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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소년이 ‘길거리 상담’을 받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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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은 고립감에 휩싸여있을 때, 처음 보는 사람들이 귀를 열고 다가와준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다. 질풍노도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친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을 혼자 품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전문 상담사를 만났다면 인생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길거리 상담에 나선다. 서울시는 26일부터 8월2일까지 일주일 동안 관내 청소년 밀집 지역과 번화가 등에서 상담 전용 버스와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14시부터 자정까지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한강공원, 문래청소년센터 인근 △강서구 볏골공원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강북구 상산어린이공원 △관악구 신림역 △마포구 홍익문화공원 △중랑구 상봉동 일대 △은평구 응암역 일대 △성북구 성신여대역 등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전문 상담사가 기다린다. 상담 주제는 부모와의 갈등,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연애 고민 등 청소년이 갖고 있는 모든 고민거리다. 나아가 서울시는 일회성 상담으로 끝나지 않도록 청소년 시설이나 청소년 전문 상담 전화(1388)를 안내해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무엇보다 길거리 상담에서 가출 청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득하거나 청소년쉼터와 같은 보호시설로 입소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화와 상담만 있느냐?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다. 이 대목이 다른 정책 상담 이벤트와 차별화 지점인데, 전용 버스 내부에 게임기와 간식 등을 비치해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대기하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에코백이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시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찾아가는 거리 상담 참여를 통해 마음상태 점검과 더불어 고민을 해결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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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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