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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톤 냉동탑차’ 블랙아이스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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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5톤 냉동탑차가 노면에서 미끄러져 ‘과속 구간단속’을 알리는 철제 구조물 기둥을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좌측 운전석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버린 처참한 상황에서 56세 남성 운전자 A씨는 생사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채 구조를 기다렸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1일 0시20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IC 인근이었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통해 A씨의 사고 지점을 분석한 결과 A씨는 덕평IC를 막 지나 4차선 도로를 2km 이상 주행하다 4차로에서 ‘9.4km 짜리’ 과속 구간단속을 공지하는 우측 구조물의 기둥을 쾅! 강하게 충돌했다. 탑차에 실린 적재물이 도로에 널브러졌고 이를 수습하느라 4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그만큼 엄청난 충돌이었다.

 

 

 

고속도로순찰대와 이천경찰서 교통팀은 10일 저녁에는 눈이 내렸지만 A씨가 사고를 당한 시점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눈이 쌓일 정도는 아니었으나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등 노면이 꽤 미끄러웠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너무 추워서 눈이 그대로 고속도로 위에 얼어 있다면 그나마 눈에 띄어 운전자가 극도로 조심 운전을 하게 되는데 블랙아이스 등 얇은 살얼음이 깔려 있다면? 전혀 보이지 않아 그대로 미끄러져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더구나 4.5톤 냉동탑차는 길이 8미터 이상에 높이가 2미터50cm나 되기 때문에 중심 잡기가 일반 차량보다 배로 어렵다.

 

결국 안전 운전 밖에 없다.

 

조은경 교수(한국교통안전공단)는 "해가 떠서 약간 녹여줄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는 과속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화물차들이 달려버리니까. 그 뒤를 따라오면 연쇄 추돌이 돼 버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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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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