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대만 유학생 故 쩡이린씨의 삶을 짓밟은 음주운전 범죄자 50대 남성 김모씨가 2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2부 부장판사 원정숙·이관형·최병률)는 25일 김씨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유족이 피고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을 바랄 뿐 그 어떤 금전적 보상이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고 △1심의 양형을 변경할만한 조건의 변화가 없고 △1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도 볼 수 없다면서 김씨측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쩡씨의 부모는 "항소 기각이 되었더라도 8년형은 너무나도 적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쩡씨의 지인들로 구성된 '쩡이린의 친구 모임'은 판결 직후 입장문을 배포하고 "(김씨가) 항소를 하는 것조차 유족들과 친구들로서는 분하고 굉장히 힘들었던 부분이었다"며 "재판부가 정확히 형을 내려주고 항소를 기각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징역 8년이 엄한 처벌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윤창호법 취지에 맞도록 양형 기준을 높여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법원이 막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친구 모임은 여전히 법원에 할 말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자동차를 경사가 있는 도로에 정차할 때는 반드시 고임목이 필요하다. 특히 중량이 있는 차량은 더더욱 필수다. 그러나 그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7시 7분쯤 부산시 동래구에서 4.5톤에 달하는 거대한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오면서 인근의 한 주택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당시 주택에는 담벼락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충격이 워낙 큰 탓에 담은 맥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차라리 담벼락만 무너졌다면 다행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사고는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가 버리고 말았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60대 여성 A씨가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다. 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당시 사고 트럭의 짐칸에는 굴삭기가 실려 있었다. 트럭 자체만으로도 중량이 꽤 나가는데 위에 굴삭기까지 실려 있다면 그 무게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이런 차량이 지나가던 행인을 덮친 것이다. 정말 안타깝지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 이렇게 중량이 무지막지하게 나가는 차량이라면 경사가 있는 도로에 차를 정차할 때 당연히 △고임목을 설치하고 △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연히 오태양 미래당 대표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봤다. “57번째 전국운영위원회(대표자회의)는 오늘도 일요일을 달렸습니다. 2017년 창당하고선 매월 한번도 거르지 않은 나름 역사와 전통을 쌓아가는 저력있는 회의. 오늘 알짜배기 안건은 <우리동네 바꾸는 주민참여조례운동 특별공모사업 안건>인데.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중략) 더불어 오늘 <미래당 평화미래위원회>가 신설되어 #한반도평화프로젝트 #아시아민주주의연대 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일명 전운위 회의는 미래당이 우리미래 시절부터 매달 개최해온 핵심 회의체다. 29일 일요일에 비대면으로 개최된 57차 전운위 회의에서 ‘주민참여 조례운동 특별공모사업’과 ‘평화미래위원회 신설’이 안건으로 올라왔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30일 오 대표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대신 이성윤 미래당 서울시당 대표와 연락이 닿았다. 이 대표는 조례운동 사업에 대해 “전국에서 5개팀을 선별해서 각 동네에서 조례제정 운동을 하는 데에 비용이 드는데 그런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공모가 곧 올라갈텐데 각 지역에 있는 당원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은 당신과 당신 애인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으로서 칭찬 하나 해주고 시작하고 싶어. 처음 시도하는 스킨십에 대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에 대해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고 합의한 점, 그거 매우 칭찬할 일이거든. 원래는 그게 당연한 거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냥 자기 좋을 대로 밀어붙이는 인간들이 세상에 너무 많으니 말이야. 아니, 운전하다가 차선 변경할 때도 깜빡이 안 켜고 훅 들어오면 운전 개같이 한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데 하물며 연인간의 스킨십은 어떻겠어? 갑자기 스킨십을 하면 상대가 놀랄 수 있는 건 둘째 치고, 불쾌감을 느끼거나 ‘아무리 얘랑 나랑 사귀는 사이라도 그렇지 이건 강제추행’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문제지. 그런데 당신 커플은 최소한 그럴 일은 없어 보여서 오랜만에 나도 좋은 마음으로 상담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킨십 진도는 어떻게 나가나요? 연애 2주차 정도입니다. 첫 스킨십은 항상 상대방이 주도했습니다. 손잡기, 손깍지 끼기, 팔짱, 포옹까지. 다음 스킨십은 뽀뽀랑 키스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둘 다 연애가 처음이라 처음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 지난 11일 오전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 인근 해상에서 해루질 도중 실종된 30대 남성 A씨가 12일 오전 10시33분 즈음 화력발전소 안의 취수관로에 빨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월요일 오전 9시쯤 A씨는 작살을 들고 물고기를 잡겠다며 해루질(해루질 관련 사고)에 나섰다. 하지만 오랜 시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함께 갔던 동료가 해경(동해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실종 장소로 지목된 곳은 해안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발전소의 취수구 주변이다. 해경은 동해시 해양 특수구조대 등을 비롯하여 경비함정 6척, 구조정 7척, 항공기 2대 등 총 15대의 장비 나아가 민간 드론수색대와 인력 170여명을 동원해서 수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A씨는 발전소 안의 저수조에서 발견되었다. 취수구는 수력발전에 필요한 용수를 말 그대로 취수하는 구조물이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발전소 취수구는 수심 10미터 내외에 불과한 가까운 해안에 위치해 있다. 취수구 상단부는 팔각형으로 이뤄져 있고 측면이 1~2미터 가량 뚫려있다. 중심 지름은 3.4미터로 거름망이 없다. 이러한 취수구를 통해 이물질과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는데 수압이 높아 A씨가 발전소 내부 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개월 반 전에 좋은 강연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깜빡 잊고 기사로 전달하지 못 했는데 꼭 쓰고 싶었다. 프로레슬러이자 격투기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남훈씨가 전설의 격투기 선수였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싸움 전략을 통해 인사이트를 뽑아냈는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범한미디어 지면으로 소개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 지나서 망설여졌고 검색을 해보니 김씨는 10년 전부터 효도르 철학을 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접을까 고민을 했으나 이내 쓰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10월20일 19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청년드림은행 공간에서 강연을 열고 “미국에 내리는 비가 뭘까? USB....ㅋ 가장 가난한 왕은? 최저임금...ㅋ”라고 아재 개그를 시전했다. 효도르에 대한 메시지를 모두 이야기하고 2부로 넘어가기 전 분위기 전환용으로 던진 농담이었는데 다들 능숙한 그의 강연 진행에 웃음을 보였다. 효도르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60억분의 1’의 사나이였다. 2010년 이후 조금씩 쇠락기를 맞이하긴 했으나 전적 40승 6패를 거뒀던 전무후무한 파이터였고 여전히 격투기업계에서는 현역이다. 김
#지난 11월22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의 강연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시리즈 세 편의 기사 중 3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우리는 아파트마다 있는 헌옷수거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단순히 안 입는 옷을 넣으면 필요한 곳에 기부되는 것이 아니었다. 버려진 헌옷들은 기부되기 보단 헌옷수거함 관리업체에 소유권이 넘어가서 또 하나의 수익 요소가 된다. 어차피 버리는 옷이 그렇게라도 재활용될 수만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저개발 국가들을 황폐화시키는 의류 수출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는 “헌옷수거함이 되게 문제”라며 “헌옷수거함이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혹시 아는가? 전국적으로 75% 가량이 그냥 민간 업체들이 설치해놓고 거기에 모이는 옷들을 가져가서 다 분류 작업해서 멀쩡하게 재판매한다”고 말했다. 헌옷수거함에 넣어놓으면 관리 업체가 가져가서 중국 의류시장, 온라인, 동묘시장 이런 곳들에 판매해서 수익을 얻는다. 지난 11월22일 15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걸음가게’에서 <한걸음 리페어 워크숍>이 열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소음성 난청'이라고 들어봤는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청력 소실을 겪게 되는데 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도 소음성 난청에 시달릴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장해 급여를 청구할 수 있는 엄연한 '업무상 질병'이다. 난청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화벨 소리가 70데시벨, 지하철 소음이 80데시벨 정도다. 주로 난청의 위험성이 큰 업종은 조선업, 건설업, 제조업 등이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512조 2항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90데시벨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한의 허용 한계로 정해놨다. 여기서 소음이 5데시벨씩 증가할 때마다 노출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 △95데시벨 4시간 △100데시벨 2시간 △105데시벨 1시간 △110데시벨 30분 등이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115데시벨 이상의 노출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국내 작업장의 소음 노출 기준 초과율은 20% 내외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울러 소음 노출 기준 초과 사업장은 전체 유해인자 기준 초과 사업장의 90% 이상을 차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SUV가 크게 충돌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파손된 승용차는 렌터카였다. 승용차는 불법 유턴을 했고, SUV는 과속을 했는데 두 차량 운전자 모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이 끔찍한 사고는 7월14일 새벽 4시1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LPG 충전소 인근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3명이 타고 있던 SM6 차량이 무리하게 유턴을 하던 중에 직진하던 제너시스 GV80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그대로 들이받았다. SM6 차량 좌측의 중앙 부분과, GV80 차량의 좌측 운전석이 강렬하게 충돌했는데 두 차량 모두 완전히 찌그러졌다. 특히 SM6 차량 운전석과 뒷좌석 문이 움푹 패였다. 즉 유턴 과정이 마무리되고 차량이 회전축을 돌아 반대편으로 향하는 그 순간 사고가 난 것이다. 반대편 주유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SM6 차량이 반대편으로 완전히 돌아갔을 때 GV80 차량이 순식간에 충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M6 차량이 가로 상태로 돌고 있을 때 그 좌측 중앙을 들이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심각했다. 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처음 들어올 때 분명 반려동물 금지라는 조항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긴 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어서 공인중개사 회사 직원과 이야기를 했는데 집주인 몰래 키우다가 들키면 지인이 외국에 가게 되어 잠깐 맡겼다는 식으로 둘러대라고 종용했다. 찝찝했지만 시키는대로 할 수밖 없었다.”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이모씨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다. 이사를 갈 때도 당연히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가능한 집을 찾게 된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통해 분명 고양이가 가능한 집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무소 직원은 안 들키면 장땡이라는 태도로 그냥 들어가서 살면 된다면서 집 한 곳을 소개했다. 계약서에도 반려동물 금지 조항이 명시됐지만 집주인에게 안 들키고 잘 키우면 된다고 계약 성사를 독촉했다. 그러나 입주하자마자 들켰다. 사무소의 중개 편법이 명백하다고 생각한 이씨는 유사한 사례를 취재해서 출고한 평범한미디어 기사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제보했다. 이씨는 2014년부터 고양이를 키웠다. 벌써 9년차다. 고양이를 10년 가까이 키워온 집사는 그냥 자기 자식이라고 봐도 무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