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비주류로 간주하고 끊임없이 피해자화에 여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나아갈 정치적 진로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어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실제 자신이 처한 위치보다 더 과장해서 비장미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조대원 전 위원장(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과장없이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박복한 길을 걸어왔다. 조 전 위원장은 2005년 정치 입문기부터 지금까지 일곱 번이나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너무 힘들 때마다 내가 이런 호소를 하면 날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예수님도 고향에서 인정 못 받았다. 니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해서 용기를 많이 얻는다. 지난 8월18일 22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조 전 위원장과 만나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틀 전(16일) 취재와 상관없이 만나 3차까지 달렸는데 그럼에도 광주까지 온김에 정식 인터뷰를 하지 않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6.1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고배(고양시장 공천 컷오프)를 마신 조 전 위원장은 미국과 유럽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 전 위원장은 또 다시 짐을 싸고 전국을 돌며 마음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 차량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린 두 딸을 두고 있는 40대 남성 G씨는 코로나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직장을 퇴근하고 대리운전 기사로 투잡을 뛰고 있었는데 그날 새벽 음주운전 살인마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전남 영광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전역 4개월 남은 20대 청년 병장 H씨 역시 음주운전자의 살인 행위로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작년 하반기에 일어났던 중대한 음주운전 이슈들 중에는 안타까운 사망사고들이 많았다. 평범한미디어는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와 하나씩 짚어보기 위해 지난 1월11일 17시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갔다. 두 번째 기사에서 가장 먼저 다룰 세 번째 사건은 G씨의 목숨을 앗아간 37세 남성 I씨의 음주운전 범행이다. ③아내와 어린 두 딸을 키우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던 45세 대리운전 기사 G씨는, 2022년 11월8일 새벽 3시반 즈음 광주 광산구 흑석사거리 횡단보도 앞 보행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I씨의 습격을 받아 숨졌다. 가해자 I씨는 지인과 과음한 뒤 만취 상태로 전북에 있는 자택까지 직접 운전해서 가기 위해 운전대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창업은 꼭 서울 또는 수도권 그것도 아니면 인구가 조금이라도 많은 광역 도시에서만 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히 그럴 것이다. ‘시장 수요=인구’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획기적이고 특색있는 아이템이 있지 않는 한, 수요의 절대 규모 면에서 사람이 많은 곳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창업을 감행한 ‘로컬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9월28일 14시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청년 창업 포럼>에 참석했다. 북구청년센터가 공을 들여 주최한 행사였다. 포럼의 부제는 ‘로컬 창업을 위한 특별한 강의와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다. 이날 특별 강연자로 참석한 박찬일 셰프는 이탈리아 사례를 거론하며 로컬 창업이 활성화 돼 있다고 환기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탈리아는 작은 나라들로 쪼개져 있는 세월이 상당히 길었다. 1800년대에 이르러서야 ‘주세페 가리발디’라는 영웅에 의해 이탈리아는 통일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기본적으로 지역색이 상당히 뚜렷하다. 특히 북부와 남부는 같은 국가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산업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가 무섭다. 개봉한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추억과 향수에 젖은 관객들의 감동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MZ 세대들도 열광하고 있다. 그만큼 트렌드를 탔다. 15일 기준 관객수 290만명에 평균 평점이 9.28점이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매이션 흥행 순위 역대 2위라고 한다. 무엇보다 원작을 집필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연출과 각본까지 맡았다는 점이 기대감을 배로 높였다. 뜨거운 관심에 편승해서 어그로를 끌려는 사람도 있다. 김지학 소장(한국다양성연구소)은 관련 칼럼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소장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말고 원작 <슬램덩크>에 대해 다분히 남성 중심적이라는 취지로 여성들의 캐릭터를 수동적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누가 봐도 논리적 비약이 심했는데 크게 논란이 된 이후 김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거기에 댓글을 단 A씨는 아래와 같이 꼬집었다. 그 칼럼이 현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44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공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가 끝내 구속됐다. 수차례 구속영장의 칼날을 피했지만 정식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에서 구속이 결정됐다. 마약 초범이니 만큼 집행유예로 처리될 것 같았는데 너무나 많이 오랫동안 마약을 투약했다. 2021년 내내 프로포폴을 73회나 투약했다고 한다. 지귀연 판사는 유씨에게 감옥에 보내는 중대한 경고를 하지 않으면 마약을 끊지 못 할 것이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에 앞서,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상담을 한다더니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 없이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지 싶겠지만 일단 한 번 들어봐. 매우 재미있을 테니까 말이야. 당신 말야, 혹시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사람을 죽여본 적 있어? 물론, 없을 거야. 그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거고. 하지만 정답은 ‘가능하다’야.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가능하고 말이지. 아, 여기서 말하는 액세서리는 비녀나 뒤꽂이 같이 일정 길이 이상의, 끝이 뾰족한, 목에 꽂을 수 있는 것만 말하는 게 아냐. 자그마한 귀걸이나 목걸이, 심지어 구슬팔찌 같이 그냥 보기에 예쁘기만 한 것 같은 액세서리로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거야. 여성분들 인터넷 메스컴 기사에 '남친 차로 람보르기니 박은 아내' ,'주차하다가 벤틀리 긁은 여자친구' 등. 이런 기사 뜨면 댓글로 본인 남친&남편 태그하거나 게시물 보여주며 내가 만약 이러면 어떡할거야? 여보 내가 저 차 운전했으면 어떡할거야? 이런 걸 왜 묻는 거예요? 무슨 답을 받길 원하는 거예요? 님들은 님들이 영끌해서 모은 샤넬백이나 에르메스 팔찌 남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두 달 사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이유가 뭘까? 평소에 다툼이 잦아서? 사건 당시에 여친이 말투를 지적해서 격분했다?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서 누구보다 범행에 따른 대가가 중대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을텐데 도대체 왜 동갑내기 연인의 목숨을 짓밟았을지에 대해서는 범인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영장전담 김홍섭 부장판사)은 현직 목포해경 순경 30세 남성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홍섭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는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해도 살인범이기 때문에 신속히 구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최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20분부터 5시반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A씨의 얼굴을 구타하고 살해했다. 최씨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야간 식당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가 크게 다퉜다. A씨가 화장실로 들어가자 뒤쫓아갔던 최씨는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뜨려서 목졸라 살해했다. 최씨는 살인을 완료하고 다시 식당으로 가서 결제를 마치고, 화장실로 돌아와서 A씨의 시신을 변기쪽으로 옮겨서 구토하는 자세로 만들어놨다.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서였다. 그 뒤 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성교육 업체 자주스쿨 이석원 대표는 최근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명백한 여성혐오”라며 “여성을 타겟으로 잡았고 1시간 동안 기다렸기 때문이다. 대상 자체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9월28일 19시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하루수업 청년 특강>이 열렸다. 두 번째 강연자로 연단에 선 이 대표는 첫 번째 강연자였던 한국철도공사 김우영 관제사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스무살 때 겪은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신당역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전혀 달라진 게 없는데 주변 지인들이 우리나라처럼 여성들이 살기 좋은 사회가 어딨냐고 이런 식으로 말한다. 남자도 성폭력과 스토킹을 당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통계와 논리로 이야기해봤자 싸움만 난다. 너 그러면 페미야? 메갈이야? 이렇게 극단적으로 몰아간다. 그런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에 이 대표는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에서 여성이 터번 안 들었다고 경찰이 죽였다. 그 이란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가. 시위하고 매일 수 십명씩 죽고 있다. 남성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리 할머니가 생전에 자주 쓰던 표현이 하나 있어. 우리 할머니는 자기 남편이나 자기 부인 욕하는 사람들을 두고 항상 그러셨거든. “결국은 다 지 얼굴에 침 뱉는 거여.” 당장은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를 쳐주고, 같이 욕해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저 사람은 왜 고작 그런 걸로 남편을 욕하냐, 부인을 욕하냐, 그렇게 같이 살기 싫으면 갈라서면 되지. 왜 굳이 같이 살면서 항상 욕하느라 바쁘냐. 이렇게 그 사람에 대한 입방아를 찧어대기 마련이라고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지금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고민 상담을 해준다더니 왜 자기 할머니 얘기나 하나 싶고 말이야. 그런데 우리 할머니의 그 말에 이번 상담에 대한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말야. 당신 지금 당신 얼굴에 침 뱉고 있다고. 알아? 며칠 전 남친 부모님 안 계신 틈에 남친 집에 놀러갔다. 남친이 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빨래를 돌려놨더라. 빨래 꺼내는데 여동생, 엄마 속옷도 있는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집는 모습을 보고 좀 충격이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당연하게 오빠나 아빠가 언니, 엄마, 내 속옷 못 만지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배워왔고 보통 집들도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한 마디만 하고 시작할게. “아이고. 씨발. 지랄하고 자빠졌네.” 솔직히 지금 당황했지? 당신 딴에는 기껏 용기를 내서 상담을 받으려는 마음을 먹었던 건데 고민 상담을 해준다는 사람이 다찌고짜 쌍욕부터 박고 시작하니 말이야.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 보기에는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거든. 저는 20살 여대생입니다. 본론부터 말하면 제가 술만 마시면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요. 남자친구가 여자랑 대화만 해도 화가 나서 엄청 세게 때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맞고 자랐고 또 바람도 자주 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화가 나요. 정신과를 다녀야 하는 건지 남자친구가 여자랑 대화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화를 내게 돼요. 근데 거기서 술까지 마시면 남자친구를 때리게 돼서 마음이 안 좋아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해 죽겠어요. 근데 이것도 잠시 뿐이지 화나면 컨트롤이 안 되니 속상합니다.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0년 8월2일> 일단 굳이 상담을 해보자면 당신 주폭 맞아. 술만 먹으면 천하에 둘도 없는 개가 되어가지고 사람 패는 거. 그게 주폭이고, 알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