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문명훈 칼럼니스트] 지난 6월11일 이준석 대표가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당권을 잡았습니다.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 이상인 상황에서 만 36세의 나이로 100석 이상의 큰 정당의 당대표가 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컸다는 뜻이겠죠.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 흐름에 발맞춰 청와대는 만 25세의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발탁했습니다. 파격적인 인사죠. 두 사람은 정치에 새로운 시각과 논리를 가져올 인물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청년 정치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평소 신념으로 갖고 있던 ‘능력주의’(Meritocracy)가 공정하지 않은 기준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박성민 비서관은 만 25세의 나이에 1급 공무원이 됐다는 점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불공정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제가 네 번째 칼럼(‘공정성’에 대한 고민)에서 정치를 ‘한정된 재화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분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는데요. 물리적 재화 뿐 아니라 유무형의 가치도 분배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벗어 던진 뒤 3개월 동안 열공 기간을 거쳤다. 분야별 정책 의제를 중심으로 현장 학습이 이뤄졌는데 뭔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달랐다. 대결 정치의 공식이 아닌 정책 의제로 승부를 볼줄 알았다. 그러나 공식 출사표가 공개되고 보니 기존 정치권의 구태로 불리는 “분노” 화법으로만 가득차 있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1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분들(희생한 군인들 및 소상공인)과 함께 하겠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며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정치 참여선언’으로 네이밍됐다.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반문재인계 대통합을 이뤄서 정권교체를 성취하겠다고 공언했다. 정권교체의 선봉장에 자신이 서겠다는 식이다. 정권교체의 명분은 법치와 공정을 무너트린 현 여권의 악마성이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정권과 이해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