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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주의보' 매년 여름 채취하려다 17명이나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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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7건 사고 발생, 17명 사망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여름철만 되면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전 11시12분쯤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금강에서 40대 A씨가 물에 빠졌다.

 

함께 다슬기를 채취하던 A씨의 동생은 A씨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구조된 A씨를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이내 숨졌다.

 

영동소방서 측은 A씨가 다슬기를 채취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바위 쪽 깊은 곳에 빠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하천은 물이 맑고 다슬기가 흔해 쉽게 다슬기를 채취할 수 있는 곳이지만, 수심이 최대 3m로 깊은 데다 골재 채취로 인해 지형이 불규칙하다.

 

이 때문에 매해 여름철이 되면 이 지역에서는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다슬기를 잡다 수심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 사고를 당하거나 얕은 물이더라도 물이끼에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난다”며 “여름철에 매번 그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는 전국적으로 매해 47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평균 17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금강에서는 지난해 6월 한 달에만 관련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이에 영동군은 8월말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7개조 14명으로 구성된 '물놀이 안전관리 TF팀'을 배치해 계도 활동을 펼치거나 드론을 띄워 경고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사실상 통제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영동소방서는 △음주 상태로 채취 금지 △야간 채취 금지 △구명조끼 착용 △사전에 지형 파악 △주변에 도와줄 사람 있는지 확인 등 주의사항과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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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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