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통령 빼고 안 해본 게 없는 정치권 원로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 1948년생 올해 74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국 정치의 산증인이자 고관대작의 역할만 맡지 않았다. 3선 의원 출신으로 구 청와대 정무수석, 당 지역위원장, 당 최고위원, 당 인재영입위원장, 당 대선 캠프 상임고문, 국회 상임위원장, 국회 사무총장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정치 코스를 두루 경험해본 원로 정치인은 정말 드물다. 가장 최근에 맡았던 공직이 국회 사무총장이라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게 나을 듯 하다. 유 전 총장은 확실히 반정치주의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다. 권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정치의 본질이나 다름 없는데, 자꾸 동일 지역구 3선 금지 또는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 및 세비 축소 등과 같은 주장들이 정치개혁으로 포장되어 국민들을 눈속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질서’ 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혁신 방법으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그따위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반정치주의로, 국민 눈속임을 하는 것”이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대 남성 A씨는 천상 양아치였다. 돈이 궁했던 A씨는 미등록된 공유숙박업소 3곳을 의도적으로 이용하고, 코로나에 걸렸으며 왜 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냐며 신고한다고 협박해서 150만원을 뜯어냈다. 그 정도로는 모자랐는지 A씨는 큰 돈을 착복하기 위해 재벌 행세를 해서 여성들을 유혹하기로 맘먹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살고 있던 A씨는 서울과 경기로 이동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시켰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6월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여성 2명을 차량과 오피스텔에 감금하고 협박해서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그는 단 며칠만에 3500만원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 A씨는 명품 옷, 선글라스, 시계, 버버리 운동화, 향수, 루이비통 가방, 허리띠, 목걸이, 반지 등을 착장하고 포르쉐·재규어 등 고급 외제차를 렌트해서 재벌 코스프레를 시전하는 방식으로 여성들을 꾀었다. 전부 훔친 돈으로 충당했던 것이었는데 A씨는 “부친이 큰 기업체를 운영하고 전국에 금싸라기땅도 수두룩한 재벌급 부자”라고 자신을 과시했고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고가의 밥과 선물을 사주면서 환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고객을 호구로 봤다. 유료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축소하기로 담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두 곳이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가격과 거래조건을 담합한 사실을 인정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원을 부과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액수 같은데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알바몬 15억9200만원, 알바천국 10억8700만원을 부과했다. 알바 플랫폼 시장은 사실상 두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로 보면 알바몬이 64.1%, 알바천국이 35.9%에 이르고 있다. 독과점업체 두 곳은 자유롭게 서비스 경쟁을 해서 고객을 유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유료 서비스를 내놨을 때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도록 답함을 한 것이다. 두 곳 관계자들은 직접 만나거나 유선상의 소통으로 △무료 공고 게재 기간 및 무료 공고 건수 축소 △무료 공고 불가 업종 확대 △무료 공고 사전 검수 시간 연장 △유료 서비스 가격 인상 △유료 공고 게재 기간 축소 등에 합의했다. 공정위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서비스 적용 시점을 달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 둘의 어이없는 법 위반 행위를 2019년 3월 즈음 포착했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람들이 줄서있던 곳에 갑자기 트럭이 돌진했다. 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마약? 음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살인운전을 감행한 74세 할아버지 이모씨는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혼동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10시30분 전남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에서 조합장 선거 투표를 마치고, 타고 갔던 1톤 트럭에 올라 귀가하려고 하던 찰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액셀을 밟았다. 트럭은 조합원들이 줄서있던 곳을 향해 무서운 질주했다. 차량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진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미처 피하지도 못 하고 20명이 변을 당했다. 7~80대 할머니 2명과 할아버지 2명이 숨졌고,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시골 농협 조합장을 뽑는 선거라서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피해자였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처음에는 차량 결함이나, 조합장 선거에서 정파적인 목적으로 보복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가설도 제기됐으나 그런 게 아니었다. 순창경찰서 수사관들은 이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해봤지만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동반 자살이 절대 아니다. 명백한 ‘자녀 살해’다. 엄마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아파트에서 같이 뛰어내렸다. 기존에 가족 살해 후 자살하는 패턴과 좀 다르지만 끔찍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14일 13시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미취학 남녀 아동 둘을 데리고 투신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았고 근처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용인시민이었다. A씨는 이날 아들과 딸을 데리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고 꽤 높은 아파트 상층부 계단이 있는 곳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까진 A씨가 둘을 데리고 동시에 투신한 것인지, 아니면 자녀를 차례차례 아파트 아래로 던져버리고 본인이 따라 뛰어내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용인경찰서 수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녀 살해를 감행하고 자살한 사건이기 때문에 전형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으로 궁핍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로 미루어 봤을 때 △오랫동안 기초생활수급자 신세였거나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작은 규모의 장사를 영위하다가 갈수록 어려워졌거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장우 학생은 학생 자치가 잘되고 있는 학교들이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학생 자치와 관련해서 얘기를 들어보면 내가 처음에 학생의회 의장을 하기 전에 학교 부회장으로 있을 때에는 이렇게 뭔가 교복 개정이라든지 지금 보면 여기 서석고 학생과 (나도 같은 서석고 재학 중인데) 저하고 교복이 다르다. 최근에 교복이 개정된 건데 이런 교복 개정이라든지 뭐 학생회 부서 개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운 제대로 근거를 들어 말씀을 드리면 (학교에서) 잘 바꿔주고 의견을 잘 받아들여주셨다. 그래서 다른 학교들도 다 이렇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학생의회 의장이 돼서 다른 학교 회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더라. 특히 사립 남자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성적이 안 되면 학생회장 자체를 못 나가게끔 규칙으로 그렇게 해놓진 않았지만 압박을 준다거나 이런 경우까지도 있더라. 그래서 내가 있는 공간이 가장 안 좋은 공간도 아니고 가장 좋은 공간도 아니구나. 보통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말을 많이 하니까. 지난 5월16일 오전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 [박성준의 오목렌즈] 66-4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다그침에 유일하게 거부하며 그 자리에 꽂꽂하게 앉아있었던 김문수 전 후보는 한 순간에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한동훈 전 대표가 경선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야당의 내란 맹폭에 맞설 꽂꽂한 김문수 후보가 보수우파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치인 김문수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41%(1439만표)를 얻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국민의힘의 능력보다는 김문수의 개인기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문수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마지막에 내 아내가 자랑스럽고 내 딸이 자랑스럽다는 티셔츠 홍보 전략을 썼는데) 철저하게 개인 플레이를 했다. 솔플이다. 김문수는 1994년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자당으로 갔는데. 그렇게 변절하기 전까지의 김문수와, 변절 이후에 김문수가 완전히 다른 길을 갔다는 것은 전국민이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걸 묘하게 교묘하게 잘 활용했다. 좌파도 알고 우파도 아는 사람 좌우를 모두 경험한 사람! 그렇기 때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19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부다페스트에서 돌아오던 밤은 몹시 추웠다. 국제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몸이 덜덜 떨렸다. 추위는 지하철역까지 나를 뛰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 안의 온도도 바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웅크린 채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을 기다렸다. 그런 내 옆에 엄마와 아이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Nein, Nein, Nein!!!!” (아냐, 아냐, 싫어!) 싫다는 딸을 엄마는 이리저리 달래가며 양손엔 털장갑을 끼우고 이미 쓰고 있던 털모자는 쭉 당겨 귀를 완전히 덮고 열려있던 재킷의 지퍼는 목 끝까지 끌어 올려 무장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품에서 놓아줬다. 나도 저런 보호를 받던 때가 있었지. 추워서일까. 혼자만의 여행이 끝나고 좀 외로웠던 걸까. 저런 타인의 간섭이 그리웠다. 분명 가방에 장갑을 넣었었는데. 배낭에 쌓인 여행 짐을 파헤쳐 밑에 깔린 장갑을 발견했다. 장갑을 끼며 생각했다. 나는 어른이니까.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고. 어른. 어릴 땐 주민등록증이 생기면 자동으로 되는 건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되는 건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미성년자가 있는 교육기관 인근 반경 10미터는 무조건 금연구역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한 마디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그렇게 금연구역이 설정돼 있다. 앞으론 이런 규제가 반경 30미터로 늘어나게 된다. 단순 규정이 아니라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의해서 그렇게 됐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대통령 공포 이후 1년 이후부터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지난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미성년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권고한 사항이 현실화됐는데 사실 흡연자들은 이런 규정을 잘 지키지 않는다. 그냥 하루에 반갑 이상 담배를 피는 헤비 스모커는 지금 당장 담배가 몰리면 어디에서든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그래서 이런 법률이 실효적이려면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관할 지자체와 협력해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금연지도원 인력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걸리면 과태료 10만원 부과받는다. 흡연자 입장에선 담배를 필 데가 없다고 불만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정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정당’, 양향자 의원의 ‘새로운 희망’, 정의당의 재창당 조직 ‘세 번째 권력’과 ‘신당추진사업단’ 등 정치권에서 신당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까지 합세할 것 같은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누구보다 그 당시 윤석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대선 패배 이후 공백기를 갖지 않고 바로 지방선거(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해서 경선 탈락을 하긴 했지만 누가 봐도 친윤석열계 김은혜 전 의원(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내려꽂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 존재했다. 그 이후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나설 기세로 각종 방송 마이크 앞에 대고 여러 메시지들을 내놨다. 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계를 비판하는 비평들이 많았다. 결국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대리 출마에 만족하며 불출마하긴 했지만 유 전 의원은 최근까지 쉴틈 없이 윤 대통령의 행보를 매섭게 비판해왔다. 유 전 의원은 19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 바로 세우기’ 강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을 만들지, 남을지, 무소속으로 나올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