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일주일에 한 번만 알바생을 바꾸더라도 대략 1년에 50명이다. 근데 1년에 169명의 알바생을 갈아치운 편의점 점주가 있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해당 편의점에서 해고된 것으로 보이는 알바생이 점주 A씨의 행태를 커뮤니티에 올렸는데(3월30일) 단 번에 핫이슈로 떠올라서 기사화도 많이 됐다. 문자 메시지로 원격 지시를 내린 A씨는 매장 내에 손님 계실 땐 앉지 말 것, 유니폼 풀어헤치지 말고 지퍼 올려서 착용할 것, 카운터에서 취식 절대 금지, 포스에 붙어있는 근무지침 꼭 볼 것, 10시에 담배 재고 대충하던데 보루까지 확인할 것 등이다. 15분간 5차례의 지시사항이 쏟아졌다. 알바생의 칼대답에도 불구하고 A씨는 끝내 그만두라고 해고 통보를 했다. 그걸 “근무 금지”라는 강한 어조로 표현하며 말대답하지 말라는 꼬투리까지 잡았다. 흔히 말하는 갑질이 아닐 수 없다. 문자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던 걸로 봤을 때 A씨는 알바생의 행동을 CCTV로 실시간 감시했던 걸로 보여진다. 개인정보보호법 25조 1항에 따르면 범죄 예방과 수사 협조, 시설의 안전과 화재 예방 등의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할 수 있으나 5항에 따라 설치 목적 외의 다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가 무섭다. 개봉한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추억과 향수에 젖은 관객들의 감동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MZ 세대들도 열광하고 있다. 그만큼 트렌드를 탔다. 15일 기준 관객수 290만명에 평균 평점이 9.28점이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매이션 흥행 순위 역대 2위라고 한다. 무엇보다 원작을 집필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연출과 각본까지 맡았다는 점이 기대감을 배로 높였다. 뜨거운 관심에 편승해서 어그로를 끌려는 사람도 있다. 김지학 소장(한국다양성연구소)은 관련 칼럼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소장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말고 원작 <슬램덩크>에 대해 다분히 남성 중심적이라는 취지로 여성들의 캐릭터를 수동적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누가 봐도 논리적 비약이 심했는데 크게 논란이 된 이후 김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거기에 댓글을 단 A씨는 아래와 같이 꼬집었다. 그 칼럼이 현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사연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하나 할게. 듣기에 따라서는 거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게 당신의 고민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싶을 수도 있는데 어쩌면 인정하기 싫은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일단은 들어보도록 해. 전에 내가 아는 미술 작가와 길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 그때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자기가 보기에 한국은 아직 전근대적인 사회라고. 근대라는 것은 개인성과 합리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한국 사회는 그러한 것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하는 바야. 한국 사회는 개인이라는 것을 철저히 무시하고, 말살하는 사회일 뿐더러 집단적으로 비합리적 사고를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너도 나도 집단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에 찌들어 있다고 나 역시 생각하니까. 실제로 내가 본 한국 사회도 그렇고. 눈, 코, 입 다 성형한 여자인데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된 사람이라도 싫어할까요? 여자들도 좋게 보진 않으려나요? 사람들의 관점이 궁금하네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성형을 하고 싶어서요.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2년 10월26일> 아직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물류센터에서 동료 직원이 그저 코를 곤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을 저지른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 끔찍한 살인 범죄는 지난 13일 새벽 4시쯤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내 쿠팡물류센터 4층 휴게실에서 벌어졌다. 야간 근무로 피곤했던 40대 남성 B씨는 휴게실에서 잠시 쪽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26세 남성 A씨가 다가오더니 B씨에게 “코를 너무 곤다”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결국 이 둘은 서로 다투는 상황까지 가기에 이르렀다. 거기서 멈췄으면 좋았겠지만 A씨는 갑자기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급기야 A씨는 선별대에 있는 판매 상품이던 흉기를 들고 와서 B씨의 목과 복부를 수 차례 찔렀다. 심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목격한 동료 직원들이 급하게 달려와 응급조치를 취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B씨는 끝내 깨어나지 못 했다. 동료를 살해한 현행범 A씨는 사건을 목격한 다른 직원의 신고로 경찰(광산경찰서)에 긴급체포되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사건을 보며 의문점이 드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아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예고했듯이 이번에는 신용불량 상태에서 어떻게 다시 신용회복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그 파란만장한 일련의 사건들을 짧게 회고해보고자 한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3월이었다. 해병대 중사로 갓 전역했던 시점이었다. 거의 전역과 동시에 매끄럽게 군인 특별채용으로 롯데그룹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그런데 그때 도무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롯데 입사를 포기하고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겠다고 갑자기 태국 푸켓으로 향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만악의 근원은 푸켓이었다. 여기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4년 3개월의 군복무를 버텨내며 악착같이 7000만원을 모았는데 그 돈을 푸켓에서 날렸다. 푸켓 호텔에 취업됐지만 너무 일찍 해고됐고 쉽사리 귀국할 수 없어서 체류비로 너무 많은 돈을 썼다. 월세와 보증금이 뼈아팠다. 그렇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926명의 작은 섬 백령도(인천 옹진군)에서 돌이 되지 않은 0세 남자아이(생후 10개월)가 고무 재질의 장난감을 삼켜버렸다. 부모는 급히 병원에 데려갔는데 백령도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병원은 진촌리에 있는 ‘백령병원’이 유일하다. 그러나 백령병원 의료진은 육지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인천해경에 비상 연락을 취했다. 어린 아들의 생명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해경은 태풍 ‘카눈’으로 인해 헬기를 띄우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경비함정에 태워 육지로 내달렸다. 백령도에 살던 0세 남자아이 A군이 장난감을 삼켜버린 시간은 10일 18시21분 즈음이었다.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급히 백령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장난감을 빼내야 하는 꽤 중대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는 속이 탔을 것이다. 하필 태풍과 함께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그나마 비상 대기하고 있던 중부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출렁이는 바다를 뚫고 가야 하는 것이라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감행했다. A군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월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김건희 여사 얘기나 천공 얘기 같은 거 안 할 거니까 정책 질문만 할 거니까 너무 전투력 발휘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을 불러 정치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몰아세우는 공세 질의만 쏟아냈기 때문이다. 사실 국회 대정부질문 시간에 어김없이 반복되는 풍경이다. 류 의원은 거대 양당이 적대적으로 으르렁대는 관성 안에서 과잉 퍼포먼스를 보이는 걸 넘어서서 진짜 일이 되고 싶게 만들고 싶었다. 타투업법, 채용비리처벌특별법, 비동의강간죄(비동간) 도입 등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를 현실화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투이스트를 위한 보라색 원피스와 각종 코스프레 등 류 의원도 스스로 “쇼를 했다”고 고백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가 사회적 약자의 무기”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정의당에 민원을 갖고 찾아오는 시민들은 다른 곳에서 들어주지 않아 “막다른 길에 내몰린 약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목소리가 언론 지면에 나오게 하기 위해 류 의원은 스스로 “내가 얼마든지 그림이 되어 줄 것”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두 달 사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이유가 뭘까? 평소에 다툼이 잦아서? 사건 당시에 여친이 말투를 지적해서 격분했다?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서 누구보다 범행에 따른 대가가 중대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을텐데 도대체 왜 동갑내기 연인의 목숨을 짓밟았을지에 대해서는 범인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영장전담 김홍섭 부장판사)은 현직 목포해경 순경 30세 남성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홍섭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는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해도 살인범이기 때문에 신속히 구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최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20분부터 5시반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A씨의 얼굴을 구타하고 살해했다. 최씨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야간 식당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가 크게 다퉜다. A씨가 화장실로 들어가자 뒤쫓아갔던 최씨는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뜨려서 목졸라 살해했다. 최씨는 살인을 완료하고 다시 식당으로 가서 결제를 마치고, 화장실로 돌아와서 A씨의 시신을 변기쪽으로 옮겨서 구토하는 자세로 만들어놨다.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서였다. 그 뒤 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북 군산에 있는 단열재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죽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철강 기업 세아그룹 계열인데 창립한지 70년 가량 됐고 작년 기준 매출 1조8393억원, 직원수 1544명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군산에는 소룡동에 있는 ‘군산공장’, 오식도동에 있는 ‘2공장’ 등 두 공장이 있는데 위치를 가리지 않고 산업재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11시21분쯤 2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가득한 교반기 원료 탱크를 수리하던 36세 노동자 A씨가 미끄러져서 그대로 빠졌고, 이를 목격했던 44세 노동자 B씨가 A씨를 급히 구조하려다가 함께 빠졌다. 교반기는 액체를 휘젓는 높이 2미터짜리 장치인데 두 사람이 빠져 질식사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산소방서 대원들은 갇혀 있던 두 사람을 빼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2공장 말고도 군산공장에서 작년부터 산재 사망 사건이 줄기차게 일어났다. 5월4일엔 제강공정 야간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노동자가 16톤 지게차로 운반되고 있던 철근(4.5미터 블룸)에 머리를 부딪혀 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범죄도시3> 신종 마약 하이퍼 20kg 물량이 300억원에 달했다. 느와르 영화도 아닌데 200억원이 넘는 마약류를 태국에서 갖고 들어오려고 했던 마약범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 6468그램,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1그램 등 21만7000명을 마약 중독자로 만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을 한국에 유통시키려고 했다. 총 21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A씨는 우두머리였고, B씨와 C씨는 운반책이었다. B씨와 C씨는 팬티와 브래지어에 마약을 숨기는 뻔한 방법을 사용해서 비행기에 탔다. 부산지검(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3월 김해공항에서 B씨와 C씨를 먼저 검거했고, 이들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태국 마약청과 미국 마약청과 공조해서 6월에 이르러 태국 파타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한국인으로서 태국 체류 자금을 벌기 위해 마약 유통에 손을 댔는데 어쩌다보니 범행이 성공해서 돈을 꽤 많이 벌었다. A씨는 수영장이 딸린 파타야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호화스러운 접대 공간을 만들어서 럭셔리 파티를 열었다. 그 과정에서 성접대를 일삼고 사람들을 소개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