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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건널목에서 트럭과 무궁화 쾅! “차단기 바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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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3일 15시반 즈음 경북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 철도 건널목에서 1톤 트럭이 무궁호와 그대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무궁화호는 강원도 동해발이었고 300km 가량 이동해서 동대구역으로 가고 있었다. 약 35km만 더 가면 동대구역에 도착했을텐데 도중에 트럭을 치고 말았다.

 

트럭에 타고 있던 70대 노부부는 숨졌다. 운전대를 잡았던 78세 할아버지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79세 B씨였다. 트럭은 충돌 직후 200미터 정도 무궁화호에 끌려갔다고 한다.

 

 

당시 무궁화호에 타고 있던 132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무궁화호는 탈선하지 않았다. 거대한 무궁화호와 고작 1톤에 불과했던 트럭이 박았기 때문에 당연히 후자의 데미지가 훨씬 컸다. 물론 무궁화호에도 일부 손상이 갔다. 코레일은 모든 승객을 하차시켰고 급히 버스 3대를 동원해서 동대구역으로 이동시켰다.

 

 

열차 차단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러면 A씨가 차단기 바를 무시하고 그대로 돌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바가 부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은 80분간 중단됐고 이 과정에서 사고 트럭은 철로 밖으로 정리됐다.

 

정상진 영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은 “(CCTV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실 열차 건널목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사람이 건너다가 비극을 맞게 되는 일도 있다. 신호수나 차단기 바가 있어도 이동 중인 흐름을 멈추지 못 하고 그대로 가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대안들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건널목 자체를 없애는 건데 열차가 지나가는 선로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건너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고가화 또는 입체화로 집약되는데 예산이 든다.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 ‘서울권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보편화됐듯이 예산을 들여서라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전국에 있는 수많은 건널목들에 대한 안전 재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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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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