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얼음낚시 조심하자 “육안으로 얼음 두께 가늠할 수 없어”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1월15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이호리의 한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73세 할아버지 박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저체온증이 급속히 진행되어 심정지가 와버렸다. 물에 빠진지 40분만에 구조됐지만 너무 추운 겨울철인 만큼 얼음물에서 오래 버티기가 힘들었다.

 

홍성소방서와 홍성경찰서는 얼음이 깨지면서 풍덩 빠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1월9일에도 홍성에서 50~60대 낚시객 2명이 똑같은 사고를 당했다가 구명 튜브와 밧줄을 잡고 겨우 물 밖으로 탈출한 적이 있었다.

 

겨울철 얼음이 단단히 언 공간 통상 저수지인데 이곳을 찾아 빙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자리에서 중심부로 들어가서 하기 마련인데 사실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얼음의 두께가 얇아서 매우 위험하다. 기후위기에 따라 겨울철에도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큰 일교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저히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얼음 두께라는 사실!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 지정된 장소에서만 얼음낚시를 해야 한다. 지정된 장소라고 하더라도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장문준 홍성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낚시 구멍으로 물이 차오르면 물이 녹아 가라앉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즉시 얼음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혹시라도 깨진 얼음 사이에 빠진 사람을 목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무턱대고 구조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일단 신속히 119 신고를 하고 주변에 나뭇가지나 밧줄 같은 것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

 

(얼음이) 저 상류는 좀 얇고, 여기는 두꺼운 것 같다. 저수지의 얼음은 육안으로 실제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다. 저수지에 얼어있는 얼음의 두께는 5cm 가량에 불과하다. 저수지 가장자리보다 안쪽으로 갈수록 얼음의 두께는 얇아진다.

 

특히 얼음낚시를 하더라도 여러 명이 모여 있으면 무게를 많이 받아 너무 위험하다. 본인이 물에 빠진 상황이라면 큰 소리로 구조 요청을 하고 얼음에 잘 기대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체온증을 막아야 하는데 살고자 하는 생존 의지를 강하게 갖고 버텨야 한다. 그래서 애초에 무분별한 얼음낚시를 자제해야 하고 하더라도 2인 이상이 함께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년 전 방송된 KBS <재난탈출 생존왕> 얼음물 탈출법편을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프로필 사진
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