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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위한행진곡, 이제 장애인·이주노동자·성소수자·미얀마 위해 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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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청년유니온, 41주년 5·18 성명 발표
"싸우다 먼저 간 임들을 위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이제 소수자들을 위해 불러야"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청년유니온이 5월18일 41주년 5·18기념일을 맞아 "5.18 민중항쟁 41년, 임을위한행진으로부터 40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단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40년 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임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며 "1980년 5월 그 뜨거웠던 거리에 있었던 시민들이 꿈꿨던 광장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더 인간답게, 평등하게, 존엄하게 바꾸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 차별 철폐를 부르짖는 장애인

▲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이주 노동자

▲ 거리의 폐지를 줍는 빈곤 노인

▲ 죽음으로 향하는 동물의 도축 현장

▲ 차별과 혐오에 맞서 거리에 나선 성소수자

▲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거리에 나선 여성

▲ 내일을 상상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한 청년들

▲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속에서 다시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제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되었다"며 "000을 위한 행진곡, 당신에게 000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광주청년유니온 성명 전문]


<5.18 민중항쟁 41년, 임을위한행진으로부터 40년을 기억합니다>

 

여기 태어난지 40년이 된 노래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제목과 언어로 전 세계에서 불리는 노래입니다.
홍콩에서, 미얀마에서, 대만에서, 중국에서, 태국에서, 일본에서, 캄보디아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멜로디가 있습니다.

오래 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치열하게 삶을 살아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한강의 기적'의 이면에 가려진 착취와 수탈이 일상이던 노동의 현장에서 
비극적인 전쟁 이후 피난민들과 도시의 빈민들 가운데에서
변화를 열망했던 뜨거웠던 광주의 거리 그 가운데서 함께 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질곡의 역사에 거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임들에게 바친 헌정곡입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000을 위한 행진곡'
40년 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임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노래는 이제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라 부르짖는 목소리와 함께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이주 노동자의 절규 속에서 
거리의 폐지를 줍는 빈곤 노인과 홈리스의 긴 저녁의 침묵 가운데에서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죽음으로 향하는 동물의 도축 현장에서
차별과 혐오에 맞서 거리에 나선 성소수자의 무지개 깃발 아래에서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거리에 나선 여성들의 희망 가운데 
내일을 상상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한 청년들의 한숨 가운데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의 거리에서
그 속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시 불리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그 뜨거웠던 거리에 있었던 시민들이 꿈꿨던 광장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더 인간답게, 평등하게, 존엄하게 바꾸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되었습니다.
000을 위한 행진곡, 당신에게 000은 무엇인가요?

2021년 5월 18일
광주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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