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초등학생 아들이 오죽했으면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을까?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말리는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내뱉었다. 26일 20시 즈음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40대 남편 A씨가 40대 아내 B씨를 폭행했다. 당시 부부는 고부 갈등 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A씨가 분노에 휩싸이더니 B씨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 밀친 수준이 아니고 주먹으로 가격한 것이다. 이에 9세 아들 C군이 아빠를 말리려고 다가갔는데, A씨는 C군의 머리채를 잡고 쌍욕을 했다. C군은 아버지 몰래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김포경찰서 수사관들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1차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귀가시켰다. 다만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고 아내와 아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A씨로부터 분리하는 긴급 임시조치를 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아들을 밀쳤지만 폭행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반적으로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어느정도 양쪽 입장을 들어본 뒤에 긴급 조치를 실시한다. 이를테면 가해자가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인정되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해지는데 관내 상담소나 보호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부모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때가 다가오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이 아동 학대 문제다. 요즘 어린이집에는 CCTV가 설치돼 있다. 근데 CCTV를 조작한다면? 영상을 삭제한다면? 그런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의심을 불러오겠지만 스모킹건이 사라진 셈이라서 법률적인 처벌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제부턴 어린이집 운영자가 고의로 CCTV 영상을 훼손하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밀었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는데 해당 법안에 따르면 어린이집 CCTV 영상 정보를 유출·변조·훼손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한다고 못박았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수위로 처벌될 수 있다. 기존에는 벌칙 규정만 있었는데 이번에 최초로 처벌 규정이 마련됐다. 지난 2015년 1월 인천 송도의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영유아보육법에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규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보육실, 공동놀이실, 놀이터, 식당, 강당 등에 1대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위변조의 가능성이 남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동반 자살이 절대 아니다. 명백한 ‘자녀 살해’다. 엄마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아파트에서 같이 뛰어내렸다. 기존에 가족 살해 후 자살하는 패턴과 좀 다르지만 끔찍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14일 13시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미취학 남녀 아동 둘을 데리고 투신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았고 근처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용인시민이었다. A씨는 이날 아들과 딸을 데리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고 꽤 높은 아파트 상층부 계단이 있는 곳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까진 A씨가 둘을 데리고 동시에 투신한 것인지, 아니면 자녀를 차례차례 아파트 아래로 던져버리고 본인이 따라 뛰어내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용인경찰서 수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녀 살해를 감행하고 자살한 사건이기 때문에 전형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으로 궁핍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로 미루어 봤을 때 △오랫동안 기초생활수급자 신세였거나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작은 규모의 장사를 영위하다가 갈수록 어려워졌거나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3세 딸과 2세 아들을 집에 방치해서 죽게 만든 일본 여성의 만행을 다룬 영화 <굿바이 마마>를 봤다. 오래 전 제목을 들어봤었는데 그땐 엄마가 병에 걸려 이별하는 신파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에 보지 않고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굿바이 마마>는 유키코의 첫째 딸 사치의 시선에 맞추어 가족의 생활을 관찰하듯 보여준다. 유키코는 이혼 후 자격증 공부를 하며 3세 딸 사치와, 2세 아들 소라를 정상적으로 양육하고 있던 중에 친구의 권유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다. 사치는 새벽이 되어서야 들어오는 엄마를 기다리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린 동생을 돌본다. 유키코는 업소에서 만난 남자들을 데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사치는 그런 엄마가 점점 자신에게 소홀해져가는 변화의 징조를 느끼고 외출하지 말라고 조른다. 어느날 유키코는 사치가 며칠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볶음밥 산더미를 만들어놓고 집을 나선다. 오랫동안 집을 비우기 위해서다. 한 동안 엄마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사치는 소라의 분유를 대신 챙겨주며 엄마를 기다린다. 결국 먹을 것이 떨어지자 사치는 소라의 분유를 뺏어먹기에 이르고 소라는 얼마 후 소리를 내지도 움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하의 날씨에 돌이 갓 지난 아기를 차량에 방치했다. 경찰은 아무리봐도 의심스러워서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정말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걸까?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월20일 19시10분 즈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본인의 아반떼 차량을 주차해놓고 자리를 비웠는데 뒷좌석에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그대로 방치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5도에 달했고 차량 시동이 꺼져있었던 만큼 살얼음의 냉기가 차 안에도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해서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 및 소방 구조대원들이 차량의 문을 강제로 열어 아기를 구조했다. 아기를 달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그때 A씨가 40분이 지난 19시50분쯤 돌아왔다. A씨는 수원서부경찰서 1차 조사에서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일단 경찰(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의든 과실이든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자동차 안에 그대로 두고 내리는 사건은 은근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A씨의 말대로 정말 그럴 의도가 없다는 걸 믿어보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대 젊은 부모가 생후 5개월 밖에 안 된 딸을 모텔에 홀로 두고 야간 근무를 하러 나갔다가 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부모는 원래 경기도에 살고 있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위해 광주광역시로 내려와 약 일주일 정도 모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지난 8일 아침 6시45분 즈음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1세 여자 아기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의 부모는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1일 20대 부모 A씨와 B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를 적용해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미 부검까지 마쳤다. 정확한 사인은 불명으로 나온 상황인데 말 그대로 영아돌연사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생후 1~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통상 아이를 바로 눕히지 않은 상황에서 엎드려 잠을 자다가 호흡기에 이상이 생겨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를 상상해볼 수 있다. 22시에서 10시 안에 이런 비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초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아동학대는 가정과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태어난지 하루밖에 안된 신생아에게 공갈젖꼭지를 물리고 이를 거부하자 테이프로 고정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기의 어머니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고개를 흔드는데 엄청 괴로워한다’며 ‘아기가 태어난지 이틀도 안됐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설명했다. A씨가 이에 대해 따져묻자 병원 측은 ‘아이가 칭얼거려 공갈 젖꼭지를 물게 했는데 자꾸 뱉어 테이프를 붙여 두었다’고 말하며 ‘저희가 계속 공갈젖꼭지를 잡고 있을 수 없으니까 붙여둔 거고, 자극이 별로 없는 테이프’라 해명했다. 실제로 공갈젖꼭지는 자주 울거나 손가락을 빠는 경우에 ‘빠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아기에게 물린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경우에는 생후 이틀 째인 신생아에게 강제로 공갈젖꼭지를 물렸으며,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A씨는 격분하여 SNS에 이 사실을 올리자 다른 병원 신생아실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동 전문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남자와 공모해서 자신의 4살 친딸을 길바닥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긴급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됐고 처음 만나 내연 관계로까지 발전한 사이였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을 하며 2개월 가량 알고 지내다가 A씨의 친딸 C양을 유기한 사건 당일 처음으로 만났다. A씨는 26일 22시 즈음 C양과 함께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까지 30km 이상 이동했고 인적이 드문 도로에 C양을 버렸다. 계획적인 유기 범죄였다. C양이 유기된 날은 영하 1도였다. 어른도 혼자 밖에 서있기 힘들 만큼 가혹한 추위 속에서 C양은 홀로 울고 있었다. 4살 밖에 안 된 C양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C양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매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 등으로 신원을 확인해 C양을 친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C양이 유기되기 전의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을 확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얼마 전 천호동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해서 28일 서울경찰청은 세살짜리 의붓아들 A군을 마구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계모 이모씨(33)에게 정인이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이법(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은 아동을 학대해서 살해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신설 법률로, 지난 2월26일 국회 문턱을 통과했다. 당초 강동경찰서 수사관들은 이씨에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A군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직장 파열 외에도 상처와 뇌출혈 흔적, 고인 혈흔 등이 발견됨에 따라 정인이법을 적용해도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즉 이씨가 A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사실상 아동학대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A군의 친부 오모씨(38)에 대해서도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오씨가 발목을 다쳐 배달라이더 일을 쉬고 있어 집에 머무르는 동안 A군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친부의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3세 의붓아들 오모군을 숨지게 한 30대 계모 이모씨가 경찰(강동경찰서)에 긴급 체포된 뒤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의 영장을 받아 정식으로 구속됐다. 사망 당시 오군은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에는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복부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한 대장파열이 치명적이었다. 오군이 숨지던 날 친부 B씨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씨의 전화를 받고 119에 신고를 했다. 강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해서 급히 오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6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임신 8주째였고 오군을 사망케 했을 당시 바로 옆에 생후 6개월 된 친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이씨는 지난 9월 오군이 다리를 다쳐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다닐 수 없게 됐다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게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양육수당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오군의 몸에 남아 있는 학대 증거들이 어린이집에 의해 발각될까봐 두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오군이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이씨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