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전국결집(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영주 공동대표는 인터뷰를 넘어 ‘노동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었다. 많은 것들을 물었는데 질문마다 긴 답변이 불가피했다. 8년 전 박근혜 정부의 노동 후퇴에 저항하기 위해 민중총궐기 집회를 기획했다는 이유만으로 2년 넘게 수배 생활을 하다 구속까지 된 이 대표였다. 역대급 반노동 기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집권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12월28일 15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무실에 가서 이 대표와 만났다. 사전에 이 대표와 식사를 했는데 본 인터뷰를 위한 빌드업이 됐던 것 같다. 이 대표는 교사 출신이라 그런지 노동조합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들려줬고 이내 넋을 놓고 듣게 됐다. 인터뷰 말미에는 노동운동가로서의 삶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교육 철학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꽤 인상적이었다. 먼저 현재 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원래 교사였는데 지금은 해고된 상태다. 주로 하고 있는 일을 말
[평범한미디어 문명훈 칼럼니스트] 최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했습니다. 그동안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의 소재가 독특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하이틴 드라마라 제게는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몰입도가 꽤 높았습니다. 여기서 jtbc 《스카이캐슬》의 김혜윤 배우가 주인공 ‘은단오’ 역을 맡았는데요. 독특하게도 이 드라마의 배경은 만화 속 세상입니다. 로맨스 만화 속 단오는 엑스트라입니다. 심장병을 갖고 있고, 10년째 짝사랑을 하고 있죠. 만화 속 캐릭터들은 모두 작가의 의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데, 어느날 은단오가 자아를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만화 속에서 자아를 갖지 못 한 캐릭터들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 하는 작가의 꼭두각시인데요. 단오는 부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을 보며 그곳이 만화 속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단오는 만화의 스토리를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척해야 하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도 심장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만든 이야기를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갈수록 병은 악화되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