의 산불이 났다. 그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었다. 충남 홍성과 금산군, 대전 서구 지역 등등 여전히 진화 작업 중에 있는 지역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 진화대의 대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안전문자가 수시로 날라오는 상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이들이 근무하는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먼저 전문예방진화대 같은 경우 전국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있지만 정부 단기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평균 연령이 61세에 달한다.
※ [박성준의 오목렌즈] 60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취소 결정을 받았지만 조기 대선은 사실상 열렸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앞서 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론’과 ‘엔비디아 국민 기업론’ 등 두 떡밥을 던졌고 이로 인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 대표를 제외하면 다른 대권 잠룡들 모두 오십보백보다.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데 민주당계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보수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의원 등 7인 모두 지지율로 봤을 때 누가 현저하게 앞서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이 아무리 메시지를 내도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있고, 오직 이 대표의 떡밥에 반응하는 모양새로만 언론에 비춰지고 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오목렌즈 전화 대담에서 “내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번 대통령은 3년 임기 개헌하고 물러나줘야 될 사람이면 좋겠고 이재명 대표는 그 개헌하고 나서 첫 번째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슬픈 일이지만
#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6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2주쯤 지난 시점에서 윤동욱 기자가 다짜고짜 “선거날 투표하지 않고 그냥 놀러간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민주주의 국가에 살 자격이 없다”고 역정을 냈다. 정회민 크루, 박효영 기자, 윤 기자 등 평범한미디어 멤버 3인은 모두 사전투표로 국회의원 선거를 마쳤는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투표 안 했다고 그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 윤 기자가 3년간 연재해왔던 불편한 하루 시리즈는 “일상을 살아가며 개빡치는 트리거를 맞닥뜨리면 한 마디를 하는 것”이었는데 투표를 하지 않는 행위도 소위 “발작 버튼”이 눌렸다는 것이다. 물론 윤 기자는 불편한 하루 대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존 <범죄도시1>과 <범죄도시2>의 문법과 전개 방식에 변주를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았다. 일단 키를 쥐고 있는 빌런이 2명이다. 마석도(마동석 배우)는 복싱 기술을 탑재해서 더더욱 강력해졌지만 악당들에게 꽤 크게 당한다. 시원한 주먹 한 방의 타격감은 여전하지만 복싱 스타일의 연타 테크닉을 더 많이 구사한다. 최종 빌런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에게 다가가기 위한 경로는 심플하지 않고 복잡해졌다. 5월31일 <범죄도시3>가 개봉할 날만 기다렸다. 이날 19시50분 메가박스 전대점으로 가서 영화를 봤다. 결론적으로 <범죄도시3>는 여전히 재밌고 박진감이 넘친다. 개그 멘트와 코믹 요소들이 훨씬 많아졌다. 그러나 과연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물음표다. 2017년 서울에서 홀로 고생하고 있을 때 우연히 처음
※ 이번 조기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 대통령 주자로 나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운동과 메시지를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시리즈로 보도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폭력적인 거대 양당체제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과 ‘비양당 소수정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미 기성 매체들은 양당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평범한미디어라도 권 후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022년 3월 대선 당시 광주전남에 거주하던 30대 남성 의대생과 대선 개표 방송을 함께 봤던 기억이 있다. 그는 평범한미디어 기자들에게 “되지도 않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표를 준 이유를 캐물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표정으로 계속 질문을 쏟아냈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의 무례함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1표만 더 받아도 모든 걸 가져가는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 사표방지심리는 유권자들을 양당제의 노예가 되도록 강제한다. 지난 25일 노동당 이백윤 대표는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1년 전이지만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일이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일용직 근로자들이 배달라이더로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런데 이상한 삼단논법이 등장했다. 언론들은 그림이 된다고 생각했는지 조 의원의 자료를 받아 발빠르게 뉴스를 만들어냈는데 이를테면 전자발찌 관리 대상자의 대다수가 배달라이더로 일하는 것처럼 묘사했다. 하지만 기사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배달노동자 중 전자발찌 착용자가 몇 명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추정치조차 보이지 않았다. 법무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발찌 착용자 중 자영업자가 227명, 회사원이 471명, 일용직이 633명, 무직이 1094명, 기타가 871명이다. 오직 이 데이터만 갖고 어떻게 633명 중 상당수가 배달라이더로 일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걸까? 언론들은 추가 취재도 하지 않은 채 김근식이나 조두순 등 악질 성범죄자들의 선정성을 배달라이더에 갖다붙이려고 했다. 배달라이더
#2022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라이트디퍼의 감상문] 14번째 글입니다. 영화, 드라마, 책 등 컨텐츠를 가리지 않고 라이트디퍼가 작성하는 리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영화 <너와 나>의 시작은 의미심장하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 불길한 꿈을 꾼 세미(박혜수 배우)가 교내를 걷다 발견한 죽은 새를 박스에 담아서 묻어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너와 나>의 주인공은 단짝 친구인 두 여고생이다. 수학여행 전날 둘의 관계가 틀어지며 일어나는 사건들이 핵심 줄기다. <너와 나>는 <D.P>의 조석봉 일병으로 유명한 조현철 배우가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며 만든 영화다. 조현철 배우는 원래 연출 전공이다.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인다. <너와 나>는 전형적인 그런 영화다. 알고 보는 게 좋다. 하지만 모르고 감상하다 금방 알아챌 수도 있고, 나중에 이게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구나. 되뇌이며 두 번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 <너와 나>는 색과 빛이 아름답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이 아득한 색감으로 채워졌다. 초록빛 숲과 햇살들은 꿈을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9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등등 뜨거운 이슈에 대해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어느 순간 달라졌다. 하지만 총선까진 불안한 보폭을 맞춰야 한다. 뒤뚱뒤뚱 걷더라도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이인삼각 관계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사실 외부에서는 갈등이라고 얘기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물론 약속대련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25일 13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약속대련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에서 대응 방식이나 치받는 패턴까지도 알고 있어야 되는데 용산이 한동훈 비대
※ [박성준의 오목렌즈] 59-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가 공론장에 던져놓은 ‘민주당 중도보수론’으로 인해 여전히 정치 고관여층들의 토론 욕구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 대표가 중도보수론을 밀면서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장성철 소장(공론센터)은 아래와 같이 해석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특히 경제 정책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냐는 의심이 있고 불안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뭐 상속세나 52시간제라든지 기본소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을 거고 여러분과 충분히 논의를 하겠다.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 경제적 측면으로만 놓고 보수냐 진보냐를 재단할 수 없다. 중도보수라고 강조하는 것은 중도쪽으로 외연 확장. 대선 득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워딩을 쓰는 것 같다. 장 소장의 해석이 정확했다. 실제 이 대표는 <100분 토론>에서 “(우클릭 지적에 대해) 유연하다고 봐주면 좋겠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입장과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문제 아닌가?”라며 “(오히려 안 바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