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4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2020년엔 순댓국이 5000원이었다. 그런데 2023년이 되니 9000원으로 무려 80% 올랐다. 반면 같은 시기 월 평균 임금은 318만원에서 353만원으로 11% 찔끔 올랐다. 물가 상승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사실상 내 월급은 갈수록 줄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물가는 급등하는데 왜 노동의 값인 임금은 그에 미치지 못 하는 걸까? 이번에는 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코로나 시국 3년간 세계 각국은 돈을 많이 풀었는데 효과가 미미해보였다. 코로나 이후 삶의 양태에 따른 산업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다보니, 산업 분야마다 수요가 급증하고 폭락한 곳들이 있었고 물가 변동 추세가 분야마다 달랐다. 국가에서 돈을 푼다고 해서 일괄적으로 물가 흐름이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위축된 산업군에는 국가가 돈을 풀어 일부나마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긴 썼다. 그런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7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는 코로나발 택시 규제로 인한 심야 교통난을 다시 해소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3일째 강제로 휴업(개인택시부제 제도)해야 했다. 그러나 국토부의 규제 해제로 인해 언제든지 일하고 싶을 때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법인택시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부분이다. 택시 이용량은 한정적인데 개인택시의 영업시간이 늘어나니 파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요금을 올렸지만 손님이 더욱 줄어버렸다. 개인택시는 더 열심히 일하면 보충할 수 있지만 근로시간이 정해진 법인택시는 그렇지 않다. 결국 법인택시들은 개인택시부제 제도를 부활시켜달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개인택시부제를 해제했다고 해서 심야교통난이 완전히 해소될 수도 없었다. 심야버스가 9개 노선에서 14개로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부족하다. 수도권 집중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5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드디어 법학과 관광학 박사과정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산전수전 5번째 이야기는 얼마전 1월10일 치러낸 관광학 박사과정(호텔관광경영학) 입시 면접 후기와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따끈따끈한 이야기인데 지난편에서 누차 설명했듯이 나는 법학도이자 관광학도다. 구체적인 사연은 지난 글들을 다시 살펴보면 될 것 같고 먼저 다들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학교 학부는 이중학적이 허용되지 않지만 대학원에서는 이중학적이 가능하다. 사실 나도 몰랐다. 그래서 이미 재학 중인 대학원(법학 석박사통합과정)과,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원 양쪽에 일일이 문의를 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서둘러 원서를 넣었다. 면접장에는 교수 3명과 지원자 3명이 있었다. 3대 3 면접인데 누군가를 몰아붙이려는 압박 면접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짜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넣어서 고가에 판매하려는 사기범 A씨는 그야말로 양아치였다. 술 취한 손님에게 삐끼짓을 해서 업소에 데려온 다음 가짜 양주를 과음하게 유도해서 완전히 만취하면 술값을 과다 청구했다. 원래 먹다 남은 양주를 새 양주에 일부 섞어서 파는 것을 은어로 ‘삥술’이라고 하는데 아예 저가 양주를 속여 파는 것도 삥술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삥술 사기업자 A씨는 과음해서 완전히 뻗은 손님이 깨어났을 때 양주병과 안주를 가득 깔아놓은 테이블을 보여주며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데, 그날따라 40대 남성 손님 B씨가 깨어나지 않았다. B씨는 혈중알콜농도 0.342%였는데 생명에 지장이 올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다. 쉽게 생각해서 홀로 소주 10병을 깡소주로 들이부었을 때 나오는 음주 수치다. 이 정도로 취하면 호흡 근육이 굳어 숨을 못 쉬게 되고 뇌 중추가 마비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B씨는 업소에서 새벽까지 방치되어 그대로 숨졌다. 2021년 7월 한 여름이었다. A씨는 예상치 못 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자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달아났고 이내 검거되어 유기치사와 준사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3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등 뜨거운 이슈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표현 중에 “상대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라는 레토릭이 있다.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적대적 양당체제가 아닌 적이 없지만 탄핵 이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6년 넘게 지속적으로 대립 구도로 치닫았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면서 거부권+검찰 수사와, 탄핵+특검만 용솟음치는 정치판이 돼버렸다. 이렇게까지 여야 지도부가 덜 만나고,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불러서 국정을 논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 야당 대표에게 칼을 들이민 살인미수범 김진성씨(1957년생)의 범행도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를 떠나서 설명되기 어렵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4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다시 다이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간은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사는 것 같은데 덜 먹어야 한다니 너무나 괴롭다. 지난 6개월간 점심, 저녁, 야식에 틈틈이 간식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치웠는데 그 결과 체중이 10kg이나 늘었다. 허리통증과 무릎통증, 몸의 경고가 시작됐고 부쩍 두꺼워진 허벅지가 거슬리기 시작했다. 바쁜 일과로 인해 밖에 나가 운동하기는 어렵고 먹는 걸 절반으로 줄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급하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퍼를 당근마켓으로 구입해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동시에 20시 이후로는 무조건 금식하기로 했다. 그렇게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뺄 수 있다)를 실천해보기 위해 자기 암시를 걸었다. 식사 이후에 잠깐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스테퍼 50회부터 시작해서 회수를 차차 늘려갔다. 갑작스런 움직임 때문인지 무릎에 통증이 왔다. 밖에 있는 시간에는 5분 이상 걷기를 실천했다. 저녁 먹고 항상 간식을 먹었던 습관이 있었는데 당분간 19시 이후 과일을 먹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원래 식전에 과일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딱 일주일간 실천해보
[평범한미디어 박유나 기자] 지난 24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 저지와 개혁 입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3번 출구 앞에서 7000여명(주최측 추산)을 집결시켰다. 삼각지역 8차선 도로 중 4차선을 가득 채웠는데 조합원들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치고 15시에 예정된 ‘9.24 기후정의 행진’이 열렸던 서울 숭례문 방향으로 걸어갔다. 같은 날 서울 포함 전국 13개 지역에서 조합원 총 2만800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40개 중대 3000명을 투입해서 대응했는데 이번 결의대회는 오는 11월12일 예정된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투쟁의 신호탄이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밀어붙이려고 하는 노동시장 정책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기조를 하반기 투쟁 방향으로 정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 3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측이 노조를 압박하는 행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4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이중학적자(법학 석박사통합과정과 호텔관광경영학 박사과정)로서 처음 맞은 학기 말 과제의 양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더불어 수술을 앞둔 양쪽 발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최근 잠을 잘 자지 못 하고 설쳤다. 그래서 산전수전 칼럼을 한 텀 쉬었다. 쉬면서 악플 사태 이후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드릴지 고민을 좀 해봤다. 나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또 어떠한 삶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는지 깊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먼저 나는 나의 과거와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죽도록 괴롭고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러한 경험들이 쌓여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9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개강 이후 한달 정도 지났다. 이번 산전수전(山戰水戰)에서는 이중학적으로 인한 고충을 다뤄보려고 한다. 그동안 이중학적 얘기를 자주 했다. 반년 재직 중이던 회사를 관두고서라도 성취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관광학과 법학 두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일이다. 두 전공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바로 대학원 이중학적인데 다행히도 정당하게 해볼 수 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 물론 이 방법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고 대단히 험한 가시밭길과도 같다고 예상하긴 했다. 먼저 다니고 있던 것은 성균관대 대학원(법학 석박사 통합과정)이었는데, 올초 직장을 그만두고 세종대 대학원(호텔관광경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9월30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전시장에서 지갑을 훔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전시장에서만 소매치기를 해왔다. A씨가 처음 부전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한 것은 지난 6월이었다. A씨는 6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손님들의 지갑을 훔쳤다. A씨는 모자를 쓰고 손님들 곁을 맴돌다가 물건을 고르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손수레나 가방에 있는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46만원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소매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미 6월에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그리고 부전시장에 잠복하고 있다가 동일한 인상착의로 범행을 시도하는 A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절도 전과 15범이었다. 또 절도죄로 복역하다가 출소한지 고작 6개월 만에 또 소매치기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네티즌들 역시 이번 사건에서 A씨가 전과 15범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A씨의 검거 기사를 접한 네티즌 B씨는 “전과 2범이 넘어가면서부터 가중처벌 1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