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젊잖은 ‘폭력’

배너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상하다. 말이 부드럽고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막힘이 없다. 정말 말을 잘 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고통스러워한다. 관계가 좋을 때는 괜찮지만 나쁠 때는 최악의 길로 치닫는다. <나는 솔로> 10기의 영식으로 알려진 김장년씨의 화법은 능청스럽다. 동시에 논리가 확실하다.

 

 

3월31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 장년씨는 재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고 있던 정윤진씨와 헤어졌다. 둘의 연애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좋을 때는 너무 좋았지만, 사이가 틀어질 땐 한없이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둘 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돌싱인데다 새로운 짝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DM으로 시작된 인연이 곧바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4개월만에 동거로 이어졌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둘은 너무나 달랐고 차이를 존중하지 못 했다.

 

장년씨는 윤진씨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젊잖게 조언을 했다. 하지만 윤진씨는 자신에 대한 부당한 간섭으로 받아들였다. 윤진씨는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고 장년씨는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윤진씨는 “가르치듯이 얘기하니까 막 사람이 주눅이 든다”며 “우리가 선생과 제자야? 연인 사이인데. 나도 사람인데 화가 안 나겠냐고”라고 토로했다.

 

윤진씨는 11년 동안 네일과 눈썹 문신 등 뷰티사업을 이끌어왔고,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로 몸매 관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윤진씨는 1년에 바디프로필 촬영을 몇 차례 해야 할 정도로 몸매에 자부심이 있다. 인스타에 올리는 것도 남들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년씨는 “내 여자의 몸을 왜 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다 함께 공유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냥 여자친구의 노출 사진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만 싫다고 했다면 싸움이 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년씨는 “남자들로부터 DM이 왔어 안 왔어?”라며 “그렇게 (바프 사진을 보고 모르는 남자들이) 추파를 던지는 것이 싫다”고 덧붙였다.

 

윤진씨는 인스타 비밀번호까지 줄 수 있다면서 절대 장년씨에게 떳떳하지 못 할 언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아무리 모르는 남자들로부터 DM이 오더라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데 장년씨가 그런 유혹들에 넘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 속상하다.

 

내 취미생활인데 여보도 나를 좀 인정해줘야지.

 

 

인스타 바프 문제로 크게 싸우고 며칠간 냉각기를 가졌다. 이후 다시 만나서 화해를 한 두 사람은 장년씨가 마련한 신혼집 아파트를 보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한다. 잘 보고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또 싸움이 났다. 윤진씨는 장년씨를 위해 초콜릿 선물을 준비해서 줬는데 굳이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초콜릿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장년씨에게) 나 그런 거 좋아해. 내 사람 챙기는 거. 내 사람 챙기는 걸 소박하게라도 마음에서 우러나게 해주고 싶은데 내가 그렇게 해줄 때마다 이건 또 얼마 줬는데? 이런 식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해줄 때마다 조금 고민스러워.

 

장년씨는 윤진씨에게 사업으로 인한 채무와 경제관념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윤진씨는 그 대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그로 인한 서운함을 내비친 건데 좋은 분위기가 한 순간에 얼어붙었다. 장년씨는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합리의 관점에서 조언을 해준 것이니 상대가 그걸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것 같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논리적으로 대화하고 서로 입장을 공유해서 타협하면 된다는 것이 장년씨의 생각이다. 그러나 윤진씨는 이혼 이후 7년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일도 잘 하고 있고, 자기관리도 잘 하고 있다는 타인들의 인정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장년씨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걱정해서 건네는 조언들이, 윤진씨에겐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 △남자들이 보내는 인스타 DM에 넘어갈 수도 있는 사람 등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윤진씨: 괜히 (작은 선물) 해줬다가 또 싸우면 내가 감정이 더 상하는 거란 말이야. 내가 그게 생겼다니까. 뭘 하려고 해도 가격! 가격으로 물어보고 하니까.

 

장년씨: 가격은 봐야지. 고마운 마음이 커. 근데 자기가 일단 빚을 안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건데.

 

윤진씨: 빚이 없어! 여보!

 

장년씨: 아니 카드빚이 계속 나오잖아. 그 얘기를 하는 거야.

 

윤진씨: 카드빚이 생기는 게 아니라 내가 갚잖아. 내가 자기한테 달라고 하는 게 아니잖아.

 

장년씨: 못 낸다고 하면 내가 원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진씨: 아니야 돈 있어. 나 남한테 손 벌리고 이런 스타일 아니야. 내가 다 할 수 있어. 난 돈 문제로 많이 싸울 것 같거든. 지금 연애 초반에도 이렇게 돈 문제 갖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내가 사치를 부리고 그런 명품백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야. 다 옛날에 몇 년 전에 사왔던 것들이고 지금은 지금에 맞춰서 최대한 안 쓰고 있단 말이야.

 

장년씨: 나는 그런 부분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어.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자기와 애기들을 위해서 돈을 쓴다고 했는데 자기는 딴 데서 펑펑 쓰고 있으면 난 거기서 불만이 생겨.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

 

윤진씨: 그럼 당연하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고 내가 그렇게 펑펑 쓰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지금에 맞춰서 소소하게 나도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쓰는 거야. 근데 애기 옷을 사거나 그런 문제에선 원래 썼던 그게 있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자꾸 어제처럼 맨날 헤지스(4~15만원 사이)나 이런 거 비싼 것만 사줄 거야? 자꾸 이렇게만 하면 나도 하나 하나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단 말이야. 왜 내가 자기 딸 옷 사주는 것에 눈치를 봐야 하는지 불편한 거지.

 

 

실제로 윤진씨가 버는 것에 비해 객관적으로 소비 패턴이 과한 건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장년씨의 말들이 윤진씨에게 ‘경제관념이 없어서 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게 문제다. 한 마디로 지적질과 무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물론 장년씨도 밑도 끝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과거 윤진씨가 빚이 좀 있고 소비 습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기 때문에 “내가 지켜준다고 얘기한 거였고 관여를 한 것”이다. 그러나 고민을 얘기했다고 해서 그게 꼭 해결해달라는 부탁의 의미는 아니다.

 

자기가 날 처음 만났을 때 소비를 줄이고 싶다고 하는 게 있었기 때문에 관여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고.

 

코로나 이후 윤진씨의 사업이 좀 어려워졌고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그래서 장년씨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고 윤진씨는 고마운 마음에 장년씨의 딸에게 원피스 옷을 선물했다. 그런데 장년씨는 굳이 비싼 돈 들여서 브랜드 옷을 사줄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윤진씨는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아동의 옷 한 벌도 못 사줄 정도는 아닌데 또 그런 취급을 당했다고 느꼈다.

 

아니 내 딸이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아이템 구성을 보고 더 필요한 걸 사줄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거지. (결혼하면) 애기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학원도 다녀야 하고 앞으로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갈텐데.

 

배우 김영호씨는 과거 <라디오스타>에 나와 “남이 부탁하지 않았는데 도와주려고 하면 간섭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진씨도 장년씨에게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못 하면 내가 얘기한다니까. 못 하면 끙끙거리는 게 아니라 얘길하겠지”라고 분명히 말했다. 장년씨는 가르치려고 한 적이 없고, 윤진씨를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굳이 경제관념이나 인스타 바프 얘기를 꺼냄으로써 계속해서 윤진씨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지금 많이 (소비를) 줄인 건데 자기가 볼 땐 안 줄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잖아. 줄였어도 내 아들 헤지스 옷 못 사줄 정도는 아니라는 거지. 내가 PT 못 받을 만큼 그 정돈 아니라는 거지. 자기가 오버해서 좀 심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

 

 

윤진씨는 그냥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도 물론 올해 경기 되게 힘들고 안 좋은 것 아는데 그런 것 보단 힘이 될 수 있는, 여보 그래도 잘 하잖아. 이런 말 한 마디 하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고 움직이는 사람이야. 살아남았어. 생각이 없겠냐고. 나도. 11년간 장사하면서.

 

그렇다면 여기서 장년씨는 그런 마음이었는지 몰랐다면서 앞으론 응원을 해주겠다고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내가 그거는 미안한데 너무 철딱서니 없는 여자들을 많이 봐서”라며 핵폭탄의 말을 던지고 말았다. 그러자 윤진씨는 밑바닥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하고 만다.

 

나는 그 전 과거를 대립시키는 것 같아서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고 힘들었어. 난 아들을 위해 열심히 여기까지 길을 닦아서 온 사람이야. 남한테 무시 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어.

 

장년씨는 싸울 때마다 윤진씨가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헤어짐을 암시하는 표현이나 질렸다는 식의 표현 등이 장년씨에게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제발 말이 안 통한다. 말이 안 통한다. 나도 똑같이 느껴. 그 말을 계속 하면 맘이 아프다고. 왜 그렇게 독하게 얘기를 해. (1년 반 동안 연애를 안 했다가 만나게 된 인연이 소중했지라고 표현한 윤진씨에게) 소중했지는 과거형이고 그럼 지금은 소중하지 않니? 그니까 나는 그런 말들에 예민한 건 맞아. 소중했지 지금은 아니야? 그럼 헤어져도 돼? 이건 아니야. 이게 되게 상처가 되는 말이다. 오해를 좀 풀고 싶은데 왜 못 푸는지가 너무 답답해. 또 왜 싸울 게 있어?

 

있는 그대로 진단하고 정리해서 발언했던 것일 뿐인데 상대가 지치고 힘들어한다. 그런 상대가 힘들어서 내뱉는 부정적인 표현이 장년씨에겐 큰 상처다. 자기 문제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해결하면 되는데 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윤진씨는 그 이유를 알려줬다.

 

(자꾸 가르치려고 하니까) 주눅이 들고 그러니까 공격성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장년씨는 <나는 솔로> 역대급 빌런으로 평가받는 4기의 영철이와는 다르다. 상대에게 무례하지 않고, 여유와 위트가 있고, 나름의 배려심도 있고, 뛰어난 화술을 갖고 있다. 영철이처럼 투박하지 않다. 장년씨는 적확한 용어와 표준어를 점잖게 구사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듣는 상대가 폭력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명하고 똑똑한 장년씨지만 윤진씨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던 부분도 있다. 윤진씨는 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쉽게 생각 안 하고 깊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무조건 끝까지 가야 된다는 이런 생각 보다는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라고 넌지시 건넸는데 장년씨는 “넌 아주 그냥 마음이 떳구나”라고 응수했다.

 

윤진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장년씨를) 많이 좋아했다. 장년씨의 딸에 대한 그 마음도... 근데 진짜 너무 힘들고 지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장년씨에게 “뭐 당장에 우리가 헤어지겠다는 게 아니잖아. 같이 붙어있으면 자꾸 부딪치고 싸우는 것 같으니까”라고도 말했다. 이별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긴 하지만 여전히 많이 사랑하고 나 자신에 대해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는 호소로 읽혀졌다.

 

하지만 논리적인 장년씨는 그런 호소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내가 바라는 다음 사람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같이 갈 사람을 찾는 건데 자기가 또 스탠스가 바뀌었어. 얘는 아닐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지금 한 발짝 빼고 있다고. 난 그게 밉다”라고 말했다.

 

장년씨: 난 충분히 많이 굽힌 것 같은데.

 

윤진씨: 굽힌 부분도 있지만 안 굽혀서 여기까지 싸움이 계속...

 

장년씨: 윤진이의 말은 나의 인생을 위해서도 우리가 헤어지는 게 맞다. 그 말인 거야?

 

 

궁극적으로 장년씨는 “그냥 오늘로 헤어지자. 내가 너무 지쳤다. 보내줄게”라고 결론냈다.

 

나도 이렇게 하니까 힘들다. 그냥 내 스스로가 정신이 없어. 내가 온전하지 못 해. 내가 힘든 것 같아. 그냥 지쳐있어. 미안하다. 근데 안간힘을 써서 되돌려보고 싶었어. 다시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아서. 다시 반복되는 것 하고 싶지 않아서. 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어느정도 알 것 같지만 나는 그래도 마지막이어야 된다는 그 마음이 좀 많이 컸던 것 같아.

 

윤진씨가 입 밖으로 꺼냈던 이별 암시의 말들은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사랑하지만 대화법으로 인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변화해줬으면 좋겠다는 호소였다. 그러나 장년씨는 싸움의 반복으로 인해 사랑이 식어서 헤어짐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별을 선언하고 말았다.

 

장년씨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저희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일반적인 초혼의 연애가 아니라 애기들을 두고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연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진중하고 더 말에 무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헤어지자. 뭔가 과격한 행동이 나온다는 것은 나 역시도 마음의 상처가 남아 돌아오더라. 이 정도라면 나도 너무 힘들어서 보내주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프로그램의 MC들도 그냥 편하게 연애하지 않고 재혼 가정의 결합이란 무거운 틀이 덧씌워져서 실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테면 한혜진씨는 “오히려 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이 상대에게 더 숨막히는 압박을 줬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고, 이용진씨는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두 달 동안 사랑을 했어야 됐어.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하지 말고. 약간 두 분의 사이가 최종적으로 이뤄야 하는 것은 가정이라는 거에 너무 얽매여 있었던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핵심은 그게 아니다. 둘 다 자녀가 있는 돌싱이고 안정적인 가정을 다시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급해질 수 있다. 장년씨가 윤진씨를 위해 스스로의 대화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장년씨는 윤진씨에게 “우리가 서로 더 안 좋은 감정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여기서 그만하는 거야. 고마워. 그리고 가서도 내가 정말로 그리운 마음이 들면 연락해”라고 말했는데 윤진씨는 방금 전 과거 연인간의 냉각기를 거쳤을 때 먼저 연락해서 애원해봤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즉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장년씨의 대화법으로 인해 너무 힘들어서 이별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대화법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렇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끝까지 서로에게 마지막으로 남아야 한다는 당위에 갇히지 말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태도의 측면에서 부족했다. 그래서 헤어졌다.

프로필 사진
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