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식탐’이 아니라 당신이 만만한 거다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3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하아.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 빡치게 하는 사연이 들어왔군. 아, 입 아파. 내가 요즘에 입술 물집이 생겨서 입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아이씨 하고 계속 욕지기가 나갈 수 있으니 양해 바랄게. 아오 입 아파라. 이거 진짜 구내염 생겼을 때처럼 이비인후과 가서 지져버릴 수도 없고. 어쨌든 오늘 사연을 요약하자면 남친의 식탐 때문에, 그리고 돼지새끼도 아니고 상대방 따위는 아랑곳없이 지 주둥이에 맛있는 거만 골라 처넣는 짓을 재미있다고 하는 그 정신 상태와 아갈머리 때문에 화가 나서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라는 거 아냐? 맞지? 내가 전에 아주 안 좋게 끝난 전애인 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말야, 그 인간이 자기가 전주에 있는 자립생활주택에 살 때의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시각장애인이 한 명 있었는데 뇌병변장애인인 그 인간이나 다른 사람이 고기를 구우면 불판에 있는 익지도 않은 고기를 허겁지겁 처먹느라 바쁘더래. 처음 한두 번이야 안 보이니까 그런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 그러니까 다들 빡칠 거 아냐. 결국 그 인간이 참다 참다 폭발해서 뒷통수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