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해마다 발생하는 '방파제 낚시' 사망 사고 ·· 대안은 없나?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인기 프로그램 <도시 어부>가 불러일으킨 낚시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하고 한적한 곳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명에서 2020년 921만명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는 10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에게 방파제 주변에 설치되는 테트라포드(Tetrapod)는 이른바 ‘낚시 명당’으로 불린다. 테트라포드는 해안 구조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형 블럭으로 일정 간격으로 방파제 등에 피복되어 있다. 오랜 기간 유지된 방파제가 따개비 등이 사는 인공어초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어종들이 모여 있어 이른바 방파제 낚시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는 매년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바닷물에 젖은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추락하기 쉬운 데다 한 개의 높이가 3~5m에 달해 낙하시 충격으로 중상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운 좋게 사망하지 않더라도 사지가 좁은 틈에 끼이거나 물이끼로 뒤덮여 미끄러운 구조물을 오르지 못 해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