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앞서 간호업계의 직장내 괴롭힘을 의미하는 ‘태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그 문제점을 파헤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태움 문화로 상징되는 간호업계의 괴롭힘은 악습 중의 악습으로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 소재 을지대병원에서 9개월차 신입 간호사 A씨가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으로 고강도의 업무량과 태움이 지목되고 있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YTN 보도를 통해 "반복되는 야간, 밤샘 근무에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 해 점점 야위어갔다"며 "너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매번 근무가 끝나면 울면서 B씨에게 전화했고 심지어는 볼펜을 던져 얼굴에 맞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지옥 같은 시간들이 반복됐음에도 A씨는 "최소한 1년은 버틴다"는 마음가짐으로 견뎌왔고, 우울증 등 정신과 진료 기록이 남아 추후 간호사 근무를 함에 있어 지장이 될까봐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 한 상태였다. 버티다 못 한 A씨는 상사에게 외래 병동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무산됐다. A씨는 퇴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으나 "60일 뒤에 퇴사 처리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올 한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발표에 따르면 언론 보도와 국민신문고 신고를 집계한 결과 직장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은 총 18명이었다. 이중 절반 이상 10명은 시청과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했던 직장인이었다. 연령별로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30대가 각각 4명이었고, 40대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1명은 연령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12명, 여성이 6명으로 남성이 두 배 더 많았다. 119는 “문재인 정부가 2018년 공공부문 직장 갑질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공공기관 직장내 괴롭힘과 이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았다”며 “진상규명과 가해자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직장내 괴롭힘 금지 규정을 공무원 관련법에 명시하고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9개월차 신규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병원. 그 안에서 누구보다 땀 흘리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악습’으로 불릴 정도의 태움 문화가 존재한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이다. 꽤 많은 간호사들이 태움을 견디다 못 해 퇴사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심각하면 영혼을 태운다고 표현할 만큼의 괴롭힘이 유독 특정 직종 안에서만 생기게 됐는지 의문이 든다. 위계서열 끝판왕 군대는 그나마 한시적이지만 간호사는 자기 직업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일종의 사이클을 짚어보자. 신입 간호사가 새로 들어오면 선배 간호사는 ‘프리셉터’라는 이름으로 신입을 교육하고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환자들의 간호를 담당한다. 프리셉터는 자신의 환자를 돌봐야 할 시간을 쪼개어 신입에게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들 위주로 빠르게 압축적으로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신입은 한 번에 알아먹지 못 하거나, 한 번 교육한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등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프리셉터는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