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윤동욱의 불편한 하루⑧] 술부심? 연예인의 주량 자랑 TV에 나와도 괜찮을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고된 하루가 끝난 어느 날, 본지 기자는 문득 소주 한 병이 생각났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그날따라 혼술이 땡겨 나도 모르게 마트에서 소주 한 병을 계산하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와 티빙 동영상을 키고 술을 마셨다. 소주 한 병 참 좋다. 보통의 주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당히 알딸딸한 상태로 잠을 청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일까? 겨우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잠이 들었을 뿐인데 일어나서 숙취에 시달렸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나혼자 산다’에서 개그우먼 박나래가 말한 것처럼 뇌를 꺼내 물에다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 숙취해소 음료와 알약을 먹고 좀비마냥 소파에 기대 겨우 숙취를 진정시켰다. 문득 서글퍼졌다. 예전에는 날을 세고 마셔도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 나이가 먹어서 일까? 아니면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서일까? 소주 한 병이면 노곤하게 잠들고 상쾌하게 일어났었는데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술을 끊어야 할까? 아니 ‘이건 요즘 과로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이유가 있다’ 라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애써 찾으며 금주 자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