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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의 궁금한 하루①] 카드 결제할 때 '왜 긁는 방식에서 삽입 형태'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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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 때 번화가의 편의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쁜 매장이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편의점들 중에서 이렇게 바쁜 매장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코로나 이전에도 알바 자리를 구하는 것은 은근히 쉽지 않았다. 그냥 참고 일했다. 

 

 

"오늘 내가 긁을께."

 

긁는다는 표현은 카드 결제를 할 때 위에서 아래로 긁었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한턱 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카드 결제 방식이 단말기를 긁는 것에서  IC칩 방향으로 삽입하는 걸로 점차 바뀌는 추세였다. 이때가 과도기였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번화가에 있는 매장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알바생 2명이 필요한 바쁜 곳이었다는 점이다.

 

 

얼마나 바쁜지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일렬 종대로 줄을 서서 계산하는 곳이고 과장 좀 보태서 문 밖에까지 줄이 존재하는 곳이다. 당연히 카운터를 보는 알바생은 결제를 무조건 빨리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긁는 방식에 비해 삽입 방식은 체감상 2초~3초가 더 걸린다. 카드를 꽂거나 긁는 조준은 문제가 없는데 결제가 처리되는 전산 시간이 좀 늦다. 어떻게 보면 2초~3초는 별거 아닌 시간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 몇 초는 억겁의 시간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물건 바코드를 찍는 시간까지 합하면 더 오래 걸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카드 결제 방식은 삽입 형태로 바뀌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긁는 방식이 더 빠르지 않은가? 소비자나 계산원 모두 결제가 빠른 것이 좋다. 그런데 왜 IC칩을 인식하기 위해 삽입하는 결제 방식으로 바뀌었을까? 이유가 있었다.

 

유튜브 채널 <TK TV>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2014년 ‘여신금융전문법’이 개정됨에 따라 바뀌었다. 법이 왜 바뀌었느냐? 기존의 긁는 방식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쉽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취약하다. 그래서 관련 금융 범죄들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이 강화된 IC칩 결제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카드를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함부로 다룰 경우 IC칩이 손상되어 결제가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이럴 경우 해당 카드사에 문의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아! 그리고 지금도 IC가 안 되면 대안으로 마그네틱 결제를 할 수도 있다. 불가능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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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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