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수용 기자] 지옥고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의 앞글자의 줄임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주거지를 일컫는 말이다. 지옥고에 거주하는 이들은 대부분 청년층과 저소득층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의 집값은 이들을 주거취약계층으로 만들었다. 환기와 방음이 되지 않는 시설 이외에도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바로 번번이 발생하는 화재사건이다. 지옥고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거주지는 고시원이다. 고시원은 건물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건물이 노후화되어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방화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동안 고시원에선 많은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을 앗아갔다. 대표적인 사례가 ‘종로 고시원 화재 사건’이다. 2018년 발생한 이 사건은 7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어진 지 35년이 지난 노후화된 건물이었고 화재경보시설이나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더욱 큰 참사를 빚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거주자들의 생사를 가른 것은 ‘고시원의 창문 유무’ 였다. 당시 고시원에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미용 북구의원(광주광역시)은 고시원 청년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알고 지내는 고시원 사장님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인다. “말 그대로 사각지대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을 안에만 갖혀 있게 하면 안 된다. 햇살도 바람도 쐬도록 해야 하고 관심도 갖게 해야 한다. 어찌됐든 어떤 목적으로 고시원에 살게 됐는지 그 이유를 우리 사회가 알 필요가 있다. 정말 그 친구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행정 차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9일 오후 북구의회 사무실에서 전 의원을 만났다. 전 의원은 관내 고시원 청년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 의원은 “어제도 (코로나 시기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고시원에 살게 된) 그 청년과 만나 밥을 사줬다. 그 친구를 통해서 주변 청년들의 사정을 알게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정말 심각하긴 하더라”며 “보통 하나의 고시원 건물에 40~50개 방이 있고 최대 70개까지도 있다. (전남대학교) 상대쪽 고시원에는 주로 공부하는 대학생 친구들이 많은데 생활비나 월세 등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부모다. 부모가 연료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